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했다가 좀 늦게 들어왔는데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ㅠㅠ

방출목록에서 늘 빠지면서 소중하게 보관했던 키보드를
우리 공주님께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습니다. ㅡㅜ

여분의 스위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납땜장비도 없는데다가 할 환경도 안됩니다.
그리고 이 낮은 승화키캡은 대체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ㅠㅠ

뭐라 한마디 하려다 주말에도 출근한다고 아침부터 구박하던 마눌신한테
괜히 더 구박받을까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습니다.

망연자실하고 있던차에 제게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노래가 떠오르게 하는
시츄에이션 발생...

올만에 한 번 타건해 보고 싶어서
제일 통풍이 잘되고 선선한 곳에 방습제까지 가득넣어서
보관했던 아끼는 키보드를 꺼내보았습니다.

그 사이 확 늙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키캡이빨은 좀 덜 늙은 것 같습니다.
하우징을 갈아버리면 된다 하지만 원래 하우징 때문에 가치를 발하는 녀석이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에휴~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 손이 후들후들....
사진도 겨우 찍었습니다. ㅡㅜ

보관할곳도 없고 관리 능력도 안되는데
그래봐야 가지고 있는것도 손가락안에 꼽힙니다만...
스위치 제조사 가리지 말고 클릭, 넌클릭, 리니어 하나씩만 가지고
정리할까 고민도 됩니다.

아끼는 키보드들 소중히 잘 간직하시길...

특히 모회원님께는 면목 없습니다. 용서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