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냥하는자입니다.
오늘 장터에 FJ돌기키캡 판다고 글 올려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문자를 한통 받았습니다.
문자의 내용은 일단 제 번호로 찍혔고...
상콤하게 욕한번 하시고. 그런 걸 만원에 파냐, 키매냐가 장사하는 곳이냐..다시 한번 욕문자 해주신 문자더군요.
뭐, 첨에는 욕문자 받고 기분 좋을리는 없죠.
기분 살짝 나빴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어? 이거 컬러 마제돌기키캡 두개 한셋 5000원에 샀던거고, 나름 일찍 품절된 건데(구매기록 찾아보니 올해 2월 10일)
품절후에도 꽤 찾는 키캡이라구 생각했는데, 아닌가보군!'
'5000원에 사서 미사용하다가 가격낮추지 않고 5000원에 팔아서 욕먹는건가?!'
생각하다가...
'장터를 이용할 정도면 어느정도 글은 쓴 회원일테고, 비교적 최근 레벨업했을 회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고레벨일 수도 있겠지
나하구 악감정 있는 회원분이 누가 있을까?!'
뭐..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엉뚱하게...
그분의 문자를 보면서 여러가지 다른 시너지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니 그런 걸 정말 내가 만원이나 주고 샀네..."
"키매냐는 장사하는 곳이 아니다라...역시 키매냐는 회원분들이 매니아적인 성향이 강하구나"
"그러구 보니 내가 그동안 키보드 취미하면서 시간을 어떻게 썼었지?"
"하루에 키보드에만 쓰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올해 들어서 책 몇권이나 읽었지? 하루에 1시간 읽기로 했었는데 올해는 지금보니 책 10권 조금 더 읽었네..헐..(저는 작년만해도 책 일년에 80권 이상 읽었습니다)"
"키보드에 들인 돈 절반만 책에만 썼어도 1년이상 볼 책 샀겠네....(계산해보니...거진 200만 육박하네요)"
뭐..이런저런 잡스런 생각이 오버랩되더군요.
생각해볼수록 그동안 제가 너무 키보드에 시간을 많이 썼던 거 같애요.
하루에 책 30분만 읽어도 3~4일이면 책 한권씩은 읽는데...
장터링만해도 하루 최소 1시간 이상은 썼던 거 같아서, 욕설문자보다 오히려 그동안 제 시간의 비경제적 활용에 대해 기분이 더 나빠지더군요.
정말 반성을 하게 되네요.
내일부터는 좀 키보드관련 취미에 대해 시간조율을 해 볼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운동도 게을리했던 것 같네요.
오늘 오랜만에 파워클린, 스내치하는데 휘청거려서 부상당할 뻔했네요.
아무튼 그분의 문자를 받고 이런저런 생각하다 그동안 키보드취미에 대한 이런저런 반성을 갖는 기회가 되서
전 그분의 문자가 오히려 고맙네요...ㅎㅎㅎ
역시 너무 과한 건 좋지 않은 거 같애요.
긴 글 읽어주신 회원분들 좋은 밤 되세요....
덧> F J돌기키캡 조금 설명드리면, 이 키캡은 지난 2월에 홍게에서 잠시 나왔던 키캡입니다.
색상이 5가지정도였고, 키캡2개 1세트로 5000원에 팔린 키캡입니다.
마제키캡높이 A열이죠.
그 당시 물량이 많지 않아서 일찍 품절되었죠.
지금도 비슷한 체리용 F J돌기키캡이 두개 5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구입가를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