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난에 꽃이 피었습니다.
동양란이라서 그런지 빛깔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윽한 향기는 서양란과 견줄 수 없습니다.
한 촉에 50점하는 난들도 있지만
이 아이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꽃을 피워내니 그 동안 이 아이에게 무관심했던 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정도로
아름다운 향을 피워 내는군요.

옛 선조들은
냄새는 맡고 향기는 듣는다고 하였습니다.
바람에 퍼지는 은은한 향기를 느끼는 것을 의미하나 봅니다.
꽃 앞에 코를 들이밀고 킁킁대는 것이 이 아이에게 실례가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아이의 향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잔잔히 퍼지는 기운을 느끼고 있노라면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마치 '첫사랑'의 기분을 떠올리게 만드는 묘약 같다고 할까요?

여러분들도 사진을 통해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7월의 첫번째 날이군요.
벌써 2008년의 턴 어라운드 시점입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면 좋은 점이 바로 턴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00미터를 간다고 할때
일직선으로 400미터를 가는 것 보다는
50미터씩 끊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턴을 할 때마다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이제 4번 남았다
그러니 더 스퍼트하는 거다 라고 생각하면 힘이 조금씩 솟아납니다.

키보드매니아 여러분도 조금 더 힘을 내십시오.
언제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넓은책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