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키보드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한 키보드는 RT235 라는 컴팩에서 나온 멤브레인 키보드인데..
너무 키감이 좋아서 이건 무슨 키보드일까 하고 인터넷 검색을 했다가 발견한 사이트가 여깁니다.
10년 쯤 전의 일이군요.여기서 글들을 읽고 위의 낱말의 뜻을 알기 시작했었죠.
그러면서, 해피해킹, 리얼포스, 체리등을 동경하고 구매하고 사용하고 팔아치웠었죠.
리얼포스 하이프로가 나왔기에 갑자기 불현듯 쳐박아 두었던 KB101이 생각이 나서
다시 꺼내서 타이핑을 해 보고 있습니다. 이게 빈티지에 위의 낱말들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거든요.
근데... 별로네요. 튼튼한 군함 위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긴 한데... 좀 밋밋합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8년 쯤 된 리얼이는 길이 들데로 들어서 너무 부드러워졌지만...
이건 무슨 야생마에 탄 것도 아니고... 타이핑이 힘드네요. 사정없이 높은 키압, 둔하게 바닥을 쳐야만
인식되는 것 같은 뚜렷한 구분감이 있는 키들, 무겁다 못 해 뻑뻑한 느낌 마저 드는 스페이스 바....
빈티지는 사용하는 데서 의미를 찾기 보다는 가지고 있다는데서 의미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이 키보드도 썬탠이 좀 되긴 했지만... 그럭저럭 예쁜 편이니까... 보고 즐겨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