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0분 토론을 시청하셨나 모르겠네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소고기 문제는 국민들의 대단한 이슈라서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2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우를 판매해온 분입니다. 모든 분들이 왜 소고기를 30개월 이상을 들여오느냐에 집중을 할 무렵 저희 가족은 좀 다른 문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 백보 양보해도 30개월 이상을 들여오는 것은 소고기 문제를 떠나서 이상한 짓이다. 정부쪽에서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걸 모를 리도 없고 뭔가 다른 교환이 있다거나 미국의 협박이 있었을 것이다.

그 때 마침 대단한 포스의 미국 아줌마가 차분한 목소리로 중원을 제압하고 있었습니다.

나 : 아버지 보세요. 미국 놈들도 안 먹는 쓰레기를 한국에 팔아먹네요. 저런 죽일 놈들
아무리 그래도 국민의 건강 문제인데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버지 : 국제문제도 사회문제랑 똑같다. 약한 놈은 강한 놈 말을 들어야지. 우리나라는 지금껏 미국 손아귀에서 자라서 암 것도 못해. 한마디로 속국이지. 이제 봐라. 더 심해질 꺼다.


생각해보니 미국의 강력한 협박수준의 요구가 있었다면 이런 정부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예전에도 거의 이런 식이었고요. 이병박씨가 대통령에 있으니 앞으로도 이럴 것 같습니다.

정말 아버지의 말씀이 사실일까요? 제발 반론좀 해주세요.

(그리고 진중권교수는 현실불가능한 의견을 펴는 이상주의자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ㅇㅣ때는 진중권 교수가 자기 분야가 아니었던지 상당히 침묵을 지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