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이가 먹었다니깐~ ㅠㅠ

1976년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죠 ㅋㅋ) 5학년때부터 광석라디오를 시작으로

4석라디오 6석라디오 만들면서 인두기 들고 놀았슴다 ㅋㅋㅋ

라디오와 모형 잡지를 주구장창 사보면서 IC게임기 만들려고 만능기판으로 시작해서 국민학교 6학년때는

기판과 패턴레터링 사가지고 에칭기판 만들면서 세운상가 들락날락하며 부품사서 모으고... 

1980년부터 청계천 세운상가 들락날락하며 (중삐리 시절이었죠 ㅋㅋ) 오디오 만들고...

애플 컴퓨터 처음 나올때부터 키보드 두둘기면서 문 닫을때까지 매장에서 놀고,,, (그때는 참 그렇게 놀아도 주인들이 아무말도 없었다는...)

5.44인치 플로피 디스크 단면 150KB용량 드라이버 하나에 30만원 하던 시절이었죠...

고삐리 시절을 컴터랑 놀면서 지내면서 정말 세운상가 웬만한 매장 주인들은 다 안면트고 지냈는데...ㅋㅋ

대학교 가서 제일 멋졌던 선물이 바로 애플 II, EPSON 8핀 프린터에 TEAC 350KB 플로피 드라이브... 14인치 그린 모니터...

CP/M 카드에 Videx 80컬럼 카드... 그때 제일 부러웠던게 컬러모니터였죠 하드디스크는 워낙 비쌌으니....

군대가기전에 트라이젬 88 XT! 인텔 8088CPU에 8MHz, 램 128MB 정말 멋있었습니다 키보드는 그당시에 아마도 후타바 키가 아니었을까...

그당시에는 그 키보드가 그렇게 좋은건지도 모르고.. 전부 기계식이었으니까요...

군대가니깐 32비트 386 컴퓨터가 나오더군요... 그때부터 눈이돌아가게 빠른 컴터의 발전...

제대하고 써본 컴터들이 Televideo, Wang, IBM, TriGem 등등에 Mcintosh였습니다.

그때도 멤브레인 키보드라는건 있지도 않았구요...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덕에 컴퓨터는 정말 징그럽게 만져봤네요... VAX 760/780 중형컴터, Eclips MV8000, IBM RS6000 등등등

더미터미널에 시리얼통신... 네트워크 개념이 아직 없던때라서.. 그때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컴퓨터 통신이라고는 모뎀...

하이텔이 생기며 개인이 모뎀으로 컴터에 BBS 서버 깔고 개인 BBS(그래픽 없는 지금의 블로그?)가 유행하였고 저도 펜타토크라는

BBS를 한 일년 반 정도 운영했었죠. 그때는 댓글에 답하는 것 보다 밤새워서 시솝(Sysop; 운영자) 호출받고 1:1 채팅해주는게 일이었고..

정말 오랜전부터의 일입니다 ㅋㅋㅋ 아범 모델M은 1984년 처음 나올때부터 사용했네요... 그 외에 기억에 남는 키보드는 삼보컴퓨터에서

나온 키보드하고 한독컴퓨터 키보드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IBM 토큰링크 네트워크를 한국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납품하면서

네트워크와 친해지기 시작했네요... 그로부터 어언 20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에서 투자도 받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대표이사도 해 봤었고, 유럽으로 가서 국제적인 글로벌 회사 CFO까지도 해 봤고...

이제는 개발에서 손도 놓았고, 마지막으로 개발에 손을 대며 사용했던 언어들이...

Visual Basic, Visual C++, Clipper 등등이고 그 이전에도 참 많은 언어를 사용했네요...

키보드를 두들긴 타수로는 얼마나 두들겼을지 참 계산도 안됩니다.

 

지금도 키보드 앞에 않으면 이런 글을 쓰는데도 새로운 마음입니다 (이야 내 키보드 ^^)

지금도 인두기와 테스터를 손에 들면 즐겁습니다 (ㅎㅎ 또 뭘 만드나)

세운상가는 거의 안가지만 용산전자상가 광장층 가서 원하는 부품구하고 다닐때는 또 즐겁습니다... ^^

그나마 이제는 인터넷으로 웬만한건 다 구매하게 되는군요...

 

이제는 희안하게 컴터나 IT 쪽 일이 아니라 보안시스템 관련 일을 하게 되는군요. 그것도 S/W가 아닌 H/W로요.

뭔가 새로운 일을 한다는것은 언제나 흥분되고 즐거운 일입니다. 불혹의 나이를 지나 좀있으면 50을 바라볼텐데

그래도 마음은 새록새록 즐겁군요.

우리 집사람이 항상 하는 말이 "언제 철들거유", "당신이 애들이야", "어쩜 아들이랑 하는짓이 똑같아~" 이런얘기 들어도

즐겁습니다. 인생을 지금까지 달리고 달리며 살아왔는데, 아직도 달리고 있군요. 멈추는 날이 언제가 될지...?

 

키매냐 같은 좋은 동호회가 있어 저녁에 퇴근하면 뭔가 볼수 있고 즐길수 있는 일이 있어 좋고,

10대부터 저같은 나이 거기다 저보다 더 늙은 형님들까지(손좀들어보세요) 폭넓은 나이층에 공유할수 있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동호회가 몇이나 될지... 항상 즐거운 키보드매냐, 키보딩딩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프모임도 시간이 되면 나가보고 싶은데, 정말 사는게 바쁘군요. 워커홀릭이 뭐 항상 그렇죠...

기회가 된다면 우리 회원님들하고 얼굴보고 맥주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이 나면 좋겠습니다.

다들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이전 댓글 12
플라나티스타 2012-07-27 21:27
어이쿠 아버님? __); 글에서 옛추억의 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추억들인거 같아요.. 저두 겪었던 것두 몇개 보이니 (애플2) 반갑습니다. __)
Biz 2012-07-27 21:41
방가워요 맥주 한잔 하면서 옛예기도 들었으면 하네요^*^
짹궁디 2012-07-27 21:50
(__) 꼭뵙고싶어요
포스™ 2012-07-27 22:07
저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길을 걸었네요 ㅋ 고등학교때 비비에스 운용도해봤고 저도 원래는 프로그러매가 꿈이였는데   제 현실상 하드웨어업종으로 가게되었습니다 고등학교대 xt 조립해서 친구후배선배한데 좀팔아서 알바좀했답니다   그때는 조립하기 참힘들었는데 ㅎㅎ
둘둘™ 2012-07-27 22:30
대단하시네요. 큰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
줄이오 2012-07-27 22:59
세운상가에서 부품도 팔았군요. ㅠㅠ 전 책(?)이나 빽판(해적판레코드)사러 갔던 기억이....아직도 왕성히 활동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
Stephen 2012-07-27 23:53
오늘따라 갑자기 센티멘탈(?) 해져서 과거 이야기를 좀 했군요 ㅋㅋ줄이오님의 책(?!) 구입 저도 해 봤고요 ㅋㅋㅋ 빽판도 무쟈게 사러 다녔습니다 ㅋㅋㅋ플라타니스타님의 "아버님" 언급은 가슴에 품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겠습니다 ㅋㅋㅋ
icebug 2012-07-28 00:05
아버님은 아니고 형님이라 부르겠습니다 ^^ 세대를 뛰어넘는 키매냐! 더욱 정이 넘치지 않겠습니까!?
운향 2012-07-28 00:32
xt시절 메모리가 640k 나 512k에 제가 하드디스크 20메가를 RLL방식인가로 늘려서30메가? 로 썼었었습니다. 본문에 xt에 램 128은 불가능이었을거에요 펜티엄초기도 16 32메가 램도 많았으니까용 ㅎㅎ 저도 세운상가 꽤많이갔었네요 교보문고 컴매장에서도 불법복제해주던 시절도 있었는디
김재연/메룩스짱 2012-07-28 01:19
저는 다 형님입니다..... 갑자기 유무형님도 뵙고 싶네요..^^
리쿠/안사염 2012-07-28 08:21
역사시네요. 멋지십니다. 기회되면 옛날이야기 꼭 듣고 싶습니다. 화롯가에서. ㅌㅌㅌ
Taeyoung/낭만곰팅 2012-07-28 12:37
벙개때 꼭 놀러 오세요. ^^ 유무님이나 소주님 오셔야 할듯... 필햄이 형님이라고 부르는걸 볼수 있을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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