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잘 안되는군요.



살 맛이 안납니다. 기껏 출판사의 요청대로 편집하고 다 뜯어고쳐줬더니만 오히려 이전 것보다 책이 안팔려서 4권으로 조기종결하라니.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당연히 제가 져야 하죠. 동의한게 저였으니까요.

45일동안 눈깔 빠지도록 고생해가면서 글을 써서 간신히 책을 내봤자, 손에 쥐어지는 돈은 93만원. 물론 순수문학 하시는 분들 앞에서 제가 이런 소리 하면 맞아죽을 놈이죠. 순수문학 하시는 분들은 단편 하나에 20만원 받고 어디 잡지에라도 실리면 다행이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쭉 이길로 나가기로 결심한 글쟁이인데, 이래서는 도저히 뭐가 안되는군요.
지난번 책을 냈을때는 한달 내내 고생해서 쓴 책의 인세로 59만원...
이럴때는 담배 피고 싶습니다. 진짜. 정말로.

하긴 이쪽계열 소설들은 서점시장이 아니라 대여점 시장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이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이번에 내놓은 3권은 간신하 1500 부를 찍었는데 다음에는 얼마나 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럴때는 커트 코베인처럼 끝나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는 부와 명예와 아름다운 아내, 예쁜 자식이 있었음에도 그렇게 죽었고, 저는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지만...
이전 댓글 18
화수분 2007-03-30 02:22
힘내세요 ㅠ_ㅠ
아츠시 2007-03-30 03:04
빵 굽는 타자기 인가요... 암튼 글자가 밥이 되는 세상은 아닌가 봅니다... 비쥬~~~얼 세대... 저도 포기... ㅠㅠ
zirh 2007-03-30 03:24
콭니 러브는.. 대략 안습...
절대촉각 2007-03-30 04:02
힘내세요. 대박나는 날이 오실거에요~ 사람 앞날은 모르는 거잖아요.
열혈강사 2007-03-30 04:37
아직 해야할 일이 많지 않습니까? 큰일을 맡기려면 그만한 고생을 시킨다고 하지 않나요? 더 큰일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아직 꿈이 많이 남아 있으니 홧팅하십시요. 홧팅!!!!!
된장 2007-03-30 05:42
썸네일 클릭한 순간 아름다운 아내가 제곁에 있어서 죽을뻔 했습니다. --;
효도르 2007-03-30 07:27
커트 코베인은 안되요 ㅠㅠ
댕글댕글파파 2007-03-30 08:45
아름다운 아내는 아니죠....
악바리 2007-03-30 08:52
저는 개인적으로 참 책을 많이 사서 봅니다. 개발자 중에서는 말입니다. -_-
된장 2007-03-30 08:56
댕글님/ 그래도 제겐 아름다워 결혼했습니다만...
우수한 2007-03-30 09:08
된장님과 댕글댕글파파님.. ㅋㅋ 지금 서로 엉뚱한얘기를.. ㅋ
된장 2007-03-30 09:43
그러고보니 제가 잘못 이해한거 같습니다. 댕글님이 말씀하신 아내는 커트의 아내요 제가 말하는 아내는 제 아내군요. ㅋㅋ 이런, 이런...
돌쇠애비 2007-03-30 09:49
아주 오래전에 저도 책이라는걸 제 이름 걸고 낸적이 있었죠.. 나이도 어렸었고 그 당시엔 내 이름이 박힌 책을 낸다는게 마냥 신기해서.. 계약금이고 뭐고 일체 없고 무료로 책 내주는 조건에 얼마이상 판매가 되면 이후 인센티브로 받기로 했었는데.... 잘 나가다가 IMF 때 출판사 문닫아서 허공으로 붕 떠버렸죠.. 그런 일도 있었죠...ㅎㅎㅎ 힘내세요...
좌우지간 2007-03-30 10:16
헛.. 깜딱이야.. 회사에서 그림 클릭했는데 ㅠ.ㅠ
일쓰 2007-03-30 10:31
대충대충 쓰시면 됩니다. 어차피 일이라고 하셨으니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처럼 요령도 피우고 눈치도 보면서 쓰세요. 글 쓰는 게 직장인들처럼 출근과 퇴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키보드 앞에 앉아 있지 않아도 머릿속에 계속 써지고 고치고 하니 피곤한 게 사실이죠. 그래도 글 쓰시는 길을 택하셨으니 포기하지 말고 쭉 가세요. 아시겠지만 잘 쓰려고 하면 더 안 써지는 게 글입니다. 임권택 감독님이 100번째 영화 만드셨다고 하는데 제가 아는 영화는 세 편도 안 됩니다. 나머지는 다 먹고살려고 만든 그렇고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누가 그런 영화 만들었다고 걸고 넘어지는 사람 있나요. 나중에 명작 하나 쓰시면 다 용서됩니다. 커트 코벤인처럼 되는 것보다 백배 낫죠.
우수한 2007-03-30 11:01
흠.. 저도 컴관련서적 낼 기회가 있었는데..(계약금300이었나..) 지금생각해보니.. 개발자길로 들어선게 차라리.. ㅡ.ㅡ;; (이짓도 못해먹어요~)
selfi 2007-03-30 12:33
오 마이갓.. 공대보다 더 심한줄 지금 알았습니다. ㅡ,.ㅡ;;;
SkyCS 2007-03-30 14:29
개발자도 못해 먹을일...죽자사자 날밤까서 해주면 마지막 단계에서 수금하기도 힘든 상황...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잘되도 안주고 안되도 안주고.... 앉아서 주고 서서 사정해서 받아야 하는 상황~ 암튼 힘 내십시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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