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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묵직하고 단단합니다. 약간 뒤틀렸다며 불량판정을 하셨던 텐키리스 12번인데...실제로 받아보니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은 

전혀 모르겠습니다. 모양보고 다른건 다 포기할 수 있다 생각하고 고르길 잘한것 같습니다. 

사진보다 훨씬 문양이 아름답습니다. 곳곳에 얇은 펜으로 그려낸듯한 아름다운 나뭇결과 무늬가 제각각인듯 하나인듯 연결되고 변화하는 모습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네요. 표면은 마치 잘연마된 대리석같은 반질반질한 재질입니다.

아무런 후가공없이 이렇게 만들어 냈다는데 또한번 놀랐습니다. 비스듬히 비춰보면 주변 사물이 비쳐보입니다.

모서리는 엣지가 죽지 않을정도의 얇은 라운딩으로 처리를 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주셨네요.


코를 가까이 대고 맡아보니 조금은 시큼한듯한 나무향이 납니다. 키보딩을 하는데 아래에서 끊임없이 냄새가 올라오네요.

어렸을적 할머니댁 대청마루에서 누웠을때 나던 냄새와도 비슷한듯 하면서도 그보다는 좀 더 진하고 시큼달달한 향이 계속 코를 즐겁게 하네요.

플라스틱과 금속재질들로 이루어진 제 작업공간에서 시각과 후각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아주 한껏 뽐내주고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할 제 책상의 벗이 하나 더 늘어나서 정말 행복합니다.


그리고 휴대하기 편하게 예쁜 주머니를 같이 보내 주셨습니다. 키보드 주머니랑 같은색이라 깔맞춤되서 더욱 예쁘네요!

정성들여 만들어 주신 시범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