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주절거리는 NMB 이야기···.

오늘 모님으로부터 하사받은 터미널 나물밥에서 스위치를 적출해서 상태 안좋아진 제 메인 키보드에 이식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메인은 에버렉스 OEM버젼의 RT-101+입니다. NMB의 기계식 키보드 하면 RT-101+가 가장 대표적이지만···에버렉스 OEM버젼은 유일하게 무한동시입력이 가능한 버젼이죠. :)

그러고 보니 지금 쓰고 있는 이 녀석도 한 2년전에 NMB 실사용용 키보드로 아무거나 제발 굽신굽신 해대면서 애타게 찾을때 어떤 분께서 (하도 시간이 오래 지나서 성함을 잊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다면서 완전 헐값에 넘겨주신 물건이기도 합니다. (나물밥으로 따뜻한 온정을 두번이나 입게 된 셈입니다···이거 평생 나물밥만 쓰라는 하늘의 계시인지도····ㅋㅋ)

나물밥 키보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키보드입니다. 새떼가 재잘거리는 것 같은 클릭 스위치도, 키압이 무거우면서도 나름 리듬감 타기 좋은 넌클릭 스위치도, 그리고 엘라스틴 했어요~라고 느껴질 만큼 탄력이 넘쳐 흐르는 리니어 스위치도 모두 다 제각기의 매력을 갖고 있는 스위치들이지요. (그러고 보니 이 세 종류를 다 경험해 봤으니···나름 행복하다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그 중에서 문제의 리니어 스위치···예전에 키매냐에서도 몇번 나물밥 리니어에 대해서 말이 오간 적이 있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나물밥 리니어를 접하고 키매냐를 졸업하신 경우도 있었고, 어떤 분들은 나물밥 리니어야말로 궁극의 키감을 보여주는 키보드 중에 하나라는 평을 내리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평가에 대체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NMB 리니어의 독특한,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키감은 상당히 매력적이죠. 체리 리니어나 알프스 리니어와는 사뭇 다른 키감입니다. 한번 치기 시작하면 계속 치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심한 스위치라고나 할까요? :)

한편 NMB 스위치에도 단점이 있으니, 바로 내구성입니다. 어떻게 보면 심각한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스위치의 상부 하우징이 바로 슬라이더의 역할을 하다 보니, 마찰 부위가 상당히 넓은데 여기에 먼지라도 들어가면 정말 GG입니다. ㄱ- 더욱이 슬라이더/하우징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게 생겨먹어서 윤활하기도 상당히 어렵고, 구석에 낀 먼지를 닦아내기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 접점이 공기중에 휑 하니 노출되어 있는 상태라서 다른 스위치에 비해서 이물질의 유입에 따른 접촉 불량이나 부식 현상에도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NMB 클릭 스위치는 키캡을 뽑다가 스위치 상부하우징이 같이 뽑혀나가기 쉽상인데, (리니어나 넌클릭은 다행히도 클릭보다는 그나마 덜뽑힙니다) 이때 접점이 처참하게 뭉개져 버리는 일이 간혹 발생합니다. (에버렉스도 그 때문에 스위치를 몇개 말아먹었습니다. 쿨럭쿨럭)

그리고···스위치의 전극이 4개나 되기 때문에 납땜할 때에 좀 귀찮다는 점이 있습니다. 체리 스위치도 리드가 4개이긴 합니다만, NMB가 더욱 난감한 것은 납땜할때 리드를 좀 잘못 건드리면 곧바로 스위치 접점이 삐뚤어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스위치에서는 대체로 접점의 리드가 비교적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는데 비해서 (단, 알프스는 좀 느슨하긴 하죠) NMB는 리드가 흔들리면 곧바로 접점이 삐뚤어져 버려서 상당히 난감합니다. ㄱ-;;;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단점···
워낙 비주류인데다가, OEM용으로만 나도는 물건이라서 구하기가 무지 힘들다는 점입니다.
고장나면···한동안 부품 구하려고 고생좀 해야 할 겁니다.
저처럼 말이죠. (분양해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ㅜㅜ)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매력이 있는게 NMB 기계식 키보드인것 같습니다. d-_-b
오랜만에 한번 횡설수설 주절거려봅니다. 잇힝~~~~
이전 댓글 8
Shinken 2009-04-13 00:48
오우... 구하셨군요.. ^^x 축하드립니다... 어설픈 제 아이들 보다 훨 좋은 아이들이 많은 행복감을 선사해 드리길 바램해봅니다... ^-^)b~~
빨간부엉이 2009-04-13 10:29
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매력이 있는게 NMB 기계식 키보드인것 같습니다 (3) 넌클릭 일자엔터와 역L자 엔터키에서 추출하는 클릭과 합체하면 최상 키보드가 될 것 같습니다. 합체를 꿈꿨는데.. 둘 다 없애버려서.. (이제 완전히 물건너 간거 같은..ㅠㅠ)
망고땡 2009-04-13 10:39
나물밥을 실사용하신다는 것이 참...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부품도 구하기 힘들고, 내구성도 약한 나물밥.. 저 같은 사람은 한 번 두드려 본 적이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지요.^^
큰바위머리 2009-04-13 10:46
나물밥 ㅅㅅㅅ...
환타맨 2009-04-13 10:55
이런...NEC넌클릭하고 헷갈렸습니다..ㅡㅡ;;;(윗댓글삭제..)
아꽈 2009-04-13 12:05
쳐대기 아까워서 구경만 하는넘을 실사용하시다니요... NMB는 가끔 손맛만 느끼는 관상용 키보드 입니다. ^^
nyter 2009-04-13 14:14
먼지만 들어가지 않게 관리만 잘해 준다면 내구성이 크게 문제될거 없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스위치들 접점 뭉갠것도 클릭을 리니어로 개조한답시고 스위치 분해했다가 뭉개먹은거라서요;;;; 그냥 순정 리니어라면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 NMB 클릭 스위치는 정말 두부스위치였는데···(키캡 뽑으면 50%의 확률로 스위치가 분해되는) NMB 리니어는 스위치를 분해하고 싶어도 여간 분해가 안되더군요;;; 의외로 견고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습한 곳에 놔두거나 하지 않는 이상, 주기적으로 청소만 잘해주면 다른 스위치와 비교해서 내구성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예전건 잘 청소 안해서 키캡에 먼지가···쿨럭쿨럭 앞으론 매일 솔로 털어줄겁니다.)
꾸락 2009-04-13 21:22
스위치만 내구성만 빼면 정말 최고죠.......닙 구해요.......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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