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터에서 희나리님에게 구입한 IBM EMR2 박스 신품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IBM 빈티지에 빠지면서, 가장 궁금했던 키보드가 XT5150과 EMR2였습니다.
두 키보드 모두 현재의 시스템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지만, 최근 빠샤님의 젠더 개발로 많은 분들이 분양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XT 5150 신품을 구했었는데... 조만간 AT 5170과 EMR2의 IBM 빈티지 3종세트에 대한 비교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MR2의 키감은 IBM 버클링 스위치 중에 가히 최상의 느낌을 전달합니다. 무엇보다도 5170보다 부드러운 키압과 박스 신품으로 보관되어있던 탱탱한 스프링이 제공하는 특유의 키감(탱탱한 반발력,찰캉찰캉 사운드)은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현재까지 발견한 XT 5150과의 차이점은 케이블과 이중키캡(5150은 단일키캡) 그리고 메탈로고의 재질(5150은 유광 철, EMR2는 무광 알루미늄, 5150이 더 고급스러워 보임)정도입니다. 성시훈님의 모델 M 사용기에도 나와있지만, 이중키캡과 단일키캡의 키감 차이는 상당히 크게 드러납니다. 단일키캡을 쓴 5150이 소리도 훨씬 정숙하고, 기분좋은 탄력이 느껴지는 키감을 제공합니다. EMR2는 상대적으로 소리도 약간 크게 들리고, 클릭 사운드도 많이 뭉게지는(울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약간 더 부드러우면서 모델 M의 느낌에 가까운듯 합니다. 아무튼, 두 키보드의 키감 차이는 상당한 편입니다. (애플 확장1,2정도의 큰 차이인데... 몇개의 제품을 더 확인한 후 판단해야 할것 같습니다) 얼핏 봐서는 키캡의 차이외에도 철판의 재질도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뜯어봐야 알것 같습니다.
5150 처럼 EMR2의 하판은 5170과는 다르게 철판을 사용해서 상당한 무게를 자랑합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컴팩트해서 오히려 5170보다 더 이쁜 외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EMR2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것을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키모양과 키배치가 주는 불편함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하루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작은 shift였습니다 Enter와 백스페이스키는 의외로 쉽게 적응되더군요. 치다보면 shift키도 적응 될 거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베이의 셀러가 EMR2 신품을 저렴하게 판매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 물건이 얼마나 있는지도...
과거에는 7불대에 판매하다가 최근에는 8불, 9불, 11불로 올려서 판매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여일 전에도 한개를 판매했던 걸로 알고 있구요...
저는 사실 3개(빠샤님께 분양예정1개와 선배님께 분양예정 1개 포함)를 주문해 기다리는 중이지만...
아무튼 80년대 엄청난 물량 공세로 제작된 아이비엠의 박스신품 키보드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빠샤님께 이기회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IBM EMR2 인상기
이전 댓글 13
잘 쓰세요~~~ 저에게 와서 먼지만 먹던 녀석인데...
얘야 잘 살아야 한데이~~~ ^__^a
오홋...가격을 보니 또 솔깃하는군요..
하나 구해볼까 하는 생각이 파릇파릇 자라납니다. ^^
구매대행으로 한개 구입한 가격이 5만 2천원대였구요. 빠샤님 젠더 3만원 추가하면, 8만원대 초반인데... 셀러가 워낙 띄엄띄엄 판매하는지라.
으음........
블랙체리님 신품구입가격이 5만2천원이세요? 오늘 EMR2받았는데 총 7만8천원 들었네요.낙찰은 9달라지만 국제운송료가 42달라가 나왔네요.3.58KG으로 나왔는데 무게보단 부피때문에 운송료가 많이 나온것 같습니다. 비닐도 안뜯긴 신품을 뜯었는데 기분 묘하네요...^^ 키감은 좀더 써봐야 할겠지만 일단 굉장히 부드러운 버클링이네요. 빠샤님컨버터를 받아야 하는뎅...
아..그래요? 아직 확정 금액은 아닌데요, 지오패스 이용했는데... 일단 52400원 지불한 상태입니다... 추가지불해야되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구매대행 하셨나요?
네 구매대행했습니다 대행료는 10불 받네요. 현지배송료가 12불이구요.
저도 오늘 한승엽님께 emr2 받았습니다. ^^ 아직 컴퓨터에 연결은 안 했지만, 살짝 눌러봤는데, 아주 좋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오패스가 좀 싸게 먹힌것 같네요. 대행료도 4000원대고... 국제운송료가 추가 될수도 있을거 같네요...
아 단일키캡의 느낌이 더 좋은가 보군요...^^;; 근데 왜 굳이 이중키캡을 적용했나 궁금해 집니다. 저는 당연히 이중키캡의 느낌이 더 좋은 줄만 알고 있었습니다...ㅋㅋ 작은것 작은것만 찾다보니, 어느 순간 모든 키보드가 너무 커 보입니다. 그래서 책상에 하루를 올려 놓지를 못합니다. 5170은 한 번 사용해 보고 싶은데.. 일반 레이아웃에 비해서도 육중해 보이니.. 구하기도 어렵고.. ㅋㅋ 그나마 ibm에 좋은 기억이 없는지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던 웍스테이션조차도 별로 였습니다. 모니터는 좋더군요 ㅋㅋ 사용기 기대하겠습니다.
단지, 키캡의 차이때문인지는 아직 모르겠구요...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신품 5150과 신품 EMR2이 경우엔,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5150이 우수합니다. 5150은 철판을 치는 단아한 소리만 들리고, EMR2는 소리도 더 크고 울립니다. 곧 다른 5150과 EMR2를 받게 되는데... 사용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품이라도 모두 20여년 가까이 된 물건들이라 단품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블랙체리님이 깊은 수렁속으로 점점더 빨려들어가고 계신것 같네요..
아 갖고 싶다 5150ㅜ..ㅜ 블랙체리님 방출하시게 되면 저를 불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