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프로를 주력으로 사용해 오던 프로그래머 입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전 주로 노트북을 애용하는지라 키감의 기준은 구형 IBM ThinkPad들이였습니다.


특히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던 600x라는 팬3모델의 키감이 절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죠.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지금도 가끔 타이핑 할때는 이놈을 꺼내서 작업하는 엽기행각도 좀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외국에 출장을 나가게 되었고 거기 프로그래머가 사용하던 해피를 만난겁니다.


그리고 귀국길에 제 손에는 해피해킹프로가 들려있었죠.


그때부터 시작된 키보드에 대한 탐욕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집에서 사용할 목적의 키보드를 찾게 되었고 똑같은 놈 하나 더 구입해서 놓을까 생각을 하였지만


같은 놈 보다는 다른 느낌을 한 번 느껴보자는 생각에 몇 달전에 이놈 fc660c라는 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각설하고 견론을 말씀 드리자면 키감만 놓고 본다면 해피에게 밀리지 않는 놀라운 놈입니다.


거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니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전 키캡 도장이 바뀌기 이전에 구입해서 20만냥이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었습니다. 


그것도 요령있게 처음 판매 할 때의 옵션은 다 피해서 ESC키캡하나 받지 못하고 순수 정품모델 고대로 받아왔습니다.


구입하고 한달 정도 지난 후 새로운 놈으로 나온다고해서 속이 좀 쓰렸었지만 그래도 키감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넘어갔네요.


우선 제가 주로 프로그래밍 할 때 사용 하는 목적에서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 주로 리눅스에서 작업을 하는지라 ctrl키와 cspdlock의 키배열을 바꾸고 윈도우키와 fn키도 바꿔서 사용하고 있는데


터미널에서 vi편집기를 쓸때 정말 편하더군요. 다만 F1~12키는 해피를 써와서 혼란스럽지는 않은데 FN키 위치 때문인지 


잦은 오타를 유발해서 스트레스 수치를 높여주고 있네요.


아! 그밖에 방향키가 있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그래도 전 없는거 보다는 있는게 났다는 생각에 이놈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자세하게 키감이 어떻다느니 배치에서 어떤 차이가 있다느니 쓰고 싶지만 일하면서 잠시 생각나서 두드리고 있는 거라서 


미흡하게 결론만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놈 물건입니다. '저렴한' 무접점이 아니라 '알찬' 무접점 키보드의 대명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