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증명사진이 필요해서 근처 사진관엘 다녀왔습니다.
신기한 사진 찍는 장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 중에 저희들은 보통 키보드에 눈이 가지 않나요 ^^; 저만 그런가요?
사진 장비중에 하나로 보이는 특정 키들만 있는 키보드도 있었습니다. 방향키와 특정 키만 있네요. 커스텀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락스 기계식이 눈에 띄는데, 멀리서 보일 정도로 번들번들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 키보드를 사고 팔면서 재미를 느끼는데, 키보드 자체가 오래 썼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키보드가 제 역할을 다 하는거 같아 행복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목표를 잡으려고 합니다.
넉넉찮은 용돈으로 여러대 바꾸기 보다는, 키보드가 제 역할을 오래 할수 있도록, 되도록 한 놈만 번들거리도록 써볼려구요.
그 행동이 키보드를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번들거림에서 묻어나오는 그 느낌을 아직도 반밖에 표현하지 못했네요.
그 아저씨도 키보드 매니아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등잔 밑이 정말 어둡네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근처에 많다는 것을.
이상 잡설이었습니다^^;
간소하게... 키보드 수를 줄이고 최대로 아껴봅시다..
1. ml4100 - http://www.kbdmania.net/xe/review/8585842
2. g86-52400 - http://www.kbdmania.net/xe/review/8740684
3. Filco Majestouch 2 ninja tenkeyless blue switch - http://www.kbdmania.net/xe/8211653
4. Netfinity Keyboard(TH) http://www.kbdmania.net/xe/review/8224089
5. Realforce 87u All-45g EK Edition - http://www.kbdmania.net/xe/photo/8815917
6. HHKB PRO 2 White(Printed) - http://www.kbdmania.net/xe/photo/11326076
7. 전투용 Ducky One white led black switch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는 비슷한 느낌을 가졌던게, 저희 사무실에 정말 특출나게 일을 잘 하시는 과장님이 계십니다.
그 분 키보드가 반질반질한데, 어느순간 그게 진짜 멋져 보이더라구요.
무사의 칼 같은 느낌?!
십년 뒤에도 캐매냐 분들끼리 '그 키보드는 아직 건재합니까?'라며 안부 물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
* 어딜가도 키보드 먼저 보인다는게 와닿네요.
얼마전에 칠레 출장 갔었는데 사무실에 있던 타자기보고 바로 쳐봤습니다.
찰캉 거리는 기계음이 좀 무섭기도 했지만요^^
공감백배합니다. 저도 어디 가면 키보드부터 보는데다 새로운 키보드를 경험하고 또 키캡 바꿔가면서 쓰는 걸 즐기는데...
한 자리에서 꾸준히 제역할 하면서 키캡이 반질반질해진 키보드를 볼때마다 그 또한 아름답다고 느껴지곤 했거든요.
강철근육님 댓글처럼 무사의 칼 같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너무 적절한거 같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없었을 때는 저도 한 키보드를 수년간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키보드가 필요하지도 않았을뿐더라 키보드는 그냥 타입만 제대로 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ㅎㅎ
그런데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고 관심을 가지면서는 그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마음은 한 개를 오래 사용하겠다고 생각해도... 얼마 후면 다른 축을 가지고 싶고 무접점도 갖고 싶어지니까요.. ^^;;
현실은 그렇지만 아무래도 한 키보드를 오래쓰고 애정을 주는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가면 키보드가 먼저 보이지요.
당연한겁니다.
예의에 어긋난다거나 규정상 만질 수 없게 되어있지 않다면,
머릿속으로 어떻게든 만져볼려는 궁리까지 하고 있지요.
좋아하는 키보드는 오래도록 함께 할 겁니다.
고장이나도 고칠거고
못 고치면 같은 놈으로 구입합니다.
느끼신 점들이 많이 공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