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tech trackman marble 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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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구매가 가능한 

로지텍 무선 옵티컬 트랙맨 의 초기 플래그쉽 모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당대의 로지텍의 기함급 트랙볼 모델로 워낙 실험적인 디자인과 수려한 만듬새로 인해서 아직도 트랙볼을 말할때 많이 거론되는 모델이지요.
사실 트랙볼의 존재는 전통적인 입력장치인 마우스와 신생 터치포인팅 디바이스의 공세로 간간히 명맥만을 유지하는 형편입니다.

트랙볼을 만들어내는 회사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거의 산업용 트랙볼이나 의학용 기기의 보조기구, 장애인용 보조기구, 군용등의 특별한 용도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것들은 가격도 매우매우 비싸지요.
스러져가는 트랙볼에 대한 관심과 트랙볼의 편리함,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해서 이런 리뷰를 올려봅니다.

제가 오래전 expert mouse 7.0으로 입문할 당시에도 이 제품은 구매가 힘들었습니다.
당시에는 expert mouse 7.0에대한 찬양이 매우 편파적이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7.0을 구매했지요.
7.0은 회사에서 사용중임으로 사진은 무선 expert mouse 7.0으로 대체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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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expert mouse 7.0

인체공학적인 측면이나 제품의 완성도로 볼때 이 라인의 라이벌이라고 하면 확실히 몇가지가 떠오릅니다.
EXPERT MOUSE 7.0
LOGITECH MARBLE FX
MICROSOFT trackball explorer

만듬새로 따지자면 아무래도 금속베어링이 전격 투입된 turbo mouse 가 아무래도 공굴리는 맛이 남다릅니다. 차후에 금속 베어링은 손맛에 대한 리뷰도 따로 해보겠습니다.

우선 입문하시는 분들 기준으로 가장 구하기 쉬운 물건은 expert mouse 7.0입니다.
제가 ebey질을 해본결과 turbo mouse & expert 구형들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그렇지 매물이 꽤 올라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래 두가지는????
구하기가 아주 힘듭니다. 일단 신품이 잘 안올라오며, 올라와도 굉장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그렇다면 이게 이런 높은 가격에 구할 가치가 있는 물건일까요?
많이 이들이 갈망하고 있다면 어떤 장점이 있는걸까요?
단점은 과연 없는 걸까요?

조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일단 디자인부터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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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생각보다 큰 편입니다.
트랙볼의 장점을 생각해보면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어차피 움직임이 거의 없는 입력장치이기 때문에 사이즈가 큰것쯤은 얼마든지 눈감아줄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트랙볼의 도입목적에 걸맞는 손의 편안함이 제대로 녹아 있는가가 우리의 관점입니다.
실제 착용 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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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보시기에 불편해 보이는데??? 라고 하실진 모르겠지만 실제로 쥐어보면 상당한 편안함을 제공해줍니다.
거의 그립감은 만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버튼 위치에 대해서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좌클릭은 엄지로 왼쪽면으로 아래쪽을 누르는 형태로 되어 있고 우클릭은 약지나 새끼 손가락으로 누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의 불편함을 언급하는데 항상 이 버튼 위치에대한 논란이 살짝씩 오고가곤 합니다.
실제로 써본 결과 정리를 해보자면 간단하게 한줄로 요약됩니다.

결론 : 일반적인 마우스에 익숙하다면 절대적으로 당연하게 불편하다.
    (마우스라고 살면서 처음 잡아보면 편하겠습니까? BUT 그것보다는 쪼끔더 불편할수 있습니다.)
참고로 조금더 덧붙여보자면 
1. 엄지를 왼쪽면으로 아래쪽 버튼을 누르는 건 처음엔 정말 어색합니다. expert mouse를 처음 잡았을때보다 더 어색합니다.
물론 적응되면 아무 문제가 없지요. 
2. 차라리 약지의 우클릭은 처음부터 아주 편안합니다.
3. 손이 작으면 약간 불리합니다. 좌클릭 버튼이 그립부보다 더 위쪽에 치우쳐서 위치합니다.
(제손보다 더 작으면 꽤 불편할듯합니다.)
4. 클릭감은 괜찮은 편압니다. 스위치를 확인해보고 싶었으나, 분해를 하려면 하판의 제품 스티커를 제거해야해서 포기했습니다.
5. 나머지 버튼들의 위치도 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BUT 빨간 버튼의 위치는 납득할수 없습니다. 누르기 너무나도 불편한 위치입니다.)
6. 왼손잡이는 죽어도 사용할수 없습니다.(무모한 도전)
7. 그립스타일 자체가 손이 움직이기 좋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완전 맞춤 손모양이죠.
   그렇다보니 공을 굴릴때 의외로 손가락 움직이기가 불편합니다.
   공이 탁 트여있고 손의 그립이 자유로운 expert와는 다르게 크게크게움직이기가 불편합니다.
   expert mouse -> marble fx 로의 이동은 그립이 상당히 편해지고 손가락을 좀더 움직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대안은 마우스 포인터를 빠르게 하는겁니다.(적응하세요.)

8. 재질은 약간 오돌도톨한 플라스틱으로, ABS로 추정됩니다.(약간 선탠이 있음으로)
9. 휠이 없습니다.!!!!! 휠이 없어!!!!


이제 볼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제품이 광학식임에도 turbo mouse 등과같은 베어링방식의 트랙볼과 다이다이 뜰수 있는 장점중에 하나입니다.
바로..... 상당히 큰 사이즈의 볼입니다.
보통 expert스타일의 평판 트랙볼과 달리 저런 그립감을 중시한 디자인에서는 볼이 크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볼이 크면 앞면이 상당히 뚱뚱해지고 그러면 손목쪽이 붕 뜨게 되죠.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저런 크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만들어진것이구요.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marble fx 의 후손들은 공 사이즈가 작아지고 뒤쪽의 높고 수려한 손목받침이 없어지거나 축소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원가 절감의 목적?)

BUT
트랙볼 매니아들은 크고 아름다운 공에 열광합니다.
묵직한 느낌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우선 볼 무늬를 한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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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의 리뷰에서 독딸기라고 표현한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뭐 정말 환 공포증이 있으면 저런걸 무서워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렇게 생겼습니다. 까만 점들이 보이십니까? 저 점이 없으면 센서가 인식을 못하는거죠.
이번엔 사이즈 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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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당구공, TURBO MOUSE, expert mouse 7.0, trackman marble, 마지막이 우리의 FX입니다.
7.0과 비슷~ 해 보이지만 실지로는 살짝 작습니다.
그래도 저 디자인이 저정도면 선방이죠.
그래도 한번 '디스'를 해주자면 공이 큰만큼 굴리는 맛이 있는 트랙볼은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한 7번의 요소 때문입니다.

지지대와 공의 마찰로 이루어지는 공굴리는 맛은 100 점 만점에 90점 정도입니다.
처음 받았을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거든요. 개인적으로 인조 루비보다 이게 더 부드러운것 같습니다. 
더 첨부하자면
지지대로 공을 받치는 구조의 트랙볼은 단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때가 잘 낍니다.(열심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재미들리면 그냥 할만합니다.)
2. 마찰력이라는게 다 그렇듯이 처음 움직일때 들어가는 힘(마찰력)과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서의 힘이 달라집니다.
   (베어링 방식은 이게 조금 줄어들지만 이놈도 또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차후에 turbo mouse 리뷰에서 다루겠습니다.)
3. 아직 제가 겪어본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지지대가 마모되겠죠? 
   금속 지지대인 MS explorer trackball이 마모가 좀 심하다는 풍문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번엔 사이즈입니다.
사진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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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인데 너무 사이드로 가 있네요. 차후에 리뷰를 더 손보면서 사진도 바꾸고 해야겠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트랙맨 마블도 마우스보다는 조금 큰 편입니다. FX는 그보다 1~2센치정도 큰 편이구요.
이 역시 트랙볼의 특성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걸 노트북이랑 같이 들고다닐건 아니잖아요?
애지중지하시는 키보드 옆에 믿음직스럽게 '고정' 해 놓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저는 windows7에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확인결과 그냥 마우스를 연결하고 부팅하면 중간에 위치한 빨간색 버튼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로지텍 셋포인트를 설치하고 logitech ps/2 드라이버를 설치하니 x-button 에서 mouse4 버튼 으로 정상작동함을 확인했습니다. 셋포인트에서 특별히 마블 fx를 위해서 다른 설정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x-button이라는 걸출한 키맵 프로그램이 있음으로 이 문제는 단점으로 거론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본 장단점은
장점
1. 볼이크다(무겁지는 않습니다.)
2. 버튼이 많다 기본적으로 키맵핑이 가능한(x-button을 이용) 4개의 버튼이 존재합니다.
3. 만듬새가 좋다(마감도 훌륭합니다.)
4. 그립감이 매우 좋다.(본좌입니다.)
5. 플라스틱 지지대위에서의 볼 움직임이 부드럽다.

단점
1. 그립은 좋지만, 볼 컨트롤은 힘들다
2. 휠이 없다.

이상 허접한 리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자주 트랙볼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ㅡ,.ㅡ(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