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서 교직에 계시다가 2004년 초에 퇴직을 하셨더랬습니다.
요즘은 학교도 전산화가 많이 되어 있어서 다들 컴퓨터를 사용하던데 어머님도 예외는 아니셨죠.
퇴직하시고 나서 한동안 컴퓨터를 안 다루시다가 한달정도 전부터 다시 이메일도 보내고 하십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집에 컴퓨터가 3대가 있고, 각각 다음 키보드가 매달려 있습니다.

컴 1. 조준기 전용 : 1390131(87년산 M) + ZKB-2 (녹축)
컴 2. 어머님, 안사람, 첫째아들 사용, 가끔 둘째아들도 씀 :
                    체리 G80-3000 클릭 알미늄보강 + 마소 선없는 똑똑쥐 탐험가 2.0 +
                    마소 소형 마우스 (애들이 사용)
컴 3. 둘째아들 사용, 가끔 다른사람들도 씀 :
                    1391401(88년산 M) + 마소 소형 마우스

평소에는 체리만 두들기시던 어머님께서 어제 그 컴으로 애들이 게임을 하니까 제 컴으로 메일을
확인하시겠다면 제니스를 만지셨습니다.

'어, 이거 가볍고 부드럽네? 좋은데?'

이러시는겁니다. 그제는 둘째아들 모델 M을 사용하셨었는데 좀 무겁더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아마 평소에 사용하시는 체리와 비슷한데 더 가볍고 부담없어서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근데 이거 이러다가 온가족이 망가지는(?) 거 아닌가 몰라요...

P.S. 아이들 스트레스 해소를 빌미로 집의 컴 3대에 디아블로 2 확장팩을 몽땅 다 깔아놨습니다.
     삼부자가 배틀넷에서 몹 잡고 다닙니다. 진풍경입니다.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