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스맨 입니다.


결혼하고 사느라고 바쁘다보니 이곳에 자주 들르지 못했네요. 오랜만에 들린김에 얼마전 구입한 AMD APU A6-7400K 의 간단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평범한 사용자의 지극히 간단한 사용기 인데 혹시라도 APU 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1. 들어가면서


2014년 1월 AMD 에서는 제 4 세대 APU 인 'Kaveri'(이하 '카베리') 를 출시하였습니다. 카베리는 28 nm 공정에서 'Steamroller' 아키텍쳐 기반으로 제작된 APU 로 지금까지 최고 모델인 A10-7850K 를 필두로 7800, 7700K, 7600 및 7400K 모델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4세대 APU 의 주요 특징은 우선 공정과 아키텍쳐의 변화 이외에도 내장 그래픽 유닛도 기존의 VILW 4(HD86xx, HD76xx) 에서 GCN 아키텍쳐로 변화를 주었고 이로 인해 이전 리치랜드나 트리니티 세대 보다 내장 그래픽의 성능에서 두드러진 향상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울러 프로세서 부분에서도 공정 변화를 통해 클럭당 성능(IPC)과 소비전력의 향상을 이루고 그래픽 유닛과 프로세서 유닛간의 협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HSA(Heterogeneous System Architecture) 를 구현한 APU 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스펙표.jpg



이번 리뷰에서는 카베리 APU 중 막내인 7400K 의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리니티 기반의 A10-5800K 로 APU 를 접한 후 APU 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5800K 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쿼드와 듀얼간의 비교라 체급이 다른 제품의 비교이긴 하지만 2세대 차이가 나는 모델간의 비교인 만큼 어느 정도의 성능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면서 이 제품에 관심을 갖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2. A6-7400K & Gigabyte FM2A78M-HD2 에 대해


1) A6-7400K


A6-7400K 는 앞페이지의 스펙표에서 알 수 있듯이 3.5 GHz(터보 3.9 GHz) 로 작동하는 1 모듈 2쓰레드 CPU 와 758 MHz 로 동작하는 R5 시리즈 내장그래픽 유닛을 가지고 있고 쉐이더 유닛도 7850K 의 절반인 256 개 입니다.
이미 7850K 출시 당시 여러 리뷰를 통해 언급된 것 처럼 전력소모는 기존 3 세대 제품보다 약 20 % 정도 더 낮아졌으며 코어당 성능도 좀 더 올라갔다고 합니다. 7400K 가 갖는 또다른 특징은 가변 TDP(cTDP) 가 지원된다는 점 입니다.
메인보드에서 65/45W 로 설정할 수 있고 45 W TDP 로 설정할 경우 CPU 클럭은 부스트 클럭이 3.5 GHz 로 고정이 됩니다. 반면에 GPU 클럭은 동일하게 유지가 됩니다.

APU 박스1.jpg


APU 박스2.jpg


[CPU-Z 아이들 65W]

CPU-Z 아이들.jpg


[CPU-Z 65W 터보코어 작동]

CPU-Z 터보코어.jpg


터보코어를 작동하면 3.9GHz 로 작동합니다. 프라임 95를 돌리고 있으면 전압과 클럭의 움직임이 출렁거림이 심한데

5800K 를 처음 사용할 때도 아쉬웠던 부분이 아직 개선이 안된 것 처럼 보였습니다.


메인보드에서 cTDP 를 설정하면 45W 로 작동합니다. CPU-Z 에선 65W 로 표시가 되지만 풀로드를 걸어보면 터보클럭이 3.5 GHz 로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5 GPU]

R5 GPU.jpg


A6-7400K 에 사용된 그래픽 코어는 GCN 기반의 R5 코어 입니다. 256 개의 쉐이더 유닛과 128 bit 대역폭을 갖고 트리니티도 그랬지만 시스템 메모리의 속도에 따른 성능차가 현저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1866 으로 셋팅하여 테스트 하였습니다.)


2) Gigabyte FM2A78M-HD2 메인보드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Gigabyte FM2A78M-HD2 메인보드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보드페키지.jpg


메인보드와 구성품 입니다.  보급형 제품인 만큼 구성품은 보시다시피 조촐합니다. I/O 패널과 드라이버 씨디, 2 개의 사타 케이블 및 메뉴얼이 들어있습니다.

보드 레이아웃1.jpg


보드 레이아웃2.jpg


보드 레이아웃3.jpg

메인보드의 전체 레이아웃 입니다. Gigabyte FM2A78M-HD2 메인보드는 A78 칩셋을 사용하는 FM2+소켓 M-ATX 보드입니다. 일반적인 M-ATX 보다 좀 더 작은 22.6 x 17.4 cm 의 사이즈로, 2개의 DDR3 소켓이 장비되어 있습니다. PCI-EX x1 슬롯과 PCI 슬롯을 각 1 개씩 장비하고 있으며 4개의 SATA 3 단자가 보입니다.


보드 레이아웃4.jpg


동급의 다른 보드들과 비교되는 부분은 100% 대만산 솔리드 케패시터를 사용한다는 점 입니다. 3+2 페이즈 VRM 로 구성된 전원부도 그렇고 보급형 M-ATX 보드치곤 상당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보드 레이아웃5.jpg

보드 레이아웃6.jpg


보드 레이아웃7.jpg


내장 사운드는 Realtek ALC887 (7.1ch)을 사용하며 D-Sub,DVI,HDMI 포트를 1개씩 장비하여 3개 모니터로 다중출력이 가능합니다. 모두 10개(4xUSB 3.0, 6xUSB 2.0) 의  USB 포트를 제공하고 LAN 은 기가비트 랜 입니다.


조립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가 싶었으나 의외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케이스가 한정테크 미들타워인데 전원버튼 선이 짧습니다.  이 케이스엔 늘 M-ATX 보드만 설치했었고 바로 이전에도 같은 사이즈의 인텔 H61 메인보드를 문제없이 사용했었는데 이 보드는 전면 페널단자가 좀 더 뒤에 위치하여 이런 어려움이 있네요. 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문제가 생길 수 도 있는 만큼 이 보드를 사용하시려면 조금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다행히 리셋 스위치 선은 연결이 가능해서 그걸로 전원선에 연결해 사용했습니다 ^^;;)


3.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test system.jpg

메모리는 1866 으로 오버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쿨러는 7400K 는 정품쿨러를, 5800K 에는 바다 2010 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용된 윈도우는 윈도우 7 64 얼티밋 K SP1 입니다.

 

4. 성능테스트 1 (3D Mark 11, New 3D Mark, WinRAR, Cinebench,인코딩)


1) 3D Mark 11

3D Mark 11 표.jpg


3D Mark 11 점수.jpg


3D Mark 11 성능테스트를 보면 피직스 점수에선 듀얼과 쿼드의 차이로 인한 점수차가 좀 큰 걸 알 수 있습니다.  총점과 그래픽 스코어를 비교해보면 5800K 와 7400K 의 총점 점수폭 보다 그래픽 점수의 점수 폭이 좀 더 적은 걸 알 수 있습니다.


2) New 3D Mark(Fire strike)

New 3D Mark.jpg

New 3D Mark 테스트에선 그래픽 점수차이가 더 좁혀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GCN 코어의 효율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3) WinRAR x64 5.10.


WinRAR 테스트에선 자체벤치 프로그램을 통해 600MB 파일을 압축할 때의 처리시간을 측정하였고 실사용 압축환경에서의 압축시간도 테스트하였습니다.

WinRAR 내장.jpg


WinRAR 파일압축.jpg


파일 압축 속도는 5800K 는 2:47초, 7400K 는 3:48 초가 걸렸습니다.


4) Cinebench R11.5 & R15


Cine 11.5.jpg


Cine 11.5.openCL.jpg


Cine 15.jpg


Cine 15.openCL.jpg


Cinebenc R11.5 & 15 테스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싱글코어의 성능 입니다.  멀티코어의 성능은 두드러진 차이가 나지만 싱글 코어 렌더링 성능을 보면 두 벤치에서 모두 A6-7400K 가 5800K 에 비교해서 근소한 차이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보면 확실히 코어당 성능에서 많은 개선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5) 다음 팟 인코더 인코딩

pot en.jpg

다음팟인코더를 통한 인코딩 성능을 알아보았습니다.

620MB 용량의 1920 x 1080 파일을 1136x640 MP4/H264/VBR 인코딩 하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A10-5800K: 2분 28초, A6-7400K: 2분 53초


5. 성능 테스트 2 (내장그래픽 테스트)


APU 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감을 느꼈던 부분은 별도의 VGA 없이도 해상도와 옵션을 타협하면 아주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라면 즐길만한 수준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점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6 종의 게임을 통해 7400K 의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게임 테스트의 해상도는 1920 x 1080 해상도에서 진행하였고 드라이버는 카탈리스트 14.8 을 사용하였습니다.


1) S.T.A.L.K.E.R

Stalker.jpg


2) Lost Planet 2

Lost planet.jpg


Lost Planet 2  는 FHD 서 게임하기엔 많이 부족한 프레임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램 오버를 2133 이상 하면 조금 더 나아지긴 하겠지만 옵션을 더 낮추거나 해상도에서 타협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3) 스트리트 파이터 4

street.jpg

테스트한 게임 중 FHD 해상도에서 가장 편하게 게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옵션을 더 줘도 무난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Resident Evil 5

( no AA,AF, 텍스쳐/쉐도우 하이,모션블러 off)

Resident.jpg


많이 지난 게임입니다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끔식 즐기는 레지던트 이블 5 입니다.  비교적 부드러운 프레임을 보여줍니다만 램을 2133 이상 오버할 경우 보다 더 쾌적하게 게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5) BF4

(테스트 구간: 캠페인 첫 미션 시작에서 중간 지점까지 프레임 측정)

BF4.jpg


테스트한 게임 중 가장 최신의 게임 입니다.  앞의 테스트들과는 다른 결과가 좀 흥미로왔는데 7400K 의 R5 그래픽이 5800K 의 HD7660D 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맨틀 API 를 사용하면 DX11 보다 소폭 성능향상이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인 평균프레임을 보면 FHD 에서 원할한 게임은 힘들고 해상도를 필수적으로 낮춰야 하겠습니다.


6. 오버클럭(CPU)


A6-7400K 의 오버클럭은 박스에 들어있는 정품쿨러로 오버클럭하기엔 온도에 따른 제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품쿨러를 메인보드에서 사일런트 모드로 설정하여 돌릴 경우 아이들 온도가 56~57 도에 이르고 풀로드로 돌릴경우 거의 70 도에 육박하다보니 안정화 프로그램을 통과하기가 힘이 들더군요

퍼포먼스로 셋팅하여 쿨러의 펜속도를 최대로 올려주고 테스트하여 전압 1.35볼트에서 4.2 GHz 까진 오버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프라임95 를 통과한 건 아니고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무난하게 돌아가는 클럭입니다.
아마 쿨링을 보강해주면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 같은데 오버클럭은 아무래도 CPU 자체의 오버잠재력과 관계가 있는 부분이기에 그냥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7. 맺음말

 

보다 꼼꼼한 테스트를 하지 못하긴 했지만 A6-7400K 를 테스트해보고 잠시 사용해보니 간단한 사무작업과 동영상 감상, 케주얼한 게임을 '적당한 수준'에서 즐기는 용도의 저렴한  PC 로의 성능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GCN 기반의 카베리 R5 내장그래픽의 성능향상이 두드러진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내장 그래픽은 램 오버를 해주고 옵션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는 전제로 사용한다면 꽤 요긴하게 사용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PU 성능 자체는 비슷한 가격대의 인텔 G3258 과 비교하연 많은 아쉬운 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AMD 가 전략적으로 APU 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꾸준하게 발전할 것이라 기대하며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