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IBM에서 제작한 5576 키보드는 특유의 똘깡똘깡하는 키감과 고품격의 키캡, 스텝스컵쳐1의 편안한 배열, 그리고 무한동시입력이라는 4박자가 어우러진 고급 키보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원래 제작된 것이니 만큼, 배열상으로 일반 키보드와 차이가 있는데다가...IBM PS/55 시스템에서만 사용되던 키보드다 보니깐 스캔코드값이 일반 키보드와 다소 차이가 있어서 일반 PC에서는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손쉽게 하는 방법이 있으니...바로 5576용 키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MS 윈도우즈에는 예전부터 5576용 드라이버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윈도우 2000까지 키보드 드라이버 선택 목록중에 포함되어 있었는데...윈도우즈 XP에서는 이 항목이 없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5576용 드라이버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레지스트리 변경이 필요하지만요.

일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 드라이버를 사용하게 되면 일반적인 영문 키보드를 PS/2 포트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입니다. -_-a 제가 갖고 있는 제니스를 PS/2 포트에 꼽았더니 인식이 안되더군요. -_-;; 단, USB 컨버터를 통해서 연결할 경우,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 5576용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레지스트리를 수정합니다.

경로: HKLM\SYSTEM\CurrentControlSet\Services\i8042prt\Parameters

LayerDriver JPN  =  kbdibm02.dll
OverrideKeyboardIdentifier = IBM_002_106KEY
OverrideKeyboardSubtype = 3
OverrideKeyboardType = 7

위와 같이 값을 변경하고 재부팅하시면, 5576을 보다 완벽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키 값이 없으면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Override...값들은 DWORD값이며, 나머지는 모두 문자열입니다.)
기존 윈도우에서는 스캔코드조차 잡히지 않던 키들이 스캔코드가 잡히게 되며, 단순한 스페이스바 역할을 했던 무변환/변환 키들이 독자적인 스캔코드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특수문자들이 일반 영문 키보드의 배열로 변환되게 되는데요, 틸드키와 괄호키의 위치만이 예외입니다. (그림 참조)

한가지 주의사항은 이 드라이버를 사용하게 되면 왼쪽Alt키가 없어지게 되고, 오른쪽 Alt키가 왼쪽 Alt키로 작동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키트윅 프로그램등을 사용해서 키를 매핑하셔서 해결하셔야 할 겁니다.

한편, 일본어 입력기를 사용하신다면, 보다 완벽하게 일본어 키보드스럽게 5576을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아무튼, 5576의 숨겨진 저력을 100% 다 활용하시기 위해서는 5576용 드라이버를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

NMB RT-101+ Everex version, with white linear switch (IT'S THE FREAKIN' BEST KEYBOARD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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