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원 성시훈입니다.
유령이 된지 벌써 한참 된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한 회원님이 기억해 주시는 걸 보고 어찌나 기뻣던지요.^^;;
한참이나 글을 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하루에 한번쯤은 드나들어야만 하는 키보드 매니아라는 커뮤니티의 중독성은 정말 대단합니다.
다 성숙한 회원님들과 언제나 방향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가는 운영진분들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이겠지요.
언제나 들어와도 그냥 말로만 친한 것이 아닌, 끈끈한 결속력이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커뮤니티에 그렇게 열성적으로 빠져봤던 것은 키보드 매니아가 유일합니다.
남들이 잘 모르고, 잘 하지 않았던 키보드라는 아이템의 매력.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지금도 그렇지만 유독 키보드는 대중의 관심에서 한발짝 빗겨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락을 위해서 마우스에는 그토록 많은 관심이 집중되지만, 상대적으로 키보드는 아주 미약하지요.
물론 요즘들어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만, 절대적인 숫자는 비교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안한다는 것을 한다는 것은 대놓고 말하기에는 좀 얼굴 팔리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한편 다른 사람들은 이걸 절대 모른다는 일종의 쾌감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에게는 아무리 말해도 알리가 없는, 자신만 알고있다는 독점욕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아무리 그 독점욕이 강하다고 해도 역시 사람은 사람인지 혼자서 뭔가를 하기에는 힘이 듭니다.
다른 사람은 잘 모르는 가운데에서도, 그 세계를 아는 동료가, 친구가, 이해자가 있을 때 그 즐거움이란 정말 대단하죠.
우리 다음에는 이런걸 해볼까? 아님 저렇게 해볼까?
남자 몇 사람이서 까페에서 음식점에서 키보드 수십개를 깔아놓고 키득거리며 탐닉하는 모습은 남들이 볼 때 굉장히 특이한 현상임은 분명합니다만, 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렇게 몇시간이나 보내는 본인들은 더없이 순수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이젠 저 스스로의 사정에서, 또 다른 사람들의 사정에서 드믄드믄 이어지던 연락도 끊어졌습니다.
키보드도 더이상 제 방출 불가 리스트 품목의 첫순위를 장식하지는 못합니다.
아마도 그때의 그 열정이 키보드에 남아있지 않은 탓이겠지요.
생각해보면 후회스럽고 창피한 일들도 많이 저질렀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몰랐을 뿐이었고, 그런 줄 알았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더군요.
과유불급.. 지나치는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사람을 상대하면서도, 키보드를 만지면서도 언제나 적당한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항상 도를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열정 때문이었다고 핑게 될 수 있겠지요.
열정이 없었으면 그렇게 하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핑게가 예전의 잘못을 면죄할 수는 없지요.
그러기에 오랜 시간 동안 지켜 보기만 하고 글을 쓰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뭔가 자신과 키보드 매니아라는 커뮤니티에 정리할 수 있는 글을 쓰자고 시작한 글인데 길기도 길거니와 내용이 좀 암울해졌네요.^^
암튼...
좋은 커뮤니티에서 더 좋으신 회원님들이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키보드 매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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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역시 써놓고 보니 내용이 좀.. --;; 지워야 하나..
키보드로 얻은 것들, 잃은 것들...
이전 댓글 14
지우지 마세요.
그나저나 방출 목록은???(퍼퍼퍽~~) ^^
가끔 들어와서 놀다 가셔요~
목록이라고 할 것 까지도 없습니다.^^
그냥 예전에 만들어 뒀던 것 3000 두어개 하고 더이상 레어도 아닌 독어판 5000, 그리고 5170, 막쓰는 체리미니.. ㅎㅎ
오랜만에 뵙습니다. ^^
건강하시지요? (k대는 건강이 최고인지라...)
안녕하세요^^ 건강이야 뭐.. 살 좀 빼고..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멍키보드는 오늘도 잘 있습니다.
1390131은 여전히 제 메인 자리를 지키고 있구요.
버클링의 가벼운 리듬감이 이제는 키보딩의 일부가 되었군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
멍키보드는 별로 안보고싶은데 131은 가끔 생각납니다. 좋았는데..^^;;
오랫만이 출현이시군요 ㅎㅎ
언제 술한잔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
시훈님, 오랜만이에요~
못다한 스타 한 겜 하셔야죠, ㅋㅋ
글구 막 쓰시지 않는 5170 내놓으시죠, 파하~
오랜만이네요 ^^
오랜만이네요 ^^ (2)
kant님/ 용산에 가게 되면 연락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새파란님/ 오랜만입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새파란님 가방이 빌링햄이었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요즘 지름신이 강림하셨는데 어쩔지...^^;;
jsm1030님/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시죠?^^
빠샤님/ 가족들은 잘 지내시는지요? 더운 여름이라 힘드실 것 같습니다.^^
빌링햄 맞구요, 하들리 프로입니다^^
원래는 카메라를 담고 다녀야 하는 녀석이지만,
저같은 주인을 만나서 노트북부터 시작해서 오만 잡동사니를 담고 다니죠, ㅎㅎ
빌링햄도 중고가 꽤 거래되고 있더라구요.
중고를 알아보심이 좋을 듯 하옵니다~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