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헌혈을 했습니다.
짙붉은 색의 피가 튜프를 통해 비닐팩으로 들러갑니다.
주사를 꽂은 간호사는 "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셔야해요 "라고 합니다.
그렇게 반복하며 있다보니 마치 간호사는 제게
"세상을 함께 살아가려면, 먼저 움켜진 주먹부터 펴야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문득, 어느 책에선가
" 보리 한 줌 움켜쥔 이는 쌀가마를 들 수 없고,
곳간을 지은 이는 곳간보다 큰 물건을 담을 수 없다."
라는 글을 읽은 것이 기억나더군요.
잊어버릴까싶어 간호사는 반복하라했나봅니다.
욕심을 버리고 미약하나마, 오늘 마음을 열어보았습니다.
웅켜쥐었던 주먹을 펴야한다는걸 몇번이나 복습하고 왔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이를 닦는 것만 잊지 마.
그러면 자네한테 그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야.
2010.01.03 04:24:46 (*.44.111.49)
고등학교때 헌혈 했다가 양호 선생님한테 무쟈게 욕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현재는 간염 보균자라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때면 건강한 분들이 너무 부럽네요.. ^^;
제가 현재는 간염 보균자라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때면 건강한 분들이 너무 부럽네요.. ^^;
작성된지 6개월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