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완성한 NEC 412 + 410E입니다.

깨끗한 외관만 보고 덜컥 구한 NEC 412의 스위치 상태가 좋지 않아서 특히 심한 몇 개라도 교체하기 위해 일부 스위치가 망가진 일본산 410E를 부품용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410E의 키감 보존 상태가 훨씬 좋아 반대로 410E를 베이스로 하고, 여기에 412의 하우징과 키캡, 일부 상태 좋은 스위치를 이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왼쪽 위 사진과 같이 412와 410E의 슬라이더 색상이 현저하게 다르군요. 412에서 이식한 왼쪽 슬라이더는 연한 하늘색이고, 오른쪽 원래 410E 스위치는 이보다 짙은 파란색입니다. 보관 상태와 사용 기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는 하수인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글을 검색해보니 슬라이더의 재질이 다르다는 분석이 있더군요.

다행히 412에서도 몇 개 스위치들은 410E의 스위치들과 같은 매끈함을 잘 유지하고 있던 덕분에, 완성된 410E + 412의 키감은 균일하게 좋은 상태입니다.

왼쪽 아래 사진은 410E에만 있는 보강판 양쪽의 '보강 추--;;'입니다. 효과는...글쎄요, 역시 막손이라 손끝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없습니다.

보존이 잘된 NEC 스위치의 키감은 클릭 스위치에 대한 제 어줍잖은 편견을 깨끗히 지울 만큼 감칠맛 나더군요. 좋은 410E를 저렴하게 양도해주신 쌈번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