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제 청축 대략 1년가까이 사용한 청축 유저입니다.


오랫만에 키보드마니아 글을 훑어보다가 의외로 마제 청축 리뷰가 없길래 남겨봅니다.

글이 길면 카테고리마다 한 줄 씩 요약을 해놓았으니 요약만 읽으셔도 됩니다



1. 키감

대부분 궁금해하실 내용일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격대 성능비로 생각해보면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리얼포스라거나 해피해킹이라거나 ㅎㄷㄷ한 분들에 비하면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부드럽게 감기면서 동시에 손가락에 착착 감기는 리듬감 하나는 일품입니다.

흑축 갈축 적축 등등도 써봤는데 저는 감기는 맛은 청축이 좋더군요 쫄깃하다기보다는 톡톡 쏘는 느낌이랄까요

가끔 글 쓰다가 끊기면 리듬감을 위해서 양쪽 쉬프트나 ctrl로 사용하는 캡스락을 괜히 허공에 툭툭 치기도 합니다 -_-ㅋ

지인들의 다른 청축 제품들을 사용해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마제에 한표 주고 싶네요

사실 청축 키감이 다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마제가 조금 더 착착 감기는 느낌입니다


키감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착착 감기는 훌륭한 키감입니다.



2. 키압

키압에 대해서 물어보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아주 미묘하게 마제 청축 키압이 높을 수는 있지만 거의 상관없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키압은 적당한걸로.



3. 클릭음

아... 이게 제일 압박입니다.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어쩔 수 없는 청축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ㅜ

일단 클릭음은 상당히 경쾌합니다. 살짝 텅텅~ 하면서 여음이 울릴 때도 있는데 신경 쓸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소리에 매우 민감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타건하면서 생기는 클릭음은 오히려 경쾌하더군요 ㅋㅋ

다만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는 소음이라는 겁니다.

저는 개발자일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코딩을 하다가 삘이 오면 사정없이 갈겨대고는 합니다

이전에 있던 사무실에서는 다들 청축을 쓰는 분위기라 거리낌없이 청축으로 코딩을 하고는 했는데

이번에 옮긴 사무실에서는 아무도 청축을 쓰지 않아서 좀 부담스럽네요

가끔 밤에 집에서 마제 청축으로 게임하거나 코딩하다보면 가족들이 항의를 할 때도 있습니다 -_-ㅋ


나는 즐기기 좋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라면 청축은 비추합니다



4. 내구도

1년 가량 썼는데 별 문제 없습니다

상당히 많이 들고 이동하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때 지하철 1시간가량 거리를 왕복하며 매일 챙겨다녔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불만인건 기본 키캡에 인쇄되어있는 글자들인데 상당히 빠르게 변색되더군요

벗겨지지는 않는데 확실히 금방 변색됩니다. 일부러 때타지 말라고 검은색을 샀는데 이렇다면 처음부터 흰색을 할껄 후회도..

다음에 쓸 키보드는 무각을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 이외에 다른 내구도 문제는 한번도 이상이 있던 적은 없습니다


1년 썼는데 아직까지 튼튼함 (하기사 1년인데 이상이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겠네요)



5. 피로도

직업의 특성상 아침 10시부터 점심, 저녁 시간을 제외하고 10시간 이상 타건을 하고는 합니다

당연히 이렇게 오랜시간 키보드를 두드리면 손에 피로도가 누적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기는 합니다만은,

확실히 그 동안 썼던 키보드 들에 비해서는 피로도가 급격하게 낮아짐을 느낍니다.

처음부터 이 것 때문에 기계식을 구입했으니...

제가 이렇게 장시간 동안 제 마제를 제외하고 다른 기계식 키보드를 써본 적이 없어서 다른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는 조금 힘들구요

다만 지금 사무실에서 10시간 키 낮고 키압 안익숙하고 키감 정말 않좋은 키보드로 코딩하고 돌아와서 방에서 4시간 동안 청축으로 코딩하고 있는데 10시간 코딩한 것보다 훨씬 안 피로합니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는 어떨련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 기계식 키보드와 비교는 모르겠으나 일반 키보드에 비하면 확실히 피로도가 덜함



6. 텐키리스

지금 쓰고 있는 마제는 제 첫번째 텐키리스입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숫자 넘패드를 많이 쓰고 있더군요

하지만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금방 적응했습니다.

오히려 넘패드가 없으니 마우스가 가까워서 손을 적게 움직이다보니 피로도가 더 떨어지는 좋은 효과가!

거기다가 키보드도 작고 아담해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넘패드까지 있으면 부피가 진짜 커집니다)

거기다가 책상도 넓어져서 설계할 때 필요한 공책을 두기도 편하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수도 있는데 적응하면 좋습니다





근래 사무실을 옮기고 청축을 못쓰고 있어서 클릭음에서 15점 감점했습니다

클릭음이 문제가 되는 조용한 사무실만 아니라면 가격도 나쁘지 않고 성능도 뛰어난 키보드 입니다.

특히 입문을 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