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야밤에 써 보는 뻘글입니다.


1.

키캡이 비싸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런갑다 했습니다.


여기 가입할때쯤, 쇼핑몰에서 기계식 키보드 검색을 합니다.


키캡 세트가 눈에 들어 옵니다.


4천3백원 (정확한 액수는 기억 안남).


뭐 이 정돈 싸지도 않지만 비싸지도 않구만 뭘 그리 엄살이래... 했습니다...


만 곧 동그라미 하나를 빠져 먹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숨 넘어 가는 소리로, 


헉..., 4만 3천원..., 


플라스틱 키 캡 쪼가리 몇개가 


어지간한 키보드 두개 값이라니...,


미쳤군 미쳤어...를 외칩니다.



그러다 여기에 가입해서 사고 팔고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다보니


어느새 키캡 몇개가 10만원 근방에 거래되는게 낯설지도 않고


이상하지도 않게 느껴집니다.


물론 아직은 선듯 줄섭니다...란 말은 나오질 않습니다만,


원하는 키캡 구하려고 노심초사 장터를 노리고 있을 미래의 제 모습이 얼핏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




2.

리얼포스 얘길 자주 듣습니다.

타건은 커녕 구경한 적도 없으니 당연히 좋은 줄 모릅니다.


사실 제가 타이핑을 그닥 많이 하진 않고

키보드 자판도 겨우 외울까 말까 한 정도라

고가의 키보드는 제게 사치란 걸 잘 압니다.


제 손가락이 둔한지라 아마 틀림없이 

좋아도 좋은 줄도 모를겁니다.


하지만 장터에 리얼 매물이 나오면 괜시리 맘이 싱숭생숭 합니다.


그럴바엔 일단 지르고 보는게 

정신 건강에도 좋고 시간도 아끼고 좋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