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는 일주일 이상 사용해 봐야 된다??


저는 이말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 요즘 와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키보드 마다 일장일단이 있는데 처음 느껴지는 특성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되고... 각 키보드 마다 적합한 타자 습관이 있고... 이런 거야 뭐 뻔한 얘기고요. 제가 생각을 바꾼 이유는... 


손가락 힘이 매번 달라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타자를 하면 엄청나게 힘듭니다. 아직 근육이 활동상태에 이르지 못하다 보니... 이 때 키보드를 치게 되면 원래 키압 보다 두배 정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어느정도 몸이 풀리고 바이오리듬도 좋아지는 정오 쯤 되면 손가락도 최상의 컨디션이 됩니다. 이때는 웬만한 키압의 키보드도 촤라라라 타라라락 나가는 거죠. 쾌도난마로 타이핑하게 됩니다. 

퇴근 때 쯤 되면 손가락에 피로가 누적됩니다. 업무 스트레스로 몸도 피로하니 자세로 흐트러지고요. 촤라라라 치기에는 이제 좀 부담스러워져요. 손목이 조금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일단 해방감이 듭니다. 그래서 반짝 힘이 나죠. 그러다가 잘 때 되면 다시 많이 힘들고요. 


하루를 놓고 봐도 이렇지만 날씨에 따라, 건강 상태에 따라서 키보드에 대한 느낌도 참 많이 다르더군요. 지금 사용하는 적축도 어느 때는 키압이 부담되다가 어느 때는 정말 편하게 느껴지고 그렇네요. 


오래 써야 안다는 것이... 각종 상황에 대한 평균치를 내는 작업 같아요. 정말 피로하고 힘이 없을 때는 기계식 보다 6천원 짜리 멤브가 훨씬 편합니다. 힘이 조금 있을 때는 기계식이 치는 맛도 있고 여러모로 좋고요.

각 상황 마다 대충 마음속으로 점수를 내고 이 모든 상황의 평균치를 내서...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멤브가 맞는다, 청축이 맞는다, 정전용량무접점이 맞는다 이런 식으로요. 


이전 댓글 7
dhkdlwm 2011-04-06 20:40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좀 다릅니다 언제치든간에 이질감이없어야된다고생각합니다 지금쓰고있는키보드역시 그렇고요..
글라슈테 2011-04-06 20:53
맞는 설명입니다컨디션에따라 키감 확연히 다릅니다리니어는 크게 영향이 있지 않으나 클릭의 경우는 확실히 컨디션에따라 키감이 다르게 느껴지기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전용량키보드는 컨디션, 손톱길이, 습도등 변수에 따라 키감이 완전 다릅니다특히나 보강판이 일체형이며 균등인 해피해킹프로의 경우 완벽히 다릅니다 해피해킹프로는 정전용량키보드 중에서도 특유의 서걱임과 통통튀는 느낌이 큽니다하지만 이는 손톱길이가 짧고, 건조하며, 컨디션이 좋아 손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에 그 느낌이 최고조로 오릅니다 전 해피해킹 키감이 매번 변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키보드의 키감은 사용자의 환경이나 컨디션에따라 많이 달라집니다민감한 분은 느낄 수 있는 차이입니다  
Leaf 2011-04-06 21:30
여자랑 키보드랑 비슷하다면 비슷합니다. [;;;]처음 만져봐서 좋은 키보드가 있는반면,계속 만져서 좋은 키보드가 있습니다.처음에 싫었던 키보드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좋아했던 키보드가, 나중에 싫어지기도...
비비타 2011-04-06 21:45
윤활하고 1개월도 아니되어 윤활이 잘못되었네 마네 하면 곤란하지요...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데요...        
캐드짱 2011-04-06 22:17
저는 무뎌서 그런지 한달은 써봐야 감이 오더라구욤 ㅎㅎ
예그리나 2011-04-07 14:43
공감합니다. 다른 축보다 저도 특히 적축에 대해서 컨디션에 따라 키감이 정말 다르게 느껴졌었습니다. 손가락 컨디션이 좋을 때는 정말 쫀득한 느낌과 함께 조용하면서도 빠른 리드미컬한 타이핑이 가능했는데 가끔은 정말 오타도 계속 나고 키 하나를 제대로 누르지 못해서 손가락이 미끄러지기도하고 그랬었죠.ㅎㅎ   저는 다시 무난하고 편한하게 사용하려고 넌클릭으로 돌아갑니다. 소비에트님께서도 이번에 적축을 판매하셨던데 다시 넌클릭으로 돌아가시는 건가요?
제임스쿵돌 2011-04-09 13:33
말씀도 맞지만 그보다 저는 일주일이면 키보드에 몸이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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