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에게 말하길

 

 

 

이번에 다른 축들이 나오게 되면 청축을 한번 써볼까 생각중이라고 친구녀석에게 말을 건냈습니다.

친구 녀석이 그러더군요.

 

"너는 키보드로 인해 얻어지는 너의 득과 편리함 보다는 단순히 새로운 키보드에 대한 설렘만을 즐기는 것 같다. 너가 지금까지 산 키보드들을 생각해보면 항상 처음에는 정말 마음에 들어하다가 금방 실증을 내고 다른 키보드를 찾더라. 너가 과연 어떤 물건에 종착을 하게 될지 감도 안 잡힌다."

 

들어보니 맞는 말 같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축들을 여러 차례 갈고 여러 가지 키보드를 쓰면서 처음에는 정말로 만족스럽다고 생각하고 사용을 하다가도 이틀 이상 사용을 하다가보면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키보드에 다시 눈이 가게 되고 저 축이라면 내 부족함을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으로 다시 팔고 다시 구입하고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주력으로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축은 청축입니다. 잠깐 친구녀석에게 빌려서 하루 정도 잠깐 써본 것이 전부이지요.

그때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받아서 단순히 신기하기만 했기 때문에 제대로 청축을 느낄 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고려하게 됩니다. 제 방식은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키보드를 사게 되면 본래사던 키보드는 무조건 방출합니다. -_-; 지금 적축도 전체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만 스테빌이 들어가있는 키도 키압이 부드럽다보니 다소 헐겁다는 느낌(그냥 체감이 헐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소리가.)이 들어서 간혹 타이핑을 하다가보면 귀에 거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손에 느껴지는 키감도 키감이지만 소리에도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체질인 것 같군요.

 

타이핑을 하다보면 사실 갈축이나 적축도 소음이 작은 편은 아닙니다. 멤브레인보다 훨씬 크지요.

그래서 이번에 300R 청축이 나오면 진지하게 한번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청축을 주력으로 들여놓고 사용한 번 해보면 모든 축을 주력으로 한번씩 들여봤으니 뚜렷한 답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적축 또한 매력적이라 포기하기도 아쉽고, 그렇다고 키보드를 2대 놓기는 싫습니다. 하 성격 참 ㅎㅎ

 

 

저와 함께 키보드홀릭에 빠져 사는 친구 녀석들은 저를 보면 신기해합니다. 각자 친구들은 처음에 기계식을 한번 씩 타건해보고 마음에 드는걸 진득하게 쓰고 있는데 왜 저는 이것 저것 만져보고 싶어하는 건지~

 

 

늦은 새벽 잠도 오지않고 키보드매니아 눈팅하다가 또 잡담 풀고갑니다.

정말 이러다가 출시되어 있는 키보드 다 한번 씩 구입해보게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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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iet 2011-03-22 01:52
키보드는 형태에 따라서 일장일단이 극명합니다. 그래서 타협없이 내게 딱 맞는 키보드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키보드 세계에 입문한 후 느끼는 것이 참 난해한 곳에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타협의 묘를 깨우쳐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 2011-03-22 01:53
상당히 좋은 조언자인 친구를 두셨군요.. 키보드의 만남만 계속 할 것이 아니라, 님이 좋아하시는 키감을 찾으시길 바래요.ㅎㅎ 그래야 궁금증으로도 키보드를 많이 쌓아두는 일이 없으실테니깐요.
릴리아 2011-03-22 01:59
친구가 철학자 같습니다. 자기 만족이라는 말 만큼 이기적인 말이 있을까요? 하지만 대인관계도 아니고 여자문제도 아니고 '키보드'인데 뭐 어떻습니까. 만족 할때까지 바꾸는 겁니다. ^^
씨엘로 2011-03-22 02:03
그럴때는 중고구매를 하셔서.. 축탐방을 떠나시는것도 괜찮아여.. 수업료라 생각하고 조금씩 내시면서 ^^ 얼마전 축탐방을 끝내고 리얼까지 넘어온...1人.... 저도 이제 제가 무섭네여...ㅠㅠㅠㅠㅠ
nickp 2011-03-22 08:19
저도 처음에는.... 맘에 드는 하나의 키보드를 가질 계획이었으나.....ㅎㅎㅎ 불가능이란걸 깨닫고.... 그리고 제 손가락은 욕심쟁이란사실을 깨닫고...ㅋㅋ 포기했습니다... 호기심 따라 움직이고... 맘에 드는건 소장! 잘 맞지 않는건 방출입니다... 이미 평생 소장 하고싶은 키보드 목록에 3,4개는 올라가 버린 것 같군요....ㅎㅎ 바꿔가며 쓰는것도 재미있구요..^^ 
무쌍 2011-03-22 08:23
커스텀 그것이 진리 입니다.도전하세욧 ^^
Honggoon 2011-03-22 10:26
저도 사놓기만 하네여 ㅡㅡ만들어도 만들고나면 키캡구하기가 힘드니 미조립대기도 많고 평생못접을거같네영
김재연/메룩스짱 2011-03-22 10:56
저런식으로 따진다면 취미생활한다느거 자체가 힘듭니다.   세상모든만사가  득과 실을따진다면...취미생활은 거의다 실이 많아질테니까요...^^
이누 2011-03-22 10:57
제 예상은 청축을 사신후에 곧 생각이 바뀌실겁니다...
CreamNuts 2011-03-22 13:26
사실 고급키보드 입문전에는 아무키보드나 별 불만없이 썼었는데 말이지요........
완소킴 2011-03-25 14:43
뭐든지 자기한테 득이 될순없죠.. 스스로에 도움이되는? 호기심?   자기한테 어울리는거 뭐든 한순간이 아니라는거죠 ㅎㅎ   친구의 조언을 무시할순없지만.. 언능 좋은 제품을 만나서 종결짓는것도   나쁘지않은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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