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샷] 다이얼 M 을 돌려라

m2011.jpg

 

제가 사용하고 있는 1987 년형 모델 M 입니다.

 

십 수 년 전 어느 겨울, 전철역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어느 중고품 가게에서,
가장 구석에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녀석을 데려와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데려와서 그걸로 끝이 아니었지요. 친해지기까지는 또 얼마나 힘들었는지,
M 을 써 보신 분들이라면 그 과정을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얼마 전에는 십몇년만에 내부까지 청소를 해 주마 하고 청소기를 돌리다가
스프링을 몇 개 부서뜨리고 카프리옹님께 구조요청까지 드린 적도 있고요.

 

그런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지금까지 해 온 날들보다 앞으로 함께 할 나날이 더 많으리라 느끼며
보잘 것 없는 사진을 올려 봅니다.

 

(배경이 온통 시커먼 이유는.....예, 책상이 지저분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전 댓글 6
레전드 2011-01-18 19:18
IBM 모델 M 이군요. 부럽습니다. 레오폴드에서 한번 타건해 본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 느낌이 생생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중고로도 구하기 힘들어서... 구매대행으로 언젠가 하나 장만하고 싶네요. 그리고 배경과 키보드라 나름 잘 어울리네요. LED는 포인트인가요? 멋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로헨 2011-01-18 21:42
모델 M 중에서도 높게 평가되는 그레이 로고 87년도산 제품이군요. 블루 로고와는 어떤 다른 느낌일지 참 궁금해집니다.^^ 혹  1천냥의 인연으로 맺어진 키보드가 바로 이 모델 M이 맞는지요? 예전 댓글에서 본 기억이 얼핏 나는데 맞게 기억한건지 모르겠네요. 
달려라육공 2011-01-18 23:53
멋집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흰수염 2011-01-18 23:55
타이틀로 올려주신 영화제목하고 사진 분위기가 너무 잘 맞네요.^^
티엠지 2011-01-19 15:21
사진 찍는 기술이 키보드를 배로 예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ZeroCool™ 2011-01-19 19:58
전 영국산 M 이 손에 맞더라구요. 렉스마크, 미국산과는 미묘한 차이가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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