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키보드매냐분들 잘 지내시는지요...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그런지 잘 적응이 안되네요...^^;

혹시 기억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제조라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라인에는 장비를 제어하기 위해 단말기들이 많이 있죠...
신입때 라인을 익히느라 구석구석을 탐험했을때 눈에 들어오는 단말기들이 있었으니
체리 1800 시리즈 였습니다...⊙0⊙
자세히 살펴보니 G81-1800 이더군요...ㅡㅡ;
라인특성상 청정도 유지를 위해 단말기 대부분이 멤브레인이었던 겁니다...OTL

투톤키라도 어떻게 Get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차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제조여직원들의 발길이 뜸한 곳에 1800이 눈에 띄는 겁니다...
이상한 포스를 내품고 있는 그놈의 숨겨진 부위를 뒤집는 순간

심 봤다~!!!

G80-1800 이었습니다...자세히 보니 "마데인저먼", 키보드 변환잭두 있더군요...
볼펜뚜껑으로 키를 하나 따보니 먼지한톨 묻어있지 않은 청축이었습니다...만쉐이~!!!

주5일 근무라 주말엔 회사근처도 오지 않던 제가 주중에 발견한 1800때문에
어제 일요일에 출근을 해서 라인업무가 있다는 핑계를 대고
사무실에서 쓰던 키보드를 몰래 들고 라인에 들어갔습니다...
감시카메라 2대를 교묘히 피해 라인에 들어가 제조직원들 모르게
키보드 교환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카메라를 피해 사무실로 돌와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쁜짓을 한 것인데 전혀 죄책감이 들지 않더군요...ㅡㅡ;
죄책감은 커녕 올만에 들어와 이렇게 자랑하구 있습니다...
제가 나쁜건가요~??? 아님 1800이 나쁜건가요~???
회사일 더 열심히 하면 되겠죠~??? ^^;

키보드매냐분들 감기 조심하시구 좋은 키보드 Get 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