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맛이 안납니다. 기껏 출판사의 요청대로 편집하고 다 뜯어고쳐줬더니만 오히려 이전 것보다 책이 안팔려서 4권으로 조기종결하라니.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당연히 제가 져야 하죠. 동의한게 저였으니까요.
45일동안 눈깔 빠지도록 고생해가면서 글을 써서 간신히 책을 내봤자, 손에 쥐어지는 돈은 93만원. 물론 순수문학 하시는 분들 앞에서 제가 이런 소리 하면 맞아죽을 놈이죠. 순수문학 하시는 분들은 단편 하나에 20만원 받고 어디 잡지에라도 실리면 다행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쭉 이길로 나가기로 결심한 글쟁이인데, 이래서는 도저히 뭐가 안되는군요.
지난번 책을 냈을때는 한달 내내 고생해서 쓴 책의 인세로 59만원...
이럴때는 담배 피고 싶습니다. 진짜. 정말로.
하긴 이쪽계열 소설들은 서점시장이 아니라 대여점 시장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이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이번에 내놓은 3권은 간신하 1500 부를 찍었는데 다음에는 얼마나 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럴때는 커트 코베인처럼 끝나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는 부와 명예와 아름다운 아내, 예쁜 자식이 있었음에도 그렇게 죽었고, 저는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