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naver.com/azza8105.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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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에서 본 일이다.
늙은 복학생 하나가 취업정보실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4.2 짜리 성적 증명서 한 장을 내 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성적으로 취직이나 할 수 있는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취업담당의 입을 쳐다본다.
직원은 복학생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성적표를 대충 훑어보고 ''''좋소''''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성적표를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다 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중앙광장 취업 부스를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성적표를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평점 4.2 입니까?" 하고 묻는다. 대기업 직원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다보더니,
"이 성적을 어디서 고쳤어?"
복학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러면 교수한테 빌어서 받았다는 말이냐?"
"누가 그렇게 성적을 올려줍니까? 올려주면 상대평가는 안 하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복학생은 손을 내밀었다. 대기업 직원은 웃으면서 ''''좋소''''하고 던져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 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성적표가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보는 것이다. 잉크 묻은 손가락이 외국어학원 파일 안으로 그 성적표를 쥘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성적표 손바닥에 들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올려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성적표를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같이 수강하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올린 것이 아닙니다. 교수한테 잘 보여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4.2를 줍니까? 족보 한 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필기 보여 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장 한 장 얻은 프린트로 몇 장씩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교재로 재수강을 해 씨뿔을 에이로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4.2 학점 한 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학점을 얻느라고 졸업보다 두 학기가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성적을 만들었단 말이오? 어차피 취직도 안되는데 그 성적으로 무엇을 하려오? 그 성적으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그냥, 4점을 한번 넘어보고 싶었습니다."
헐... 남일 같지 않은 글입니다... <학점 한잎>..
이전 댓글 13
T_T
이런 사람도 있군요!
저는 학점 상관없이..어떻게든 8학기에 졸업하기 위해서.. 필살 수강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4학년 2학기에도.. 21학점을 수강한 식섭이였습니다. (한심해라^^;)
ㅎㅎ 소설 패러디죠... 이 소설 패러디한 것 정말 많던데... 암튼 심히 공감합니다. ^^;
허생전과 방망이 깎는 노인과 더불어 3대 패러디 소설.. ^^;
교수에게 물어봤었죠.. 9학기를 듣고 점수를 올릴까요? 아니면 낮은 학점으로 8학기만에 졸업할까요?.. 대학원 갈겁니다..라고 했더니.. 우리학교 대학원 가려면 학점 상관없으니 그냥 졸업해라..라고 하더군요.. -_-;; 그냥졸업만 하고 대학원은 안갔습니다..쿨럭
대학교 2학기 동안다니는동안(현재는 자퇴내었음 -_-)
2go 맞아본 경험으로.. (1.68, 1.72 -_- 퍽퍽퍽;)
학점에 대한미련이 있긴하더군요 ㅡ,.ㅡ;
그래서 이번 뒈지털에선 올에이뿔기록을-_-; 자축하고있는중입니다. 므흐흐
제로쿨님, 축하드려요~ :)
제로쿨님 대단하십니다. 축하~ ^^
흠..은전한닙 이던가요. 금화한닙이던가요 ㅎㅎㅎ
음... 학사 경고 맞은 사람도 있습니다... ㅡㅡ;;
오래된 이야기지만.. 전 제 성적표에 B+ 이하는 하나도 없다는..3=3=3=3=3
전 마지막 학기에 ㅡㅡ; 22학점 들었습니다. 노는 거 보충하느라 죽을 뻔 했다는...
대학교때 전설이었습니다.....ㅎㅎ
4년동안 F 한번도 없이 통과.....하하하
왜 전설이냑요???
출석률은 50% 가 안되었다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