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출첵입니다. ^^
처음으로 가진 조촐하지만 알찬 대구 정모였습니다. 한 두어 분만 더 오셨으면 아마 롯데리아의
눈총을 받고 쫒겨났을지도 모르겠군요. 그 롯데리아가 원래 영화보기 전 코스로 자주 이용되는 곳
이라 참 많은 사람들이 저를 비롯한 phai 님과 윤현동님을 이상야릇한 눈길로 쳐다보고 갔습니다.
저는 회사서 바로 오느라 올드델만 꾸깃꾸깃 가져와서 상당히 죄송했습니다. ^^; 조금 여유가 있었
다면 5170 과 NEC 도 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저 혼자만 다른 두분의 울트라 레어급 제품을 열심히
감상하게 되어서 참 난감했었죠. ^^
phai 님은 그야말로 레어의 집합소였습니다. 모모님께서 왜 MX5000 이 없는지 진지하게 탐구하고
계시는 그 US 배열 MX5000 이 제 눈앞에!!! 보강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 인체공학임에도 불구하고
그 탄탄한 만듦새와 적당한 키감 (phai 님의 5000 은 윤활을 세번 하셔서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윤활안한 마제스터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너무 찐해서 눈이 부시는 이색사출키캡..
제가 넌클릭은 체리보다 알프스를 좋아한다는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니었으
면 아마 한밤의 강탈사건이 일어났을지도.. ㅡㅡ;
거기다 생전 처음본 아범 노트북의 도킹스테이션 + 켄싱턴 6.0 + MX3700 의 조합은 참.. T_T
역시 정모에 자주 참석을 해야 경험치가 늘어난다는게 사실인가 봅니다.
켄싱턴을 보니 갑자기 지난번에 주문하려다가 바빠서 못들어오는 바람에 어떻게 된건지 모르게 되어
버린 핑거웍스가 생각나더군요. T_T 도대체 어떻게 되어 가는건지.. 이재님 댁에서 한번 보고 마음에
들면 겸사겸사 얻어와야 할까나.. (ㅡㅡ;;)
왕 키보드는 예전에도 한번 본적은 있지만.. 가격대 성능비로는 핑크슬라이더중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드델은 수도 적도 상태좋은놈이 희귀한 편이라 왕이 저렴하고 성능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것 같더군요.
밑에서 이재님의 리플을 보고 느낀 거지만 제가 이제까지 윤활을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놔둔 것도
이재님이 말씀하신 그 이유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쩐지 이 올드델은 윤활하지 않아
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판스프링만 깨끗하게 펴 주면 좋은것 같기도..
굳이 윤활을 선택한다면 사실 옴니키 울트라를 해 주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엔 phai 님께 옴니키를 보여드린다는 명목으로 떠맡긴 후 윤활과 판스프링 조절을 맡길까
계획중입니다. ^^;
윤현동님의 향나무 키캡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그 못나보이던 아론 크리스탈이 이런 식으로
바뀌다니.. T_T 도통 알 수 없는 알미늄판의 용도와 타입나우보다도 균일성이 떨어지는 스위치가
참 난감무쌍했습니다만 윤현동님의 키보드는 소장용으로서의 가치는 대단할듯 합니다.
프레임 제작하고 키캡 모따기를 해서 바닥을 치게 만들고 상태가 안좋은 스위치를 교체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키보드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만 당사자인 아론은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ㅡㅡ;
실질적으로 일반배열의 키보드에는 목재를 덧붙이는것도 높이와 무게등등 제약점이 많아서 난관이
쌓여있지만.. 현제 윤현동님의 도전은 앞으로 키보드사에 진취적인 한발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키보드를 쳐보게 되어서 참 유익했습니다. 제가 준비를 너무 못해서 참 면목이 없었구요..
다음엔 NEC 와 5170 과 옴니키를 가지고 가서 만회를 해 보겠습니다. ^^
누구 핑거웍스 가지고 계시는분 저한테 날려주시면 맛을 본 후에.. +_+
P.S 그림은 클릭해서 보세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