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악 ~ SkyCS님의 작품이 부럽지 않은 와이즈 청축을 만들어보고자 도전했습니다.
작업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신품 청축 + 스위치스티커 + 스프링 윤활(일쓰님이 제공해주신 실리콘 오일)
+ 슬라이더 윤활(인라인 베어링용 윤활액)
2. 컨트롤러 : BTC 5900멤브레인 컨트롤러 (3키 동시입력 가능)
3. 키캡 : 선텐 심한 두꺼운 이색사출 키캡 (사포작업 예정/잠깐의휴식님께 구입)
4. 하우징 : SkyCS님 분양 와이즈 하우징
세심한 설명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세상에 ~ 이걸 사진을 찍어놨어야 했는데요 ㅜㅜ
하우징 표면에 연필로 자를곳과 주의사항등을 적어주셔서 너무나 큰 도움이 됐답니다.
5. 통울림 방지 : 하부 하우징에 가구용 부직포 2겹 (마트에 가면 두꺼운 부직포를 팝니다)
6. 하우징 절단 : 손 톱
7. 접합 : 록타이트 순간접착제 + 타미야 에폭시 퍼티
하우징 절단/접합에 무언가 특별한 비법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게 아니더군요.
그냥 손으로 조심조심 쇠톱으로 여유있게 자르고...
줄로 박박 밀어서 직각 맞추고 (여유부분을 깍아내면서)
잘 붙이고(접착제로) 구멍난 곳은 에폭시 퍼티로 메꾸고 말리고
다시 사포로 살살 갈아내고....ㅜㅜ
하우징 절단/접합의 비법은 '인내'라는걸 SkyCS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ㅜㅜ
8. 도색 : 프라모델용 프라이머 + 무광 클리어
9. led : 키캡까지 만들어놓고 까많게 잊어먹었습니다. ㅜㅜ
다 조립하고 나서야 led를 달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나더군요 ㅜㅜ
휴... 장장 15일 이상을 조금씩조금씩 작업했습니다.
세부 사진은 창피해서 못올리겠네여...
SkyCS님처럼 멋진 와이어링을 하고 싶었으나 BTC5900 컨트롤러의 한계 (기존 와이즈 배선과 많이 상이하더라구요)와 실력의 부족으로 얼기설기 스파게티 반접시 분량이 되었습니다. (기존 와이어링은 스파게티 한접시)
하나하나 배선을 확인하고 자르고 이어 붙이고
스위치 교환을 생각해서 커터로 축이 아닌 다른 부분의 배선을 파내 납땜하고...
1시간에 8-10개 정도 와이어링 해나가는 초저스피드 작업이었습니다.
다른 스위치는 일괄 분해 후 일괄 윤활, 말리고 난뒤 조립만 해주면 되는데...
청축의 특성상 윤활작업도 일일이 붓으로 칠해주어야 하는 난점이 존재, 정말....청축작업 하시는 분들 존경스러웠습니다. (다시는 청축 안만들거라는 ㅡㅡ;)
작업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키감 : 정갈한 청축...두꺼운 키캡으로 인해 더 정숙해진듯 하구요. 잡소리 없이 째깍거리는 느낌이 그간 청축을 싫어하던 저로서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생각됩니다.
(2) 하우징 작업 : 처음에 무리하게 욕심을 부려 하우징 내부에 메모리폼을 가득채웠다가 접합부위가 벌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티가 잘 안나나 처음 생각했던 <완벽한 세이버>와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다음 작업(와이즈세이버 변흑)에서는 보다 섬세한 작업을 해볼까 합니다.
(3) 배열 : 전체적으로 스페이스바가 너무 긴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제 경우 SHIFT+SPACE로 한영전환을 하는 관계로 전혀 불편이 없습니다.
(4) 스테빌라이저 : 전 기판에 여자들이 쓰는 눈썹테입을 이용해서 마감을 합니다.
스테빌이 바닥을 치게되는 부위를 깍아내고(손톱깍기) 그 뒤 기판 바닥부위를
눈썹테입으로 3번 발라줍니다. 딱 제가 원하는 정도의 타격음이 나오더군요.
단, 스페이스바는 다소 불만족 스럽습니다.
또, 좌우 컨트롤키의 스테빌이 무언가에 걸리는 듯한 느낌으로 수정해보려
했으나 결국 좌우컨트롤 키는 스테빌을 포기했습니다. (제거)
지금까지 키매냐 여러 고수님들의 글을 읽으며 이것저것 건드려 봤습니다만, 이번처럼 힘들었던 적은 처음인듯 합니다.
하지만 일단 완성하고 난 뒤 보니 마음에 안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ㅜㅜ
당분간 회사업무에 전념하다가 3번째 와이즈 세이버에 도전해볼가 합니다.
(1번째는 하우징 완전 파손...폐기처분 했습니다 ㅡㅡ;)
참고로 와이즈 자르실 분들 ~~ 정말 까다롭습니다.
-하이징 자르는 부위가 복잡
-내부 나사구멍 위치를 잘 살려야 하고
-기판과 보강판 마무리 (양 귀퉁이가 걸립니다. 모따기 하듯이 따주어야 합니다.45도 각도로)
지금까지 제가 만들었던 키보드 중에 최고의 키감인듯 합니다.
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도움주신 많은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내일 쯤 사진은 추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