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에 약간씩 빠져 듭니다.

업무차 대만에 갔을 때 대만 달러화가 조금 여유가 있어서
평소 생각하고 있던 만년필을 보러 면세점에 들어갔습니다. 유명한 몽블랑이야 최소 몇십만원
짜리니 그냥 구경만 했었고

매장내 파카 만년필 파는 코너가 있어 저렴한 보급형 제품으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냥 만년필은 또 다른 볼펜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보급형 제품이라도 꽤 괜찮은 그립감에
종이에 사각 사각 거리는 느낌은 일반 필기구가 따라올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특별히 쓸 일이 없어도 괜히 만년필을 만지작 거리고 가끔식 하얀 백지에 이런 저런 글씨를 써보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악필인 제 글씨를 반성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한글, 한자 펜글씨 교본까지 지르게 되었습니다.

이 바닥도 연구해 보니 깊이와 다양성이 장난이 아니군요. 파커 만년필에 이어 다음 노리는 것은
일본산 만년필인 SAILOR의 EF촉 만년필 입니다. 주로 몽블랑이나 기타 유럽형 만년필이 알파벳
필기체에 맞게 디자인되어 가장 선이 얇은 만년필이라도 한글이나 한자 혹은 일본어를 쓰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서  SAILOR 만년필은 한글이나 기타 한자등도 쓰기 좋게 선이 얇게 나온다고 하네요. SAILOR 제품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그냥 보급형으로 하나 서서 메인 필기구로 쓸가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혹은 만년필 단순한 도구일 뿐인데 이리도 가슴 설레이게 하네요. 글씨 연습 열심히 해서 좋아하는 한시나 우리나라 시같은 것도 가끔 쓰고 풍류를 즐겨야 하겠습니다.

키매냐에서도 만년필 대가들이 좀 되시는 것 같은데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꾸벅~

수정) LAMY 만년필을 SAILOR 만년필로 수정합니다. 제가 헷갈렸네요.
이전 댓글 16
李勳입니다♡(훈) 2007-07-02 23:03
앗싸-0-ㅋㅋ
李勳입니다♡(훈) 2007-07-02 23:03
나중에 빠지시면 십만단위만년필은 눈에들어오지도않으실겁니다 화이팅 ㅋㅋ
SkyCS 2007-07-02 23:07
^^ 안녕하세요 각 메이커 모델에 따라 호환되는 EF촉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델을 보고 그 다음 EF촉이 있는가 알아보고,... 전 영등포 유통상가 앞 펜X을 거래....홈피도 있습니다.. 전에 가까운데 있어서 찾아가 직접 만져보고...자세히 알아보고...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SkyCS 2007-07-02 23:08
잉크는 몽블랑 블랙보다 블루블랙이 써 놓고 마르면 예쁩니다..
나무우산 2007-07-02 23:16
칸트님/라미는 독일산입니다.^^. 일본산으로 세필로 유명산 sailor 브랜드가 있습니다. EF는 Extra Fine으로 0.5mm 내외의 굵기입니다. 그리고 궁극은 몽블랑입니다. 참고하세요...
재재아빠 2007-07-02 23:26
워터맨도 있어요....궁극의 세레니떼..
李勳입니다♡(훈) 2007-07-02 23:41
만년필은 저에게있어서 정말 중요한 도구입니다. 만년필을 손에쥐면 마음이 정리되면서, 예의가 발라지고, 글씨가 바르게변합니다..만년필이란건 정말 대단한 힘을지닌물건인것같습니다
클레어아빠 2007-07-02 23:43
자자 이틈에 몽블랑 만년필과 듀퐁라이터를 지르는것입니다.
새파란 2007-07-02 23:45
칸트님께서도 다른 입력기기에 뽐뿌를 받으시는 군요, ㅋㅋ 네이버 만년필 카페에서 7월 중순에 펜쇼 및 정모를 한다고 합니다. 펜쇼는 동호회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만년필을 대여하셔서 전시회를 여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키매냐에서도 키보드쇼를 한 번 기획해보면 어떨까... 펜쇼 소식에 괜히 샘나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이번에 펜쇼랑 정모 참석하면 키보드 뽐뿌 못지 않게 뽐뿌를 받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쿨럭@.@;
한사람만사랑하기 2007-07-03 00:18
한동안 진짜 열심히 모은게 만년필입니다 ㅎㅎ;; 펜케이스까지 질러서 고이고이 모셨더랬죠~ ㅎㅎ 친구녀석이 선물해준 만년필이 너무 맘에 들어서 한동안 잘쓰다 잊어버렸는데 그 첫 느낌을 잊지못해 사기 시작한게 세레니테까지 갔었습니다 국내 정발로 처음 수입된 5자루 중 한녀석이었죠 파커듀오폴드 한정판도 있었고;; 무섭습니다 만년필 -0-;;
그림자 2007-07-03 00:30
펜촉도 따지고, 재질도 비교하고, 제조사의 전통도 보고, 어울리는 메모지도 찾아보고, 이제 돈 쓸 일만 남았습니다. ㅡ.-)a
lppok 2007-07-03 08:04
아이오에서 이제 고가의 수동식 저속입력기도 취급이 되겠군요..
vintagelsa 2007-07-03 08:05
예전 가산 벙개때 ameria0님께서 세 자루 들고 오셨는데 직접 메모지에 써보니, 사람들이 왜 만년필에 열광하는지를 알겠더군요. 그 세계에 빠져들면 최소 3개는 있어야 하겠던데요? 굵음, 중간, 얇음... 아요매냐 방문하면 책상하나에 독서실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고 칸트님께서 의자에 앉아 열심히 펜글씨 교본을 쓰고 계실 것 같습니다^^
Ameria0 2007-07-03 10:13
그 가산 번개 때 가지고 갔던 만년필이 세일러 - 영 프로핏 / EF 워터맨 - 엑스퍼트 / F 라미 - 사파리 / 크롬 EF 였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몰스킨이나 다이어리에 필기할 때에는 세일러(세필이다보니, 좁은 공간에 필기하기 좋더라고요. 세일러의 극흑잉크를 사용하면 어느정도 물이 묻어도 안 번지고요.) A4용지와 같이 비교적 넓은 공간에 아이디어 스케치 할 때에는 라미 사파리, 좀 묵직한 펜을 쓰고 싶을 때에는 워터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만년필 처음 샀을 때 펜글씨 교본과 한문 교본을 샀었습니다. ㅎㅎ
kant 2007-07-03 10:47
어제 잠시 정신을 차리리 세일러 영 파일롯 금장 만년필을 하나 질렀다는 문자가 핸드폰에 날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여기서 숨좀 돌리겠습니다. ^^;
쫑이리 2007-07-04 00:25
저도 만년필 몇개 구입했는데, 다들 리스트가 비슷하시네요. 만년필이 입력도구인지 출력도구 인지 지금도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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