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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첫번째 리뷰가 되네요. 아마 한동안은 빈티지 스타일의 키보드가 리뷰로 올라올 것 같습니다.

리뷰에 앞서서 키매냐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한해는 키보드라는 것이 있어서 하루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뷰를 쓰지 못하고 방출했던 많은 키보드들이 너무 아쉽네요.


1. 외형 및 세척

이 키보드는 1996년 8월에 제조된 BTC-5630K라는 정전용량 방식의 키보드이다. 아마도 BTC-5100을 사용해본 유저라면 이 키보드가 의 키감과 타건음이 어떨지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 키보드를 2010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처음 받았을 땐 거의 버리기 일보 직전의 키보드였다. 외관에 때도 많이 끼여있었고, 키캡들의 일부는 아주 노릇 노릇 잘 익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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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태닝은 어쩔 수없지만 리버돔과  하우징은 정말 2시간 동안 열심히 세척하고 리버돔은 혹시 화학 세제로  세척을 하게 되면 경화현상이나 또는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생각에 천연비누로 열심히 세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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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세척 이후의 사진이다. 낮에 시작한 세척 작업이 밤이 되어서 완료가 되었기 때문에 조명과 다른 요소들이 정확하지 않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양해부탁드리며, 하루 종일 작업을 하고 8955 키캡으로 교체하고 나니까 아주 때깔이 고운 것이 새 키보드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였다.(물론 기분이 그렇다는 말이다.)


외형은 전형적인 "L"자형 엔터를 가진 구형 키보드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 한가진 많은 유저들께서는 일자형 엔터를 선호하는 편인데 필자도 키보드에 빠지면서 일자형 엔터를 가진 키보드가 좋고, 나머진 별로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예전에 필자가 키보드의 세계에 빠지기 전에 키보드는 일자형도 아니였고 L자형도 아닌 키보드였는데도 그 것이 불편하고 생가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엔터키의 형태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자꾸 생각하니까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사용을 해보면 그렇게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전체적인 외형은 위에 하우징은 플라스틱이였고, 아래 하우징은 철재로 구성되어있었다. 사실 필자는 이 녀석을 세이버로 만들 생각이였는데 뒷판에 철재를 보고는 바로 그냥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쇠를 무슨 수로 짜르겠는가?(물론 자를 수 있다고 치자... 어떻게 붙일까가 걱정이...)


전체적인 하우징의 체결은 단단한 편이였다. 보강판이 플라스틱이라서 다소 타건시 바닥을 치는 느낌이 있기는 한데 그로 인한 타건음의 소리가 훨씬 더 짜릿 짜릿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 키캡과 리버돔

BTC 제품중에는 체리 키캡과 호환이 되는 키캡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키보드가 바로 이 키보드이다. 필자가 이 키보도를 필사적으로 구할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호환성이라는 이유가 꽤 크다.


resize_IMG_0749.jpg [이 키보드에 사용된 체리 키캡의 모습]


resize_IMG_0748.jpg[리버돔과 체리 키캡 슬라이더의 모습]


resize_IMG_0739.jpg [리버돔의 모습]


이 키보드의 리버돔은 문자열과 텐키부분은 한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갯수에 맞게 1~4개의 리버돔을 구성되어있다. 엔터키는 초록색 리버돔, 스페이스는 빨간색 리버돔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엔터키는 기본 키에 비해서 키압에 낮고, 스페이스는 높게 만들어진 듯 하다.

15년전에 만들어진 키보드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세심함 배려가 아닐까 생각이든다. 필자가 예전에 본 BTC-5100(BTC-5100C와는 다른 종류이다.)의 리버돔도 이렇게 색상이 달랐고 추론해보면 아마도 그 리버돔도 키압이 다르지 않았을까 추론해본다.


3. 키감

사실 이 이야기를 제일하고 싶었다. 이 녀석의 키감은 정말 "발군"이였다. 필자가 상상하고 가지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서 바로 충족을 해줬던 키감... 바로 그 자체였다.


그럼 뭐가 다른가? 그 것은 바로 확실한 구분감과 타건음이였다. 체리의 청축과 같이 클릭할 때 나는 소리가 아니라 클릭 이후에 나는 구분감이지만 그 감촉은 정말 뽁뽁이를 처음 터트릴 때의 느낌이라고 하면 그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 키가 클릭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구분감이다. 거기에 보강판이 없이 바닥을 치는 소리마져도 잘 융합이 되어서 하나의 기분 좋은 타건음을 만들어내는데 그 느낌의 청축의 느낌처럼 청량한 느낌은 아니지만 왠지 열심히 기획서 같은 것을 것을 작성할 때의 기분좋은 타건음을 만들어낸다.


사각이는 느낌이 "사~"까지만 있다. "각"은 없다. 그래서 특이하며 "아~ 내가 키를 클릭했구나..."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타건음은 확실하게 전달이 되면서 특이한 것은 정말 기계식 같은 타건음이 난다는 것이다. 리버돔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촬구락 촬구락 하는 타건음은 정말 발군이다. 이 느낌만으로도  이 키보드는 소장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이 키보드에 장착한 키캡은 두꺼운 이색사출 키캡이였다. 그런데 정말로 황당한 일이 버렸졌는데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이 부분은 아래 동영상에 나와있음) 아마도 키캡의 두께 때문에 발생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아마도 이 키보드를 사용할 유저분들은 키캡은 되도록이면 얇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을 예상이 된다. 이 키보드의 원래 키캡도 무척이나 얇은 키캡이다. 실제로 타건음은 이 키보드의 원래 키캡으로 타건할 때 가장 아름다운 타건음이 나는 것 같다.


타건의 느낌만 본다면 정말로 리얼포스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물론 리얼당 유저분들이 들으면 황당한 이야기인 것은 알지만 표현을 하지면 그렇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렌즈도 보면 "가난한 자의 L 렌즈"라고 칭해지는 캐논 렌즈가 있듯이 분명히 성능은 좋고 그 진가도 아는데 그 것을 발휘하지 못하는 제품들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 키보드는 "가난한 자의 리얼포스"가 되기에는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필자는 장터에 1점에 구매했으며 이렇게 리뷰를 쓸 수게 어려운 조건에서 판매해주신 판매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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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키캡은 체리 8955+BTC-5100C(탭,캡스락,방향키)+체리 항공모함(Y,X,그외 평션키)을 이용해서 조합한 가난한 자의 리얼포스 BTC-5360K의 모습이다. 비록 남루하게 덕지 덕지 키보드를 사용했지만 지금 원래 키캡들은 과산화수소에 들어가 있고, 내일은 아마도 염색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동영상의 순서는 키캡의 두께에 다른 타건음의 변화를 처음에 비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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