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흑축을 들이고서 몇 주 정도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 전에는 타이핑을 위해서라면 갈축 혹은 적축 정도가 최상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흑축을 쳐보니, 고속 타이핑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키압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특유의 반발력이 한 스트로크와 다음 스트로크 간의 딜레이를 훨씬 줄여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단단한 키압이 오타도 훨씬 적게 나오는 듯 합니다. 갈축보다는 타이핑을 좀더 내 뜻대로 제어할 수 있는 느낌...
다만 폭풍 타이핑을 한 다음엔 왼쪽 새끼손가락이 조금 얼얼해져요. 그쪽 부분만 적축 스위치를 낀다거나
혹은 리얼 차등을 지르면 되겠네요.(응?)
그래서 저도 500R 적축 구입했다가 수업료좀 물고 방출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타이핑에는 적절한 키압(갈축정도)이 필요하더군요.
그런데 흑축은 너무 키압이 높아서 손가락에 힘이 빠지더군요.
얼마전에 몸도 별로 좋지 않을 때에 밤샘해서 문서 작업할 일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한 것이 컴퓨터에 연결된 흑축 키보드를 적축 키보드로 교체한 것입니다.
좀 더 키압이 낮게 느껴지는 다른 흑축도 있고, 구갈축, 신갈축 다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상 장시간 타이핑에 가장 부담이 없는 것은 적축인 것 같습니다.
하루 14시간 이상 5년동안 코딩을 했더니 손가락 마디 전체에 관절염이 생기더군요.
덕분에 리얼차등과 적축을 들이는 계기가 되었는데 지금도 흑축은 엄두도 못내고..
어쩌다가 팬타 키보드를 쓰는 날은 몇시간 못치겠더군요.
주력으로 쓰는건 갈축인데 코딩좀 많이 하는 날은 어김없이 적축으로 바꿔야 하는 상황...
제가 예전에 더키 9008 흑축을 썻었습니다.
근데 처음에 쓰는거라 그런지 너무 압이 쎄서 바로 친구놈한테 팔앗는데
흑축의 느낌이 자꾸자꾸생각나 고민하다 끝에 마제 닌자 흑축을 질러서 사용하는중입니다.
아마 지금까지 손가락 경험치? 가 쌓여서그런지 말랑말랑하고 무리 전혀안가네요..ㅎㅎ
쓸만합니다. 흑축
결국은 '결국'으로 가시는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