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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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매냐에 12월 정도에 가입했을 듯한데, 벌써 3개월이 흘렀습니다.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한 지도 3개월이 흘렀네요.
본래 텐키리스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미니계열인 포커양에, 청축도 아닌 갈축도 아닌 흑축도 아닌, 적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하루에 15시간 정도 자판을 두들기는 것 같습니다.
외부에선 노트북을 사용하고, 집에선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온리 펜터그래프만 사용했어요. 처음 사용했던 컴퓨터가 노트북이었고, 그 후로 10년 동안 펜터그래프만 주욱 사용했네요. 이 펜터그래프라는 것도 느낌이 좀 묘해서, 일반 키보드보단 노트북의 펜터그래프를 훨씬 더 선호합니다. 집에서 사용하던 펜터그래프 키보드는 아주 구질구질하고 손가락 열라 아프더군요.
한데 요즘 노트북이 조금 얇게 바뀌면서, 키보드도 블록이라는 좀 거시기한 게 나오더니, 집에서 사용하던 펜터그래프 키보드도 손가락아파서 맘에 들지 않고, 그래서 결국 기계식키보드 구입을 맘먹게 된 거였습니다.
손가락의 보호 차원에서.
그러니까 이건 10년동안 펜터그래프만 사용하던 사람의 기계식 3개월의 사용기라고 하겠습니다. 그런고로, 다른 키보드와의 비교는, 특히 타 기계식키보드와의 비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뭐 그래도 노트북을 5대 넘게 사용했으니, 비교를 하려면 펜터그래프와 해야겠죠. 뭐 어느 것도 좋다기보단 나름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포커의 사용기부터 들어갑니다.
우선 크기입니다.
두 뼘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자판만 있습니다. 모니터는 24인치이고, 마우스는 로지텍의 범용크기 마우스이며, 노트북은 13인치입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은 베젤이 좁아서 12인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제가 텐키리스보다 짧을 걸 선호했던 이유는 마우스 위치때문입니다. 이 상태가 가장 편하더군요. 풀 사이즈를 사용하면 마우스가 아래로 내려와서 정말 불편합니다.
키보드 참 작기는 하죠.
그다지 예쁘다거나 귀엽다거나 그런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작고 심플하고 깔끔하다, 이런 기분입니다.
좌측 상부에 케이블 꽂는 부위가 있습니다.
에...... 좀 부실하게 보입니다. 뭐 사용하는데 하자는 전혀 없습니다.
이건 키보드 옆면입니다.
스텝스컬쳐라고 하던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다네요.
두께는 일반 피쳐폰보다 훨씬 두껍습니다. 이마 기계식키보드는 스위치로 인하여 대부분이 높이가 상당한 모양이던데, 처음에 이것으로 인하여 좀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이젠 뭐 그냥 적응했습니다.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키캡은 PBT입니다. 뭐 이 재질이 좀 괜찮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손끝의 촉감이 상당히 좋긴 좋네요. 키감이라는 게 스위치도 좌우를 하지만 키캡도 중요한 듯합니다. 손가락 관절이나 타격감과는 무관하겠지만, 어쨌든 사람 기분은 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전 처음에 기계식이 다 이런 줄 알았는데, 이건 상판이 없습니다. 저 아래 빨간색의 기판이 바로 보이네요.
하판 위에 기판, 그 위에 스위치, 그 위에 키캡...... 덮게는 없어요. 그럼에도 별로 위화감이 들지 않는게, 디자인을 이렇게 목표로 해서 만든 물건인가 봅니다.
이건 하판입니다.
이 키보드는 하부에 보강판도 없어서 상당히 가볍습니다. 뭐 일반적인 키보드보단 무겁지만, 기계식 중에선 가벼운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미끄러집니다. 자판을 두들길 때 미끄러지진 않지만, 밀면 앞으로 주욱 나갑니다. 아래의 고무판을 좀 좋은 것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높이조절이 안 됩니다. 저야 뒤편이 낮은 편을 선호하는 편인데, 높은 편을 좋아하시는 분은 뭔가를 받쳐야 할 듯하네요.
크기 비교.
위에 사진은 노트북 자판과의 비교입니다. 비슷하네요.
아래 건 마우스와 비교. 작은 미니 키보드라는 티가 확 납니다.
펑션키를 이용하여 사용하는 키들. 주황색(???)의 닌자각인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것 같습니다.
오른쪽 윈도우와 컨트롤 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영전환과 한자변환키로 바꿨습니다. 이러니 딱 한 가지 불만인 건 방향키인데. 딜리트는 펑션키로도 잘 적응이 되는데, 방향키는 좀 어렵네요.
그 외엔 그다지 적응하기 어려운 문제도 없고 뭐 그렇습니다. 제가 주로 하는 작업이 문서이기 때문에 전 ㄱㄴㄷㄹ만 잘 치면 되거든요. 편집할 때 화살표가 필요해서 그런데, 이건 좀 불편하네요.
펜터그래프와 비교하면 확실히 손가락에 무리는 거의 오지 않는 듯합니다. 뭐 좋은 펜터그래프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펜터그래프와는 느낌 자체가 다른 면이 있어서, 뭐 이건 기호의 차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 기계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울트라나브와 아크키보드를 노리고 있네요. ^^
적축이기 때문인지 키압은 역시 약하고(이건 정말 맘에 드네요. 전 키압 약한 걸 좋아합니다.) 아주 시끄럽진 않습니다. 단지 스위치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그렇지, 딸깍거리며 걸리거나 서걱거리는 소리도 없네요. 다만 적축이기 때문인지 마지막에 좀 부웅 뜬 느낌이 옵니다. 스펀지 위에 키를 누르는 그런 느낌???? 구분감은 확실히 좀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또 청축이 땡기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아마 몇 년 후면 집에 종류별로 모든 키보드가 있을 듯.
펜터그래프와 비교를 하자면, 확실히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요즘 나오는 열라 거시기한 블록키보드는 제외(이건 정말 키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울트라북의 키감은 좌절......)
펜터그래프는 좀 튕기는 반발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키압이 너무 세면 손가락이 많이 아파서, 키압이 최대한 약한 게 좋더군요. 약해도 튕기는 맛은 있으니까 말이죠. 기계식은 이런 튕기는 맛은 좀 덜하지만, 그걸 소리가 대신해주네요. 청축이나 갈축이면 좀 다를 듯한데. 확실히 적축은 키감에선 좀 심심한 느낌이 있네요. 뭐 이런 거야 취향이니까요. 전 취향이든 뭐든 다 떠나서, 우선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적게 오는 걸 최선으로 칩니다. 그러기 위해선 키감을 떠나서 우선 반발력과 키압이 약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후엔 자판을 두들기는 습관이겠죠. 이런 면에선 무척 맘에 듭니다. 키를 반쯤만 눌러도 인식이 되네요. 펜터그래프는 저 바닥까지 쳐야하는데 말이죠.
전체적으로 평을 하자면, 뭐 키보드라고 별 것 있겠습니까? 사용하다가 익숙해지면 심심해지고, 그냥 손가락 덜 아프고 적당하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본래 물건이라는 게 비싸면 비싼 값을 한다고, 기계식이라면 다 돈값은 하겠죠.
가격에 비하면 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상판과 보강판의 가격이 빠졌을 테니까요.ㅎㅎㅎ.
미니계열도 괜찮다면 가격대비는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키감은 다른 기계식을 사용해보지 않아서 좋다 나쁘다 말할 순 없고요, 펜터그래프와는 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게다가 펜터그래프보단 비싼 거니까, 그 정도 돈값은 한다고 봅니다.
완전은 아니지만, 적당히 만족합니다. 이걸로 20만원 넘어가는 키보드의 성능을 원하면 안 되겠죠. 하나 정도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을 듯하네요.
전 청축과!!!
울트라나브, 아크키보드를 구입할, 아니 구입하고 싶네요.
키감이 익숙해지고 심심해져서 재미가 없어지면 좀 바꿔서 쳐보고. 가끔 펜터그래프도 쳐보고. 돌려가는 재미???
키보드와 모니터를 가장 좋은 걸 사용해야 합니다!!!
몸을 보호해야죠!!!
이상 완전 간단하게 제 개인적인 느낌만으로 쓴 사용기였습니다.
구입하려는 분들께 참고가 안 된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사진 구경만 하세요...ㅠㅠ;;;;
[no signature] is the sigm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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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A님/ㅎㅎ. 조만간 울트라나브 하나 구입할 듯합니다. 사실 노트북의 펜터그래프도 좋은 거면 키감이 꽤나 괜찮은데... 요즘 나오는 블록키보드는 영 적응이 안 되네요. 인터넷을 서핑해보니, 아크는 메인으로는 좀 부족하고, 서브로 적당할 것 같아요. 무선에 가볍고 키감은 걍 적당해서, 외부에서 노트북에 물려서 사용하기에 딱 좋은 녀석. 울트라나브는 뭐 말들이 많아도 펜터그래프중에선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6100은 처음 들어보는데 검색을 좀 해봐야겠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몇년전 해피해킹을 급전이 필요해 처분하고 현재 구리구리 멤브리인방식 키보드라 하루종일 코딩하려면 진짜 손가락에 힘이 팍팍 들어가네요
사무실에서 사용해야할 키보드를 찾는거라 적축 또는 갈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붉은마왕님의 나름 자세한 설명보고 적축으로 맘이 기우네요.
문제는 요즘 포커x 새거나 중고 둘다 매물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ㅜㅜ
암튼 붉은마왕님 사용기 잘봤습니다 ^^
포커는 색깔 키를 5개 정도는 꼽아 줘야 이쁜 디자인이 살아나는 듯 합니다. ㅎㅎ 제가 느끼기엔 아랫쪽 크루즈 커서 사용 시 LED 가 잘 안보이는 듯 해요.
포커X 적축 이제야 구매했습니다.
체리청축, 마제 갈축 사용중인데, 적축이 흑측에서 스프링을 줄인 건이라고하나
체감 압력은 갈축보다 살짝 커보입니다. 리니어라서 좀 심심하다고 각오는 했는데,
약간 사각거리는 느낌이 있네요. 분필 슥 지나가는 느낌?
철판보강같은 건 없습니다만,
보강이 아니다 보니 오히려 타이핑할 때 가벼운 바닥 울림이 '나 기계식임' 하는 느낌이 나쁘지 만은 않습니다.
다만 스테빌라이저가 좀 잘못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본키와의 이질감이 아주 심합니다. 느낌도, 소리도 아주 둔탁합니다.
키보드맹인 와이프도 이거 왜이래? 할 정도?
체리나 마제의 스테빌라이저와 좀 비교 됩니다.
덕분에 살짝 개조해서 사용 중입니다.
키배열은 간단한 웹서핑에서는 이질감이 없는데, 회사에서 코딩하려면 살짝 버벅 거리는 시간이 더 늘 것 같습니다.
Del 키 위치는 오히려 더 좋군요. 치명적일 한글변환은 원래 Shift+Space로 쓰는 터라 Fn키의 위치는 제게는 문제가 안되었습니다.
사실 텐키리스에 비해 체감상 마우스 손이동 확 줄어드는 느낌 까지는 아닌데, 작음의 미학이 있다보니, 눈이 즐겁네요.
한동안 회사에서 마제 텐키리스의 부사수로 활동할 듯 싶습니다. : )
글 잘 읽었습니다 :)
제 상황이 마왕님과 비슷한 상황같습니다. 몇주전부터 손가락이 뻐근해지면서 손에 더 편안한 키보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타이핑 소음이 거슬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축 키보드말고, 미니사이즈에 기능도 다 있고, 전체적으로 정말 편안한 키보드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신형 울트라나브를 구입하구 갑자기 펜타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펜타 엄청 무시했었는데 말이죠.. -_- 사람의 마음이란... 그러다가 멤브도 잠깐 다시 보고.. 다시 축도 보고있고.. 리얼포스도 좀 보고.. 아직 완벽한 키보드는 못 찾아서 아직 찾고있습니다.
신형 울트라나브 괜찮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이 있긴합니다. 하우징자체가 확실히 좀 약해서, 팜레를 엄지로 누르면 슥슥 휩니다. 또 키캡들이 플라스틱의 뽀드득 소리를 내면서 잡다한 소리를 많이 만듭니다. 안이 빈 소리가 확실히 나면서, 키감도 좀 통통거립니다. 근데 또 쓰면서 이것도 나름 매력(?)이라고 딱히 신경 안 쓰게되더라구요.
그래도 이거 들인날부터 기계식 꺼내지도 않구, 다른 키보드들 잠깐씩 교체를 해봤는데도 나브가 가장 편합니다. 나브는 나브입니다.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신형도 괜찮습니다.
안타까운 부분들도 있고, 단점들도 있지만 제일 좋은건 손이 타 키보드보다 훨씬 편한다는것에서 손을 들어주네요. 머리로 따지기보다, 손이 그냥 편안해하는것같습니다. 팜레와 빨콩이 확실히.. 좋습니다. 나브 고려하시는것같애서.. 글 적습니다. 더 적고 싶지만.. 그건 따로 리뷰를 써야겠네요 ^^;;
그리고 저도 아크 요즘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 꽤나 높은 가격이고, 구매하게되면 거의 서브나 메인으로 써야하는데.. 보기에는 무선, 다른 키감, 다른 배열만 보여서.. 아직 고려중입니다. 전 손목이 확실히 팜레가 있는걸 더 편안해하더라구요.. 좀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키매냐분들이 추천하시는 btc 6100도 괜찬습니다. 저도 추천받아서 얼마전에 구매했는데, 놀랐습니다. 외형은 매우 평범한데, 이떄까지 못 느껴본 느낌이였네요. 펜타 + 멤브느낌.. 타건시 매우 단단하고, 배열도 좋았습니다. 다만 이상하게 배열주위에 따로 높이가 있는 벽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게, 스페이스바누를때 걸리적거려서 적응 좀 해야합니다.. 키캡도 솔직히 울트라나브보다 더 좋은 느낌이였습니다. PBT가 다른 키캡보다 좀 더 좋은 느낌을 선사하듯이말이죠. 솔직히 키캡빼서 울트라나브랑 바꿔껴보고 싶었습니다..
가격에 비하면 가성비 좋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펜타에 관심있으시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