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신께 고해를 했습니다.

오늘 일요일 입니다.

마눌신께서 일이 있으셔서 오전에 출타를 하셔야 했습니다.

저는 자고 싶었지만 벌떡 일어나 모셔다드릴께요~ 했습니다.

마눌신님께서 니가 웬일이냐는 듯이 눈을 껌벅 껌벅 하다가 얼떨결에 제 차를 타고 나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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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신님께서 돌아오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 차를 몰고 마눌신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왔으니 집까지 모셔다 드린다고 했습니다.

마눌신님께서 눈을 가늘게 뜨고 째려보는걸 걍 앉혀드리고 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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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길에, 곱창 이야기가 나오길래, 차를 세우고 마눌신님께 곱창을 제물로 올렸습니다.

맛있게 촵촵촵 하시고 제가 잽싸게 결재를 끝내니 마눌신님이 급기야 저에게 물어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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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필요한데 이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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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답했습니다. "뭐... 생일선물도 그냥 넘어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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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 사준다는데 필요없다면서 무슨 생일선물 타령이야 벌써 이주일이나 지났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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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주전에 면도기 그것도 30만원에 육박하는 최신형 필립스 면도기를 사주신다는걸

필요없다고 했던걸 기억하십니다. 역시 마눌신님은 전지전능 하십니다.

그리고, 뭘 사달라고 아양떠는것을 대박 눈치채셨습니다. 역시 전지전능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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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러니깐... 요번에 키보드가 하나 새로 나왔... 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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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마눌신님은 눈에서 대출력 레이저가 나오십니다. 와 뜨겁습니다. 그러나 저도

물러설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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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 신제품인데... 키캡이 조약돌같이 이쁘구... 허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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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마눌신님은 매몰차게 돌아서 가십니다. 포스 쩝니다. 그래도 쫓아가면서 한마디 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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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삼만원인데... 와다다다다다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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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다가는 그냥... 죽음이십니다. 저도 오늘 제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집에 오는동안 마눌신님께 조잘조잘조잘조잘 필요성을 역설? 했습니다.

물론 마눌신님 귀에는 역설이 아니라 헛소리로 들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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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문하신 마눌신님의 말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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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돈모아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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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아아 마눌신님은 위대하십니다.

내가 뒷주머니에 돈 모아놓은걸 아시고 하시는 말씀일까요 아니면 모르실까요????

 

이전 댓글 12
흰둥이친구 2013-04-08 02:22
여전히 심장이 튼튼하고 건강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아니 간담이 튼튼하신 건가? 좌우간 대단하십니다...^^;;
줄이오 2013-04-08 02:37
남의 일이 아니네요. ㅠㅠ 그래서... 평소에 포인트를 열심히 쌓아두고 있습니다. 킹세이버가 카톡검열에 걸려서...조공용 핸드백으로 막았는데.... 마제알루를 위해서는 어떤 조공이 필요할지 고민이 되네요. "봄도 되고 했으니... 이쁜 옷 좀 사입어라... 옷이 그게 뭐냐? 주말에 아웃렛이라도 가자!" 정도면 먹힐려나 모르겠네요~
Darktone 2013-04-08 09:24
용자십니다..  
Zoon 2013-04-08 09:51
저는 올초에 '13년 선물로 가방 및 스포츠용품(?) 사줬더니 미안한지 저보고 필요한 것 사라고 계속 이야기하네요... ㅎㅎ.. 함정은 마눌신의 승인을 받을 만큼 큰 지름신이 아직 없다는 것. 
마늘아빠 2013-04-08 09:53
이런 노래 가사가 떠오르는군요… ^^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감히 리얼을 사고 싶습니다.
dangn 2013-04-08 10:15
^^ 이쁜 키캡 포함해서... 키보드를 사드리심이...
몽작 2013-04-08 10:21
면도기 30이고 리얼은 33인데 ㅋㅋ 키보드 사는데 돈쓰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 그러시는것 같아요.
아침에™ 2013-04-08 10:44
지켜보고있데이..   하십니다 ㅜㅜㅋ
허브티30 2013-04-08 11:06
마눌님께서 왜 그걸 사냐고 해서. 키보드로 먹고 사는 직업인데 손가락이 편해야 하지 않겠냐.. 하루종일 키보드 치고 사는데... 그래서 허락득했습니다. ㄷㄷㄷ 물론 작년에 리얼 + 리얼키패드 살때 허락받은거..ㄷㄷ
초짜왕 2013-04-08 17:26
꽁돈이 좀생겨...마느님한테 허락은 받은 상태인데...55휴유증이 커서...선뜻 구매하기가...두려워짐...ㅠㅠ...아마도 또 구매할거 같이요...이놈에 지름병...ㅠ
ironbeg 2013-04-09 01:00
키보드 관심 없는 사람한테 리얼포스의 금액이면 화들짝 놀라죠. 저는 마제 산다고 금액 말하니까 바로 응징을 당했습죠..
dreamer23 2013-04-12 11:02
대단한 용기십니다. 저는 죽어도 말 못할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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