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 1 Laser Product"

흔히들 DVD 드라이브나 레이저 마우스에 보면 다음과 같은 안내 문구가 붙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Class 1 Laser Product"

이것은 레이저 빔을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국제 안전 규격에 따른 등급 표시인데...
현재 공업용 고출력 레이저인 클래스4부터, 일반 가정용인 클래스1까지 클래스 1부터 4까지 존재합니다.

일반인들에게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유통이 허가되는 클래스1은 "인체에 어떠한 해도 입혀서는 안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눈에 아무리 레이저 빔을 비춰대도 각막에 흠집 하나도 나면 절대로 안된다는 조건입니다. -_-;;;

한편, 레이저 포인터는 보통 클래스2로 분류됩니다. 눈을 깜빡이면 각막 손상을 피할 수는 있으나 수초 이상 쳐다보면 각막이 손상되는 위험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죠.

재미있는 점은, 레이저 마우스들 역시 이러한 클래스1 제품군에 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레이저 센서는 옵티컬 센서와 마찮가지로 센서 자체 스펙대로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광량을 확보해 줘야 합니다. 실제로 각종 유명 게이밍 광마우스에 사용되는 에이질런트사의 ADNS-3080 광 센서의 경우, LED의 광량을 줄여버리면 6400fps로 스캔이 가능하던 센서가 1500fps까지 성능이 떨어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_-a
레이저 마우스들도 역시 마찬가지...최적 광량의 레이저 빔을 비춰주면 7000fps까지도 낼 수 있는 센서지만, 레이저 빔이 약해져 버리면 2000fps까지도 스캔율이 형편없이 떨어져 버립니다.

그런데 문제는...LED에 대해서는 최대 광량에 대한 별다른 큰 규제가 없는 것에 비해, 레이저 LED는 위에서 언급한 4단계 안전 등급 제도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현재 광마우스 전용 패드를 포함하는 모든 표면에서 레이저 센서가 최대 스펙으로 완벽하게 작동하는 광량을 세팅해 버리면, 레이저 마우스는 클래스1 등급에서 2 등급으로 한단계 안전성이 내려가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_-;;;
물론 클래스2 레이저 제품군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하긴 합니다만...각막에 위험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껄끄러운 입장이 되어 버립니다.

클래스2의 레이저 마우스가 존재한다면, (1) 이 마우스는 18세 미만 애들이 구매할 수 없을것이고,  (2) 마우스의 박스와 매뉴얼에는 큼지막하게 안구 손상 주의 경고문구가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을 것이며, (3) 매일 실수로 레이저 다이오드 들여봤다가 실명당한 애들 이야기가 뉴스에 연일 보도되어 (4)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피해자들의 소송 물결과 (5) 불매 운동까지 벌여질 것은 자명한 일이죠. -_-;;;;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안전성이냐 성능이냐 하는 두가지 서로 상반된 목표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죠. -_-;;;

그나저나 가끔가다 레이저 마우스들의 사용 설명서에 보면 클래스1 레이저 제품이라고 나와 있으면서도 "위험하니 레이저 다이오드를 직접 보지 마시오"라는 경고가 붙어 있죠. -_-;;; 개인적으로 마우스 제조 업체에서 처음 출시할 때는 국제 안전 규격에 맞춰서 아주 약한 광량으로 세팅해 뒀다가 나중에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광량을 확 늘려버리려는 속셈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_-;;
(실제로 레이저 카퍼헤드는 출시 이후 공개된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레이저 다이오드의 출력을 늘린 바 있습니다. 패드 호환 문제를 레이저 다이오드 출력 증폭으로 해결한 것이죠;;;;)


한편, 필립스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레이저 다이오드 두개를 각도를 엇갈리게 해서 센서에 장착하는 안을 고안한 바 있습니다. 바로 로지텍 V400에서 사용된 바 있는 트윈아이 레이저 엔진인데요...초기 버젼은 그렇게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진 못했었습니다. -_-a
이번 2007년 CeBIT에서 필립스에서 트윈아이 엔진의 최신 버젼을 공개했는데요, A4Tech의 X7 시리즈의 차기 버젼에서 이 필립스의 새로운 트윈아이 엔진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과연 필립스에서 에이질런트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레이저 센서의 큰 장벽을 해결할 수 있을지...기대해 봅니다. ㅎㅎㅎ(-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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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림엔 겔포스 2007-03-30 17:44
MX-Revolution 배를 뒤집어보니 Class 1이라고 되있네요. 키보드매니아가 이런내용을 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nyter 2007-03-30 18:03
그리고 여담입니다만...에이질런트에서 공급하는 하이엔드급 옵티컬 센서는 800nm 적외선 파장까지 검출 가능하더군요. -ㅅ-a 적외선 파장에서도 여전히 6500fps급 성능을 뽑아줄 수 있다고 합니다. -ㅅ-a Death Adder는 사실상 에질런트 광센서 + 적외선 LED + 이미지 보정 회로 탑재가 되지 않을련지...ㅎㅎ 누구 과감하게 분해해 보실 분 없으신지요? ㅋㅋ;;
이바구 2007-03-31 08: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저는 아직 로지텍의 요상하게 생겨먹은 볼마우스를 주테마로 사용중이라..ㅎㅎ 이 세상의 모든 마우스를 다시 볼마우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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