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하고 있는 1987 년형 모델 M 입니다.
십 수 년 전 어느 겨울, 전철역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어느 중고품 가게에서,
가장 구석에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녀석을 데려와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데려와서 그걸로 끝이 아니었지요. 친해지기까지는 또 얼마나 힘들었는지,
M 을 써 보신 분들이라면 그 과정을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얼마 전에는 십몇년만에 내부까지 청소를 해 주마 하고 청소기를 돌리다가
스프링을 몇 개 부서뜨리고 카프리옹님께 구조요청까지 드린 적도 있고요.
그런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지금까지 해 온 날들보다 앞으로 함께 할 나날이 더 많으리라 느끼며
보잘 것 없는 사진을 올려 봅니다.
(배경이 온통 시커먼 이유는.....예, 책상이 지저분해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