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를 작성해야 하는 직업상 키보드 사용량이 많은 편입니다.

한 2년정도 체리 청축 키보드를 사용했고 그게 좀 질려서

제닉스 M10G 적축을 샀습니다. 한동안 재미있게 썼는데 풀배열이라 좀 불편하더라구요.

어차피 텐키는 거의 안쓰거든요.


그래서 분양하고 레오폴드 FC700R 갈축을 사용했습니다.

갈축도 한참 쓰니 질리더라구요. 정격용량무접점 키보드는 가격이 좀 부담되고 그래서

예전 적축 맛이 그리워 FC600R로 적축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부담없고

나중에 키캡 바꾸기에도 편해서요.


사용했던 느낌을 말하자면

ABS 키캡은 좀 가벼운 느낌입니다. 적축이 원래 느낌이 이랬나? 하고

PBT 키캡이 적용된 다른 키보드를 두드려 봤는데, 확실히 느낌이 달랐습니다.

뭔가 유격이 좀 있는 느낌이랄까. 글씨가 지워지거나 매끌매끌하게 변하는 것은

그다지 관계가 없는데, 이 키캡 유격같은 미묘한 흔들거림이 불편허더라구요.

힘줘서 치면 바닥치는 느낌이 좀 껄끄럽지요.


키캡을 빼서 보니까 두께가 무척 얇아서 놀랐습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나 마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키캡을 한번 바꿔보고 또 다시 보고 드려야겠습니다.


PS. 같은 스위치인데 왜 키캡이 위에서 건들거리고 덜컥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