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터치를 구입 후 만족감을 못느끼고 방출 할까 생각하다가 PBT 키캡이 좋다고 하던데 키캡을 한번 바꿔보자 해서

처음으로 레오폴트 PBT 키캡을 씌우고난 다음부터 애지중지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뜩 창고에 보관 중이던 전투형 레오폴드 FC200R가 생각나서 꺼내 보았습니다.

말그대로 전투형이라 상태가 엉망이더군요. 피시방 키보드도 아닌데 진짜 제가 썻지만 더럽게 썻더군요.

청소부터 해야겟다 싶어 첫 기계식 분해? 를 해보았는데 의외를 쉽더군요.

솔직히 분해랄건 없지만 나사 3개 풀고 하우징을 분리 해보니 보강판과 PCB기판과 축들이 붙어 있더군요.

이건 납땜을 녹여서 분리를 시키는 방법 밖에 없을꺼 같아 포기하고 에어건을 불고 대충 닦아내고 키캡을 말려 끼웠습니다.

갈축이 이런느낌이었나? 제가 있는힘껏 파워타법이라 기계식 키감을 제대로 못느끼는거 같아 요즘 구름 타법을 연습 중인데

조금 적용해보니 아 이런 키감이었구나 입력지점과 구분감을 느끼기 위해 살살 눌러보기도 하고 세게 쳐보기도 하고

여러방법으로 타건해보니 아.. 왜 갈축이 인기가 있는지 조금은 알겠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게 전투형이라 사용감이 너무 있어서 그런지 제가 자주 사용하는 왼쪽 손으로 치는 배열들은

키를 만지면 스프링 소리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들리더군요. 이쪽 축들은 수명이 다했는건지.. 입력은 되지만 뭔가 손끗이 아린다고 해야하나? 오른손은 안그런데 왼쪽손만 그렇네요. 사용감이 얼마 안된 갈축을 한번 만져보고 싶은 저녁이네요.

저의 첫 기계식 키보드는 필코 마제스터치 흑축 이었는데 그때 당시 손가락들이 압력을 못견디고 해서 변흑 작업 까지 했다가 만족감을 못느끼고 그당시 저에게 큰 수업료를 내고 결국 방출한 기억이 잇는데 타법자체가 잘못 된거라고 생각 되어 다음에 기계식을 구입하게 되면 1번 순위로 흑축을 한번 다시 만져보고 싶네요. 이야기가 길었으나 결론은 저같이 키감을 만족하지 못하고 방출하기 전에 조금 느리게 살살 쳐보아 키감을 제대로 느껴보고 방출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