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매니아라면 다들 한번쯤은 가지셨을 듯한 모델M에 대한 리뷰입니다.

 

모델M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알려진바가 많이있습니다만 우선은 현대적인 키배열의 근간이 되었던 101키 레이아웃을 최초로 구현했던 키보드이고 이중 키캡입니다.

 

제가 구입한 물건은 94년 2월식 렉스마크에서 제조한 제품으로 분리형 PS2케이블이 장착된 물건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키 레이아웃은 101키 영문배열이고  기판자체가 휘어있는 스텝 스컬쳐1타입입니다.

 

하우징을 분해하면 보강판이 둥글게 휘어있으며 멤브레인 시트가 들어있다보니 스텝스컬쳐1을 구현하기는 좀더 쉬울듯 싶습니다.

 

제가 지금 주력을 쓰는 키보드가 컴팩 KB-9963 그리고 체리 갈축 G80 무보강판 모델 그리고 Model M까지 3대의 키보드를 쓰고 있습니다.

 

컴팩키보드 정확히는 치코니 키보드입니다만 부드럽고 절도있는 키감이라면 체리 G80은 촉감으로는 가볍고  가볍고 보강판이 없는 탓에 조금은 울리는 청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키보드입니다.

 

모델M 같은경우에는 키압이 매우 높지만 반면에 촉감적으로는 확실히 키가 눌렸다는 느낌을 주는게 어느정도 들어가다 키가 입력되는 시점에 스프링이 좌굴되며 키의 압력이 반감됩니다.

 

때문에 입력이 되었다는 느낌이 확실하죠

 

치코니 OEM인 컴팩키보드 역시 구분감이 확실하여 입력피드백이 확실하게 오긴 합니다만 러버돔의 돌기가 멤브레인 시트를 찍는시점에 입력이 되기때문에 순간이지만 느낌상 받는 피드백은 미묘하게 다릅니다.

 

체리 갈축의 경우 리니어 스위치에 인위적인 촉감적인 피드백을 위하여 돌기를 만들어놓은것에 불과하기에 촉감적인 피드백과 키입력이 일치하는 부분에대해서는 약간 미묘하게 다른느낌입니다.

 

정리하자면 러버돔 멤브레인은 피드백보다는 실제 키 입력이 약간 늦고 갈축은 피드백과 키입력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볼수는 없고 모델M 같은경우는 피드백과 입력타이밍이 거의 동시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촉감적으로는 선호하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피드백을 중요시한다면 거의 최고라고 볼수가 있습니다.

 

흠이 있다면 다소 키압이 높다는것정도입니다만 서걱거림이 없어서인지 또 받는 느낌은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이 키보드를 쓰기에는 상당히 부담되는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그건 바로 소음입니다.

 

저도 컴퓨터를 286쓰던 시절부터 써왔기 때문에 알게모르게 어렸을때부터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써보기도 했고 그랬습니다만 소음부분에서는 제가 사용해본 어떤 키보드도 모델M에 비견할만한게 별로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볼륨입니다.  

알프스 백축을 쓴 아론키보드도 모델M과 비견할만큼 소리가 컸던 기억은 있습니다만 아무튼 소음은 의심의 여지나 이견이 없을만큼 크다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소리의 느낌을 의성어로 표현하자면 투캉투캉 두두두두 하는 느낌의 찰진 소리입니다.

 

소리의 크기는 마우스 버튼 클릭하는 클릭음보다 두배내지 세배 가까이 클듯 싶습니다..ㅎㅎ

 

때문에 좁은 사무실이나 소음에 민감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듯 싶습니다.

 

물론 저는 이키보드를 사무실에서 쓰고 있습니다.

 

갈축 쓰면서 파워타건으로 사람들의 귀를 길들이고 슬그머니 바꿨더니 아직까진 뭐라고 하시는 분은 없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