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됐습니다.

결혼할 무렵에 키보드에 꽂혀서 마구 모아댔는데(뉴비입장에서 마구 입니다만), 결혼하고나니...

'오빠, 키보드가 뭐이리많아?"
"이거 다 쓰는거야?"
"한글 안찍혀서 못쓰겠어"
"너무 시끄러"
"왜 숫자패드가 없어"
"불들어오는건 이쁜데 이거 키가 위치가 이상해"
"한/영 전환키는 왜 없어? 쉬프트-스페이스로 바꾸기 싫어"

위와 같은 어부인크리가 몇번 터지고나니 자연스레 키보드 지르기가 사그러들더군요.

근디, 요즘들어 직장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금 불이 붙어 마제텐키와 리얼포스86 / 8995를 영입했습니다.

둘러대기를...
- 8995는 결혼기념선물
- 마제텐키는 열심히 일한 나한테 선물
이케 어부인크리를 비켜갔는데...

집사람 몰래 들여온 86이가 문제입니다.

이거 걸리는건 분명히 시간문제인데(들고다니니), 어떻게 피할까요...

어부인께서 안목 + 검색력이 완비되신분이라, 대충 둘러대도 뽀록나는건 금방...

이거 머라구 둘러대죠...

1. 동급 선물을 로 땜빵한다
2. 주웠다고 뻥친다(나도 믿을수 없다는 레알한 연기 필수)
3. 빌려쓰는거다
4. 잠깐쓰다 다시 팔거다(이건 진짜같은데 ㅋ)
5. 쌩깐다. 대신 한달동안 청소/설겆이 알아서 다 한다.
7. 나보다 중증 환자들 보여주고, 이양반들에 비하면 난 아주 양호한거라고 둘러댄다

아아.... 그럴듯한게 없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