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노트북은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업무용보다는 개인적이고 보조적인 용도로 사용했었는데


몇년전 미국에서 일을 할 때는 일할때 쓸 컴퓨터로 데탑 대신 노트북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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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었습니다 Thinkpad의 T420

성능도 괜찮고, (i5 1세대) 16:10의 적절한 해상도에 14인치,

무엇보다 최고의 키보드. 

노트북 키보드이지만 그당시 멤브레인밖에 써본적이 없는 제가 느끼기엔

웬만한 데탑 키보드보다도 월등한 키감이었습니다.

적절한 반발력과 쫀득함.

Fn키 위치가 좀 거슬리긴 했는데 쓰다보니 금방 적응되더군요. 


이녀석을 쓰면서 아...Thinkpad가 정말 좋은 노트북이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개인 노트북도 Thinkpad로 구매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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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20을 영입합니다.

이녀석도 키보드는 T420과 거의 같은 것 같습니다. 키 크기도 거의 같고, 느낌도...그냥 같은 키보드 같아요.

이 키보드에도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가끔 쳐봐도 정말 키보드 하나는 갑입니다.

다만 Thinkpad치고는 가볍다고 해도, 요새 추세에 비추어서는 좀 두껍고, 무겁고 그렇죠.

그리고 트랙패드가 좀 맘에 안듭니다. 빨콩을 쓰면 뭐 문제는 없지만... 


그러다가 새 직장에서 노트북을 사준다기에 업무용으로 쓸 울트라북을 구매하게 됩니다.

업무용으로 쓸거라 연결포트가 풍부한 놈으로 고르다보니 이놈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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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Z930

지금 나오는 울트라북들과 비교해도 더 가볍고, i7이라 성능도 좋습니다.

게다가 D-SUB, 유선랜, HDMI 포트등 확장포트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어 좋은 노트북이지요.


다만...이 키보드는 정말 아닙니다.

아무리 내 손가락이 Thinkpad에 맞춰져 기준이 높아져있다고는 하나,

이 키보드는 정말 적응이 안되더군요.

키 스트로크도 엄청 낮고, 그런주제에 키압은 또 높아서, 살짝 누르면 인식이 안됩니다.

오타도 엄청나고...손가락도 아프고...

짜증나네요.



그러다 노트북 한개를 더 영입하게 됩니다.

새로운 Thinkpad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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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Thinkpad X240s 입니다.(좌측)

엄청 얇아지고, 아이솔레이션 타입 키보드로 바뀌었습니다.

Thinkpad가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마음에 들더군요.

다만 기대를 많이 했던 키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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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는 좀 못미치는 느낌입니다.

X220에 비해 키 스트로크가 얕아서 좀 허전하네요.

물론 그래도 도시바에 비할건 아닙니다.

키 스트로크가 얕다고는 하나, 다른 웬만한 노트북에 비해 훨씬 깊고,

쫀득함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다만..x220에 비교하니 아쉽단 얘기입니다.


그러다가 신형 맥북 에어를 만져볼 일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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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죠?

전 x240s도 아름답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여튼 맥북도 키보드가 괜찮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들어서

한번 쳐봤습니다.


근데...음...

물론 도시바에 비하면 훨씬 좋습니다.

오타도 거의 없고 키도 큼직큼직하구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X240s에 비해서도 키감은 많이 떨어지더군요.

일단 키보드가 촐랑거리는 느낌이 많이 들고, (Thinkpad는 절대 안그렇습니다)

스트로크도 얕구요...

뭐랄까...쌀집 계산기 두드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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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어와 X240s 비교샷


확실히 노트북 키보드의 갑은 Thinkpad네요.

썩어도 준치입니다.

지금은 신형 Ultranav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녀석도 상당히 쫀득하고 좋다는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