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산토리니 갈축을 샀었습니다. 그것이 제 최초의 기계식 키보드였고, 그 녀석을 지금까지도 너무 잘 쓰고 있었죠.
일 때문에 노트북을 들고 다닙니다. 그런데 집에서도 키보드를 쓸 일이 있어서, 한참 전부터 또 하나의 기계식 키보드를 사려고 했습니다만 너무도 만족했던 산토리니 갈축은 단종.... ㅠ_ㅠ
(그러면서 이런 저런 기계식을 쬐끔쬐끔 두드리기만 했었다죠. ㅎㅎ)
그러던 도중에 산토리니 갈축과 비스무리(?)한 녀석을 하나 우연찮게 발견해서 이번에도 하나 질렀습니다.
바로 한성 GO1108 갈축인데요...
(개인적으로 갈축에 텐키가 있는 완전 배열을 좋아합니다.^^)
지금 막 포장을 뜯고 첫 글을 남깁니다. ㅎㅎ
느낌이라면요...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산토리니 갈축이 더 마음에 드네요. 갈축답지 않게 뭔가 찰칵거리는 느낌이 좋고(그렇다고 청축과는 달리 시끄럽지도 않고요. ㅎㅎ), 들어가는 느낌이 뭔가 좀 경쾌합니다.
그에 반해 이 녀석은 갈축보다는 흑축이나 백축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좋게 말하면 조용하고 안 좋게 말하면 타감이 조금 약하다는 느낌이랄까요? 보강판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만... ㅎㅎ 이럴 바에는 차라리 청축(?)이라는 생각도 조금은 드는군요. 쩝...
(하지만 청축은 시끄러워서리...)
그래도 조금 키보드를 더 많이 치면 마음에 들 것 같습니다. 글 몇 자 안 썼더니 조금은 적응이 되는 느낌이네요.
여기까지 너무 단점만 얘기한 것 같습니다. 좋은 점 애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LED가 깔끔하니 좋습니다만, 컬러는 산토리니가 확실히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빨강으로 된 ESC, 보라색의 WASD, 파란 색의 커서키는 조금은 요란하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Fn키와 함께 기능키를 쓸 수 있고, 숫자 키패드 위에 기능키(특히 계산기 키)가 있는 것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글자의 각인도 예쁘게 잘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다른 기계식보다는 낮습니다. 그래서 굳이 손목 받침대를 쓰지 않아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은 높이인데, 이게 다른 식으로 받아들이자니 손목 받침대를 두기에는 좀 애매한 높이 같기도 하군요. 마침 아내가 쓰던 천으로 된 손목 받침대가 있어서, 그것을 놓고 써 볼까 합니다. 산토리니를 쓸 때에는 아크릴 받침대를 썼기 때문에 손목의 높이는 항상 고정되어 있었죠. ㅎㅎ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앞으로 좀 더 쓰다보면 더 정이 갈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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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무래도 제 첫 사랑(?) 산토리니 갈축은 앞으로 제 모든 키보드의 표준이 될 것 같습니다.^^ 첫 사랑이란 다 그런 거죠.^^
P.S.2. 이러다가 여기 분들처럼 정신없이 키보드 지르다 팔면서 이것 저것 다 만져보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