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사실 구입하고 읽은지 1년여 되어가는 책입니다만, 요즘 쇠고기 정국과 관련하여
다국적 식품회사의 횡포를 잘 보여주는 책이라 추천해봅니다.
미국 쇠고기랑 다국적 식품기업이 뭔 상관이냐?는 의문이 당연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인식하는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미국의 거대 농축산물 기업은 식량을 '먹거리'가 아닌 볼팬과 같은 '공산품'으로
인식하고 철저히 이유만을 추구하는 장사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의 촛점은 왜 전세계 식량 생산량은 전인구를 먹이고도 남을 정도인데
기아는 해결이 안되나하는것이고, 다국적 식품회사의 횡포는 그 이유중 하나일 뿐입니다.
급격히 변하는 기상, 독제정부의 횡포, 내전, 국제사회의 정치적 이유등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른 서평에서도 잘 인용되고 저도 강한 인상을 받은 에피소드를 적어보겠습니다.

1970년 칠레는 여러가지 문제중에서도 어린이의 기아가 큰 사회적 이슈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좌파정당과 노동조합이 연합한 인민전선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15살 이하 모든 어린이들에게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무상 배급하겠다는 공약걸었고,
인민전선의 후보 아옌데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소아과 의사출신이었던 만큼
어린이의 영양실조의 문제와 해결방법을 잘 알고 있었기때문에 즉시 그 공약을 실천하려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칠레의 목축업자들은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와 독점 계약이 되어있었고, 네슬레는
생산에서 판매까지 우유산업을 독점한 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아옌데 정부는 네슬레측에 공짜도 아닌 제값을 주고 우유를 사겠다고 했지만 네슬레는 이를
거부합니다. 사회주의정부와 그 정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빼았을까봐 두려웠고, 그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부채질이 있었습니다. 중남미 자본을 잠식중인 다국적 기업은 대부분 미국회사였고,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책이 성공할경우 중남미에 좌파정부가 도미노 처럼 확산되면 냉전상황에서
중남미에 영향력을 잃는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노암 촘스키의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라는 책에 잘 나와있습니다 이 책도 추천^^)
당시 닉슨 정권의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칠레에 대한 지원을 끊고 운수업계의 파업을 배후조종
하면서 광산과 공장의 태업도 부채질했습니다. 그리고 널리 알려진바와 같이 CIA의 지원을 받는
친미군부인 '피노체트'를 부추겨 유혈 쿠데타에의해 아옌데 정부를 전복 시킵니다.
그리고 칠레의 기아문제는 한참동안 해결되지 못했었죠.

p.s : 아옌데 정부의 사회주의 정책이 너무 급진적이었다는 평도 많고,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이전 댓글 10
빵굽는타자기 2008-06-30 18:17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돌쇠4 2008-06-30 18:17
작년에 사서 읽었던 책입니다. 책의 표지와 큰 활자는 진지한 독서를 방해하는 듯 했지만.. 대화체의 내용을 읽으면서 점점 몰입하게 되더군요. 사고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아내가 생일선물이라고 사 준 책인데.. 값이 싸서 투덜거렸던 기억이 나는군요^^
넓은책상 2008-06-30 18:22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히나가조아요 2008-06-30 18:23
저는 이번에 문명의 몰락이라는 책이 무지하게 끌립니다. 현재 우리에게 알려진 고대문명들이 왜 몰락하여 사라지게 되었는가에 대한책인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문제들을 고대인들도 알고있었다는 데서 시작하는데요 책이 800페이지가 넘어 놓으니 어케 읽기가 거시기 하네요..
소어 2008-06-30 18:27
추천 감사드립니다.~
우수한 2008-06-30 20:36
오호.. 간만에 나오는 추천도서 게시글이군요~! 좋은책 감사합니다~
서향[書香] 2008-06-30 22:22
7월달 바로 질러 봐야겠네요 ^^ 감사합니다
Lv.1 2008-07-01 00:59
히나가조아요님/ 님의 댓글을 보고 관심이 생겨 찾아봤습니다. 혹시 "문명의 붕괴"라는 책이 아닌지요? 영문 제목은 Collapse 라고 되어있네요.
환타맨 2008-07-01 01:19
미국은 세계질서 어쩌구 하지만 자기네 이익만 챙기죠... 그래도 우리나라 정치인처럼 국가와 국민을 내버려두고 자기만 잘먹고 잘살려는것보다 본받을점...
TYPE01 2008-07-01 01:20
저도 이책 추천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주제와 관련하여서는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이책도 미국의 소사육과 세계 기아와 의 관련성을 적나라하게 파해칩니다. 아..물론 저도 아직 육식동물 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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