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옆의 부서인 PC 개발실 쪽에 키보드가 대량으로 쌓여 있었습니다.

저게 뭐냐 했더니, 러시아어 자판인데 글자에 하자가 생겨서 전량 폐기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키보드에 별 관심이 없을 때인지라, 그런가 하고 넘어갔죠.

(알프스 타입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그게 뭔지도 좋은 건지도 몰랐습니다)

 

아까 사진게시판에서 키릴 문자가 새겨진 키보드를 보고, 좋은 건가 보네 하다가

조금 전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아..키릴 자판이면 러시아어 자판이네... '

 

당시에 몇개 챙겨 놨으면 요즘 제법 값이 나갈 뻔 했습니다.

 

* 챙겨놨어도 소용없었던 것이, 당시에 깨끗한 놈으로 몇개 구해놨던 키보드들, 크고 무거워서 나중에 다 버렸습니다.

  얼마전에 사고 팔고 게시판에 리딩에지 상표달고 20만원 정도에 나와있던 놈과 외양이 비슷한 놈도 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