리니어 스위치 4종류에 대한 고찰.

제가 접해본 리니어 스위치는 4가지입니다.


체리 (흑축. 적축은 아직 접해보지 않았습니다만, 변흑을 만져본 경험으로 대충 감은 잡히더군요)

알프스 (황축 및 녹축)

NMB (백축)

NEC (백축)


체리의 경우 사실상 키보드용 스위치의 최후의 생존자이고, 따라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스위치입니다. 흑축의 경우 키압이 딱히 높다고는 생각치 않으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키압이었습니다. 일단 눌릴때에 접점부가 눌려지는 느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특징이 있고···뭐 다들 잘 아실겁니다. :P


알프스의 리니어 스위치는 혹자는 리니어 계열중에 NMB 리니어와 함께 궁극의 양대산맥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누가?) 체리보다 낮은  키압과, 도각도각 서걱서걱한 느낌이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요. 알프스 리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접점이 눌려지는 순간 손가락 끝에 느낌이 전해진다는 겁니다. 마치 넌클릭과도 흡사한 느낌입니다. (알프스가 스위치 사업을 접은 뒤에 등장한 짝퉁 알프스 넌클릭들도 사실 뜯어보면 리니어 구조입니다·····다만 접점이 더럽게 뻣뻣해서 넌클릭스럽게 느껴지는 것이구요 OTL)

알프스 스위치 특유의 바닥을 치는 도각거림이 경쾌한 느낌을 제공하며, 덕분에 리니어 스위치 중에서는 가장 소음도가 큰 편입니다(···········.) 알프스 녹축이 황축보다 미세하게 키압이 낮다는 느낌인데, 녹축이 황축보다 먼저 등장했던 탓도 있고 해서 좀 더 평가가 높지요.

알프스 리니어 중에는 꿈의 갈축도 존재하지만, 극히 희귀한 것이라····전 사진으로밖에 보질 못했습니다. (키매냐 개편하기 전에 알프스 갈축 넌클릭과 리니어를 입수하신 분들이 계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NMB 백축은····이건 찹쌀떡과도 같은 쫀득거림이 극강인 스위치입니다. NMB 스위치를 분해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NMB 스위치는 스프링의 길이가 체리 스위치에 2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길이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스프링의 길이에 비해서 결코 키압은 높게 느껴지지 않는데, 반발력이 손가락을 밀어내려고 저항한다기 보다는, 손가락 끝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느낌을 주곤 합니다. NMB 스위치는 스위치 상부 하우징이 축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키감이 단단해지고 저항력이 적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NEC 백축은 과거 일본의 NEC PC-9800 시리즈의 키보드에 널리 사용된 스위치입니다. 지금은 구하기 매우 힘든 NEC 청축 클릭과 함께 NEC 스위치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압은 매우 낮은편이고····NEC 스위치 특유의 살짝만 눌러도 입력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NEC 클릭 스위치도 클릭음이 나기도 전에 키 입력이 되는 특성이 있지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아키하바라의 중고 PC 판매점에 가면 PC-9800 중고 처리하는 코너에 아예 박스채로 쌓여져서 개당 1500엔에 떨이되고 있던 물건이었지요. 그때 몇개 쟁여놨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ㅋㅋㅋㅋㅋ (다만 배열이 PC-98 자체 배열이고 와이어링이 필수라는 단점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NMB 백축을 가장 높게 치는 편이고 (스위치의 구조와 키감, 그리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키캡의 퀄리티 또한 극상 of 극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알프스 리니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

이전 댓글 2
그림자 2011-11-13 22:35
질문 도배질에 짜증이 넘쳐나다가, 간만에 제대로 된 글 올라오는군요. 이번엔 나물밥에 콘크리트 치나요?
이상한나라의동화 2011-11-13 23:42
하하. 동의합니다. NMB 리니어 좋습니다. NMB가 최고라는 말은 유보합니다.^^ 만져본것 중엔 꽤 좋은 느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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