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은 깁니다. (죄송! 항상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주말이라 애기는 부모님댁에 재롱부리러 가고...

퇴근후 마눌님과 오랜만에 마주 앉았습니다.

일단 마눌님 컴퓨터 고쳐드리고... (일주일동안 부팅이 안됐다는군요)

주말 외식 계획에 대한 브리핑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두먹으러 명동까지?? 양꼬치먹으러 건대앞까지??)

(마눌님의 취미 중 한가지가 맛난거 먹기, 다른 한가지는 드라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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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부탁을 했습니다. (평상시엔 부탁은 주로 마눌님쪽에서 하는 편인데...)

rapoo 키보드 땡겨오는거 때문에 저혼자 힘으로는 불가능 하기에...

타오바오 사이트 열어서 키보드 보여주고...

이거 몇개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처음엔 싫다고 하더니... 몇번 칭얼댔더니... 해주겠다더군요.

일단, 판매자와 연락을 해야되는데... 시간이 늦은지라...

메신저에 대부분 로그아웃 상태더군요.

그냥 문의 글 써서 보내고... 주말에 더 연락을 해보겠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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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누워서 마눌님 핸폰의 새로 다운받은 심리테스트을 같이 해봤는데...

저의 적성은 기술,연구직종으로 나오더군요.

옳다구나... 거기에 덧붙여서

제 취미생활(키보딩)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습니다.

적성에도 안맞는 일을 하면서 유일한 탈출구가 키보딩이고, 그게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취미도 좋지만 돈이 많이 들잖아?"

적성에 안맞는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버는데 스트레스때문에 일 안하면 어쩌겠느냐?

"키보드 사는데 백만원쯤 쓴거 아니냐?"

그래도 돈 벌어서 일부를 쓰는거니 다행아니냐?

 (키보드가 아니라 키캡만 백만원은 쓴듯... ㅡㅡ;)

 

수긍을 하더군요. (마눌님은 쉽게 설득당하는 편... ^^;)

 

"rapoo 키보드 뭐가 그렇게 좋은거냐?"

디자인이 디게 좋다. 그 빨간색 줄 들어간게 꽤나 매력적이고, 배열도 참 좋은거다. 거기에 매크로까지...

"그런 빨간줄은 나도 만들겠다."

아니다, 그게 보강판인데... 그렇게 절곡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뭐 플라스틱인데 그거 못하냐?" (마눌님은 이과쪽이라서 기술적인 부분 이해를 잘하는편)

아니다. 그거 쇠다. 쇠 꺽어서 그렇게 하려면 정확해야 하고 비용도 좀 드는거다.

"그거 쇠인지 어찌 아느냐? 중국은 부실하게 만든거 많다."

아니다. 사진만 봐도 쇠인줄 금방 안다. 우린 키보드만 수십, 수백개 만져본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그런거 한국에선 왜 못만드냐?"

비용이 많이 들어서 키보드는 대부분 made in china 다. 한국메이커도..

"아! 그런거냐?"

그렇다. 중국이 이제 기술도 좋아져서... 지네들이 스위치도 만든다. 이게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데로 쓸만하게 만들었나부다.

"오! 그렇구나. 알았다. 이제 그만 자라."

 

여러가지 측면으로 키보드 설명과 은근히 중국인 자존심 높여주니... 나름 수긍이 되었나보네요.

 

제 입으로 말은 했지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허접한 키보드면 어쩌나? 괜히 버스 운행하고 욕만 먹는거 아닐런지?)

(개인적으론 빨간 꺽어진 보강판만으로도 땡겨올만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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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정보에 올린 rapoo 키보드 소량(5~10개)으로 땡겨 올까 합니다.

판매자와 가격과 배송에 대한 협의가 되면....

시장정보에 구매의사(버스탑승,묻어..., 하나 좀... 등등) 답글을 쓰신 순서대로 쪽지드려서 참여의사 있으신지 물을 예정입니다.

비용은 얼마일지 몰라서 일단 제가 먼저 지불하고...

 나중에 정산하여 1/n 로 가격을 알려드리는 게 맞는듯 하구요.

(구입비 + 국제배송 + 국내배송) + @(관세 내야할수도..)

(245+118 +?) +? = ?? (키보드가격과 EMS만 6만원정도 나올듯...)

문제는..... 타오바오 판매자가 국제배송은 안해준다네요.

(중국의 지인에게 보낸후 다시 국제배송해야 할듯...)

 7점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 AS는 불가능하겠지만... 물건 받아보고 맘에 안드시면 반품받아 제가 사용하긴 할껍니다.

 

글 적고서 생각해보니... 이런 글은 공구게시판에 안적어서 혼날려나요?

돈 미리 받는거 아니니 그냥 자게에 있어도 괜찮을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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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변흑, 두꺼운PBT, 보강판이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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