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별건 아닙니다.
들어온지도 얼마 안되는 아주 초자 신입이지만 전반적인 모든 글들을 살펴보면서 느낀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장단점도 있고요.
키보드메니아에 빠지는 경우를 2가지로 분류했습니다.
1) 납땜과 와이어링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분.
2) 납땜과 와이어링에 익숙한 전자분야 종사자 또는 기본적인 내공이 있던 분.
요렇게 3가지 경우의 수로 분류를 해도 일단 키메냐에 빠지는 베이스 단계가 존재합니다.
[베이스 1단계]
"기계식 키보드를 접하고 또각임의 마력에 사로잡힌다."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때문에 지인에게 선물을 받든 다른 경로를 통해서 입수하든지 간에 기계식 키보드를 한번 접하고 나면 빠져들게 됩니다.
[베이스 2단계]
"키보드 메니아를 전전한다."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난 후에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기계식 키보드의 종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체리, 필코, 리얼포스등의 고가의 키보드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비싼 가격에 좌절하거나 멈칫하게 됩니다.
이때, 키보드 메니아를 접하게 됩니다.
[베이스 3단계]
"장터에 슬슬 매복한다."
적은 돈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사기 위해서 장터에 매복하는 단계입니다.
여기까지를 베이스 단계로 삼는 이유는 이 단계에서 상기에 설명드린 2가지 유형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메니아로 가는 길 1단계
1) 납땜과 와이어링에 익숙하지 않는 분들.
이분들은 많이 알려진 메이커들 중에서 저가의 키보드를 공략하게 됩니다. 그리고 키감의 차이를 느낍니다. 물론, 최고로 알려진 알프스는 꿈으로 간직하고 체리키가 내장된 묵직한 키보드를 공략하거나, 미니 키보드들이 주된 대상입니다.
이 단계에서 만족할만한 키보드를 얻게 된다면 통장잔고가 유지되지만, 키감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서 그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장터에서 구매한 키보드와 다른 키보드들을 슬슬 손대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통장잔고와 비상금의 지출이 시작됩니다.
2) 납땜과 와이어링에 익숙한 분들.
이분들은 아예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개조를 하거나, 내손에 맞는 놈으로 만들어보겠다는 꿈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납땜과 와이어링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개조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싼 가격에 나온 키보드라면 일단 지르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합하여 뭔가를 해보려는 의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럴경우 1)의 경우보다 통장잔고는 더욱 빠르게 줄어듭니다.
들어온 키보드를 분해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키켑과 보강판, 키들의 조합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키보드들이 최소한 3,4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슬슬 일상화된 장터매복의 시작입니다.
메니아로 가는 길 2단계
1) 사고, 팔고를 반복하는 가운데 키보드들을 접하게 됩니다. 주로 브렌드 별로의 접근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력은 IBM, 체리키, 미니, 이렇게 3종류의 키보드들이 주요 타겟이 됩니다.
2) 본격적인 개조의 시기로 접어듭니다.
방 한구석에 쌓여있는 키켑과 키들, 널브러진 기판들과 보강판, 그리고 콘트롤러들이 점점 쌓여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조합으로 완전한 1대를 완성하는 기쁨을 맞보며 명화를 감상하는 수집가처럼 완성된 키보드는 완전한 세척을 끝내고 방 한구석에 조용히 자리합니다.
메니아 고수의 길.
1) 브렌드 중에서도 자신이 주력할 것을 찾아낸 분들.
2) 키보드의 완성이라는 기쁨을 맛보시는 분들.
이렇게 단계에 올라선 분들은 드디어 자신의 주력을 찾아, 나만의 키보드를 찾아서 개조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온갖방법을 동원하여 자신에게 맞는 키감을 찾아내고, 진동을 없애는 법부터, 썰기까지...
많은 시도를 하게됩니다.
통장잔고와 보너스 달에는 장터를 전전하며 개조할 놈들을 찾는 하이에나로 변신하게 됩니다.
메니아 초고수의 길.
고수의 길에 들어선 분들 중에서 알프스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통장잔고는 이미 안중에도 없습니다.
꽂히면 바로 달리는 단계입니다.
ebay와 일본 사이트들을 전전하며 먹잇감을 노리고 가격대가 적당하다 싶으면 일단 달립니다.
이때, 혜택을 보는 분들이 메니아 2단계에 들어선 분들입니다.
물류비와 지출의 증가를 감당하지 못한 초고수분들이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던 물품들을 방출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카드값과 통장잔고의 마이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방출하시지만 메니아 2단계의 분들은 잘 정리된 키보드를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입니다. (^^;)
이 단계가 연결고리가 되어 메니아 2단계와 메니아 초고수 단계의 무한 반복이 일어나게 됩니다.
가끔 메니아 2단계의 분들이 키감의 차이로 다시 방출되는 키보드가 하위단계로 넘어가는 양상도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키보드 메니아를 접하게 되면서 느끼게 된 단계별 정리입니다. ^^;
PS. 저는 어디에 해당하는 지 살펴보니 납땜과 와이어링에 익숙한 터라 메니아 1단계에 벌써 들어간 것 같습니다.
불과 1달이 채 못되는 시간동안에
필코마제 리니어 75000 (스프링 개조실패) -> 갈축 36000 (교체용 구매) -> 현재(체리 흑축에 집어넣을 스프링 구매와 이중사출 키켑 구매에 혈안)
요렇습니다.
체리 키와 보강판에 꽂혀서 장터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돈이 투자될런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하아~.
PS.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이중사출키켑이 있으신 분은 판매를 부탁드립니다. 쿨럭!
기계식키보드의 장단점과 매니아에게 미치는 영향분석.
이전 댓글 11
PS. 부분 읽고 감동먹었습니다 -_ㅜ 겁네 슬퍼
두번째 PS만 읽었습니다. 역시 긴글은 ㅠ
알프스,버클링에서 체리로 왔습니다 역시 갈수록 하수로 ㅠ_ㅜ) 역쉬... 이건 아니잖아~ 다 때리치삼~ ㅋㅋ; 아~무이유없스~ ㅋ~ㅋ)
ㅎ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초짜라고 하셔놓고 모든걸 파악하신듯 하네요 ^^
블랙홀과 본좌급이 빠진것 같습니다 ㅎ_ㅎ
전 아직도 베이스 2단계입니다 ^_^)
아웃사이더가 빠졌군요... 제가 지금 아웃사이드 단계죠...
아웃사이드 단계가 되면 바닥을 친 통장 잔고와 함께 이미 콜랙팅도 개조도 모두 초월하고 가지고 있는 키보드만으로 느긋하게 즐기는 단계가 됩니다... 낄낄낄
하하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도 이중사출 키켑에 대한 대답들이 없으십니다. 크윽!
해피당에서 허덕이고 있는중 ㅋㅋ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태클 아니에요~)
각자 갈길이 다르기 때문이죠... 와이어링 또한 일종의 테크닉일뿐 고수의
능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초초초 고수이신 뀨뀨&또각또각님 께서 낳으신 또뀨가 손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면 이미 뀨뀨님과 또각또각님은 그분의 생각에서 고수가 아니며... 절대 태클 아닙니다...
저는 매니아 고수에서까정 밖에 못가겠네요... 알프스는 어려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