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 테크
키보드, 마우스 등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팁, 개조나 자작 관련 정보, 기술 내용을 자유롭게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뭐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습니다만...-_-;;; 알프스 스위치는 상태가 좋을 경우 극상의 키감을 선사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극악의 키감을 선사하는 스위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상태가 좋은 물건을 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게 하는 스위치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스위치의 구조 역시 내구성 보다는 키감을 중시해서 만들어진 스위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손보기가 까다로운 스위치인 것 같습니다.
음...헛소리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제가 확장2와 제니스, 스탠 등을 접하면서 어느 정도 얻게된 알프스 스위치에 대한 짤막한 고찰입니다. 아직 알프스 스위치에 대해서는 미지인 것이 더 많은 관계로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 끄적거려 봅니다.
작년 11월 무렵에 제로쿨님으로부터 제니스 ZKB-2를 분양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무렵 우연히도 확장2도 하나 입수했었죠.
두 녀석의 공통점은 윤활이 필요한 상태 였다는 것입니다. 제니스는 그냥 써도 무방한 정도의 상태였지만 스위치들이 다소 서걱서걱거리는 상태였고, 확장2의 경우는 크림축인데도 클릭음이 날 정도의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먼저 손을 본 것은 당연히 확장2였습니다.
확장2의 경우는 아주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해결을 했는데요, 바로 윤활유를 스위치에 직접 미세 노즐로 분사를 해버렸습니다.
알프스 넌클릭 스위치의 경우, 스위치가 오래되면 접점과 판스프링이 건조해져서 스위치를 누를 때 마다 찍찍하는 기분 나쁜 클릭음이 발생하는데, 윤활유를 스위치에 흠뻑 적셔주니 클릭음이 사라졌습니다. 키감도 상당히 향상되었구요. 고압으로 윤활액을 분사하면서 스위치에 있던 먼지들도 함께 씻겨져 내려갔구요.
단, 키보드를 뒤집으니 기름이 줄줄 떨어졌습니다....이건 극약 처방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웬만해선 다시는 반복할 만한 것이 못될 듯 합니다.
이에 제니스도 손을 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러나 확장에게 했던 방법을 시도했으나 바로 중단했어야 했습니다.
스위치의 바닥을 치는 느낌이 바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스위치는 슬라이더 바닥에 윤활유가 묻게 되면 바로 바닥을 치는 느낌이 사라집니다.
크림축의 경우는 이미 바닥에 댐퍼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윤활액에 의한 완충효과가 느껴지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이에 방법을 바꿔서 스위치 윤활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어머님께서 사오신 안경 렌즈 전용 세정액으로 스위치 슬라이더를 세척해 보기로 했습니다. 고분자 폴리머 코팅을 형성해서 렌즈 표면을 보호한다는 세정액인데, 비교적 비싼 물건입니다. (용량도 쬐끔있습니다...)
세정액으로 슬라이더를 세척한 다음에, 알콜로 스위치 상부 하우징을 세척하고, 조립을 하기 전에 플라스틱용 실리콘 오일로 가볍게 슬라이더를 윤활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절대로 윤활액을 많이 바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윤활액을 많이 바르면 키감이 오히려 죽어버립니다.
제가 했던 방법은 안경닦이 천에다가 실리콘 오일을 가볍게 뿌린후, 그것으로 슬라이더를 한번 닦아주는 방법을 썼습니다. 카투사로 복무중 제 M-16을 손질할 때 CLP액을 헝겊에 묻혀서 그것으로 총을 닦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스위치 접점부의 판스프링 역시 면봉에 렌즈 클리너를 발라서 가볍게 닦아주는 방법으로 세척했습니다.
이 모든 지루한 작업을 마친 뒤의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스위치에서 서걱거림이 완전히 사라지고 구렁이 담 스믈스믈 넘어가득 매우 미끄러운 키감이 되살아나더군요.
처음 물건을 받았을 때와는 완벽하게 키감이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로쿨님이 키감 복구된 뒤의 것을 만져보셨더라면 도로 돌려달라고 매달리셨을 것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ㅋㅋㅋㅋ)
물론 이것은 제니스가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알프스 클릭/넌클릭 키보드의 경우 택타일 스프링이 별도로 존재하고, 이 택타일 스프링가 아주 미세하게 모양이 변해버리면 그로 인해 키감이 확 달라져 버리니깐요. 물론 신의 경지에 다다른 손재주가 있으시다면 택타일 스프링을 직접 손을 봐서 각 키의 택타일 피드백을 손 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클릭음이 나는 넌클릭 스위치는 접점과 택타일 스프링을 먼저 윤활할 것
2. 댐퍼축을 제외한 모든 알프스 스위치는 윤활액을 바를때 바른듯 만듯 소량을 사용한다.
3. 안경 렌즈 세척액 대략 초강추. -_-b 효과 극강입니다. 대부분의 안경 세척액이라면 다 될듯 합니다.
4. 제니스 만세
게다가 스위치의 구조 역시 내구성 보다는 키감을 중시해서 만들어진 스위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손보기가 까다로운 스위치인 것 같습니다.
음...헛소리가 길어졌네요.
아무튼 제가 확장2와 제니스, 스탠 등을 접하면서 어느 정도 얻게된 알프스 스위치에 대한 짤막한 고찰입니다. 아직 알프스 스위치에 대해서는 미지인 것이 더 많은 관계로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 끄적거려 봅니다.
작년 11월 무렵에 제로쿨님으로부터 제니스 ZKB-2를 분양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무렵 우연히도 확장2도 하나 입수했었죠.
두 녀석의 공통점은 윤활이 필요한 상태 였다는 것입니다. 제니스는 그냥 써도 무방한 정도의 상태였지만 스위치들이 다소 서걱서걱거리는 상태였고, 확장2의 경우는 크림축인데도 클릭음이 날 정도의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먼저 손을 본 것은 당연히 확장2였습니다.
확장2의 경우는 아주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해결을 했는데요, 바로 윤활유를 스위치에 직접 미세 노즐로 분사를 해버렸습니다.
알프스 넌클릭 스위치의 경우, 스위치가 오래되면 접점과 판스프링이 건조해져서 스위치를 누를 때 마다 찍찍하는 기분 나쁜 클릭음이 발생하는데, 윤활유를 스위치에 흠뻑 적셔주니 클릭음이 사라졌습니다. 키감도 상당히 향상되었구요. 고압으로 윤활액을 분사하면서 스위치에 있던 먼지들도 함께 씻겨져 내려갔구요.
단, 키보드를 뒤집으니 기름이 줄줄 떨어졌습니다....이건 극약 처방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웬만해선 다시는 반복할 만한 것이 못될 듯 합니다.
이에 제니스도 손을 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러나 확장에게 했던 방법을 시도했으나 바로 중단했어야 했습니다.
스위치의 바닥을 치는 느낌이 바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스위치는 슬라이더 바닥에 윤활유가 묻게 되면 바로 바닥을 치는 느낌이 사라집니다.
크림축의 경우는 이미 바닥에 댐퍼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윤활액에 의한 완충효과가 느껴지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이에 방법을 바꿔서 스위치 윤활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어머님께서 사오신 안경 렌즈 전용 세정액으로 스위치 슬라이더를 세척해 보기로 했습니다. 고분자 폴리머 코팅을 형성해서 렌즈 표면을 보호한다는 세정액인데, 비교적 비싼 물건입니다. (용량도 쬐끔있습니다...)
세정액으로 슬라이더를 세척한 다음에, 알콜로 스위치 상부 하우징을 세척하고, 조립을 하기 전에 플라스틱용 실리콘 오일로 가볍게 슬라이더를 윤활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절대로 윤활액을 많이 바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윤활액을 많이 바르면 키감이 오히려 죽어버립니다.
제가 했던 방법은 안경닦이 천에다가 실리콘 오일을 가볍게 뿌린후, 그것으로 슬라이더를 한번 닦아주는 방법을 썼습니다. 카투사로 복무중 제 M-16을 손질할 때 CLP액을 헝겊에 묻혀서 그것으로 총을 닦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스위치 접점부의 판스프링 역시 면봉에 렌즈 클리너를 발라서 가볍게 닦아주는 방법으로 세척했습니다.
이 모든 지루한 작업을 마친 뒤의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스위치에서 서걱거림이 완전히 사라지고 구렁이 담 스믈스믈 넘어가득 매우 미끄러운 키감이 되살아나더군요.
처음 물건을 받았을 때와는 완벽하게 키감이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로쿨님이 키감 복구된 뒤의 것을 만져보셨더라면 도로 돌려달라고 매달리셨을 것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ㅋㅋㅋㅋ)
물론 이것은 제니스가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알프스 클릭/넌클릭 키보드의 경우 택타일 스프링이 별도로 존재하고, 이 택타일 스프링가 아주 미세하게 모양이 변해버리면 그로 인해 키감이 확 달라져 버리니깐요. 물론 신의 경지에 다다른 손재주가 있으시다면 택타일 스프링을 직접 손을 봐서 각 키의 택타일 피드백을 손 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클릭음이 나는 넌클릭 스위치는 접점과 택타일 스프링을 먼저 윤활할 것
2. 댐퍼축을 제외한 모든 알프스 스위치는 윤활액을 바를때 바른듯 만듯 소량을 사용한다.
3. 안경 렌즈 세척액 대략 초강추. -_-b 효과 극강입니다. 대부분의 안경 세척액이라면 다 될듯 합니다.
4. 제니스 만세
NMB RT-101+ Everex version, with white linear switch (IT'S THE FREAKIN' BEST KEYBOARD EVER)
NMB RT-101+ Advanced Logic Research ver. with black click switch
Omni Key Ultra, Alps White Click
Zenith ZKB-2R, with Alps Green Linear
Zenith ZKB-2, with Alps Yellow Linear
Wang 725, with Alps Black Non-click
Sejins
Cherrys
Trigem PAXIM 8901 Alps White Click
IBMs
Fujitsu Happy Hacking II
Apple Keyboards
2007.04.16 00:08:22 (*.55.239.80)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아직 알프스키를 만져보지 않아서
만져볼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기회가 오면 볼것이 많을것 같습니다
그때 좋은 정보 많이 부탁 드립니다~^^
아직 알프스키를 만져보지 않아서
만져볼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기회가 오면 볼것이 많을것 같습니다
그때 좋은 정보 많이 부탁 드립니다~^^
2007.04.16 12:53:23 (*.144.14.81)
고마운 마음에 선리플 후정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_ㅜ 안그래도 분해후 세척윤활에 관한 끊임없는 유혹에 시달리던중 하나둘 분해중입니다. 이제 가서 정독해서 읽어보겠습니다!! ^^
2007.04.16 13:00:11 (*.144.14.81)
윤활제로서의 엔진오일사용은 다들 극구 말리시는 터라 배제해버렸습니다. 세척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면 접점부활제같은 bw-100사용은 어떠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제게 꼭 필요한 강좌였기에 더욱 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
2007.04.16 21:13:56 (*.46.137.29)
제 앒으스는 오렌지 핑크는 윤활을 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니까 몇 몇 스위치에서 찍찍소리가 나던데... 그게 건조해서 그런건가요? 윤활액을 더 발라야되나... 오렌지는 아이오에이드 원액을 바른건데... ㅡ,.ㅡ? 끙...
질답게시판은 아니지만, 고수님들 방법이 없을까요??? 찍찍 소리 안나게 하는 방법???
질답게시판은 아니지만, 고수님들 방법이 없을까요??? 찍찍 소리 안나게 하는 방법???
2007.04.17 10:13:52 (*.235.14.27)
윤활은 하고 싶지만 어설프게 했다가 망칠까봐 못하겠네요. ^^ 어디 교보재부터 찾아봐야 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윤활은 바른듯 만듯" 새겨 듣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리니어라서 클릭이나 넌클릭보단 복잡하지 않은가 봅니다. ㅎㅎ
그래도 다행인건 리니어라서 클릭이나 넌클릭보단 복잡하지 않은가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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