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갑자기 내일 일이 확 밀려올걸 생각하니, 주초증후군이 발동합니다.
오늘 오후 그 동안 미루어 두었던 키보드 세척을 하려고,
4100키를 뽑던중 대형사고가 나는바람에 순간 접착제를 발라서, 스위치를 고정했습니다.
겨우겨우, 키캡을 끼우고 나서 보니 키캡 표면에 기스가 많이 갔네요.
맘이 아프지만, 그래도 깨끗해진 키보드로 지금 이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번주를 생각해보면 그래도 친구가 잘되어 기분 좋은 한 주였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친한  친구가 당구를 좋아하는데, 한달전에 아마추어 당구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는 바람에 프로당구에 입단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지방에 살아서 이 친구랑 당구를 하기가 가뭄에 콩나듯이하느데,
뒤늦게 전화가 왔더군요. "나 프로당구 선수됐다! "
직장도 있는데 프로리그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으니
틈 나는데로 시합에 나가려고 한답니다.
평소 도깨비 같은 친군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친굽니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네요...마치 내가 프로선수가 된거처럼요.

키메냐님 기분 좋은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