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4자매와 논지도 어언1년이 되어가는 군요.
비록 시작은 리얼101이었지만, 이제는 선반 한곳을 꿋꿋하고 지키고 있을 뿐이고, 현재 주력으로 쓰고 있는 것은 체리 4자매중 갈축입니다.
중간에 잠깐 아범의 5576을 만나서 색다른 재미를 보기는 했지만, 그저 실사용으로 부담없이 쓸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갈축이네요.
그렇다고 갈축 사용시간이 긴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사용한 것은 와이즈에 구형청축을 이식한 키보드 였습니다.
잘도 재잘거리는 귀여운(생긴것과는 다르게..^^)키보드입니다.
그러던 것이 우연히 옥션에서 구한 11802를 쳐 보면서 갑자기 갈축이라는 것에 빠져들었습니다.
물론 기존에 갈축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체리3000에 1800스위치를 이식한 넘이 이미 선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것을 구하고 두어달 치면서도 그다지 감흥은 없었는데, 이상하게 이 11802를 만나면서 갑자기 갈축에 심하게 빠져들었습니다. 일자돌기에 11802는 같은 11800계열 중에서도 좀 쳐지는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강판 등의 일체 개조가 없는 상태입니다.
처음 이넘을 받았을 때는 손으로 만지기도 좀 그랬습니다. 하루죙일 때빼고, 광(윤활)내고 한 때문인지, 그 여파로 애착이 생기고, 애착때문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장터의 파상공격도 가까스로 참아낼 수 있을정도로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랑스런 녀석도 어쩌면 선반안으로 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모델M과 M스페이스 세이버가 배를 타고 떠났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장님 문고리 잡듯 사전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지른 어마어마한 가격(여기 장터에 비교해서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게 비싸게 준 것들이라..좀만 참았으면 모델M이라도 싸게 샀을 건데..ㅠ.ㅠ)과 키보드의 상태를 보장할 수 없는 극도의 불확실성이 머리를 괴롭게 합니다만, 이번 달이 지나기 전에는 이 도박이 결말을 보겠지요. 선탠 잔뜩먹고, 녹슬어서 안이뻐도 좋으니 키감만 괜찮게 살아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전부 20년 정도 된 것들이라 상당히 불안합니다.
게다가, 나름 겉핥기 식이지만 체리4자매 맛을 다 봤다고, 또 다른 기계식인 알프스에 손을 대버렸습니다. 그 시작은 올드델 2기 핑크...정말 뭔가에 씌인것 같습니다. 뭘 믿고 이걸 주문했는지...지금이라도 취소할 수 있으면 취소하고 싶습니다. 마의 산맥 알프스는 정말 올라가기 무섭습니다.
아직 어느것도 도착한 물건이 없습니다만, 비싼 수업료만 치르고 허공에다 날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_<■>;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이전 댓글 4
아범... 老將은 살아있다... 믿고 기다리세요 ^^ (하지만 갈축 만세)
올드델... 부디 득탬하씨기 바랍니다. 중턱에써 포기하ㅣ면 안 되죠.. ^^
대단하십니다.
다 만져보시고 도달 불능점이라는 절대키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
# 이햐.. 알프스 산맥은 올라가기가 무서운거군요..
글에서 키보드 여행의 고난(!)과 고뇌가 묻어나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