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세요! 한달만에 밥을 먹었습니다!!! ㅠ_ㅠ

며칠전에 사고당했다 살아난 사연 올린 mailboxkjb입니다 ^^;;;

전에 말씀드린대로, 한달전에 당한 교통사고덕에 턱을 묶어놔서 죽과 음료수로 한달을 버텨왔습니다.

184/79 의 스펙에 체지방 9%대를 유지하던 잘난 몸매는 병상에서 누워 죽만먹는 시간동안 15kg의 체중감량과 근육손실을 겪고 완전 다른사람으로 변해버렸네요...

일반 성인남성이 먹는 열량의 세배를 먹고, 근육량과 체중을 늘리는데 좋은 운동들을 3년을 꾸준히 해서 10kg을 겨우 찌웠는데, 3주만에 모든게 다 날아갔습니다.

워낙 살이 안붙는 체질이라... 한달 내내 하루 네끼에 간식 다 먹고 야식으로 초코바 두개에 라면+밥말아먹기까지 동원해도 항상 그대로인 제 몸인데... 또 다시 건강한 몸 만들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그래도. 어제 드디어 병원에서 고정장치를 풀었습니다.

치아사이에 금속재질의 고정장치를 심고, 철사로 위아래 고정장치를 묶는 방법으로 턱을 못움직이게 해서 턱뼈가 붙을때까지 안정시키는건데, 수술이 끝나고 3주가 지난 어제 드디어 철사와 위쪽 고정장치를 제거했습니다. 한달동안 움직이지 못해서 입을 크게 벌릴수는 없지만, 밥숟갈은 집어넣을수있고, 아랫쪽 고정장치는 흔들리던 치아와 부러진 턱뼈때문에 일주일 후에 제거해야해서 아직 남아있지만, 음식을 먹을수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행복합니다.

사실 한달동안 티비나 주변에서 음식이 보일때마다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먹고싶은 마음에 혼자 우울해지기도했는데 이제는 아주 단단하거나 큰 덩어리 음식이 아닌이상 다 먹어볼수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턱을 푼 첫날이긴 하지만 어제는 그토록 먹고싶던 갈비를 먹기도했고, 갈비가 고정장치 사이에 끼어서 좀 고생을 하니, 차돌박이로 메뉴를 바꾸기도했습니다.

제가 제일 고생이라고는 하지만, 음식을 제대로 못 챙겨먹는 저때문에 눈치보고 미안해하던 가족들이 오랫만에 활짝 웃으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울컥해서 흐르려는 눈물을 참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항상 미안한 얼굴로 식사하시는 어머니를 볼때마다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서 제대로 쳐다볼수도 없었는데, 어머니와 마주앉아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 현실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비슷한일을 겪어보신 분들은 제 맘 이해해주실것 같습니다 ^^

한달여만에 배부름을 느껴보고, 원체 과식이라는걸 싫어하는 제가 그 배부른 상황에서도 지나가다 보이는 제과점에서 빵 몇개를 집어왔습니다. 물론 어제 먹지는 못하고 지금 먹고있지만요...ㅋ

행복합니다. 비록 몸은 많이 다치고, 당연한듯 보이던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어색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아직은 하나하나 되찾아 가는 과정이 마치 보물섬에 도착해서 미로를 헤메며 작은 보물을 하나씩 얻어가듯 재미가 있습니다.

망가진 몸을 보고 느낄때마다 밀려오는 슬픔은 여전히 큽니다. 작은 행복따위 모두 합쳐도 무시할수있을만큼 절망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들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과, 이렇게 글을 쓸때마다 격려와 힘을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기에 조금씩 더 힘이 납니다.

사고가 난지 한달하고 1일이 지난 어제. 다른분들은 짜장면을 드시면서 마음을 다지시는 특별한 날이였겠지만, 저에게는 세상에 다시 태어나 처음 밥을먹는 기념비적인 날이였습니다.

종교도 없는 저였지만, 어제의 기쁜 하루만큼은 살아남은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누군가 특정대상이 아닌, 그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모든것들에게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여기 가족분들도 있었음을 알려드리고싶었습니다.

한달만의 식사... 축하해주실거죠? ^^
이전 댓글 40
빨간부엉이 2009-04-15 09:48
넵 축하해드려야죠..ㅎㅎ 식사를 못하는 고통이라니 생각도 못할 일입니다..ㅋ 앞으로 맛난거 많이 드시고.. 새로 얻은 생명이라 생각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Shinken 2009-04-15 09:57
사고 후에 다시금 더욱 건강해지시리라 믿습니다.. ^^x 몸관리 맘관리 잘하시구요... 한달만의 식사... 무지막지 축하해드립니다.. 가족분들과의 식사자리가 더욱 더 행복함으로 다가서시길... ^-^)b~~
lsuksl 2009-04-15 09:59
축하드립니다~힘내세요.:) 마음만 다잡으면 몸도 금방 회복될거라고 생각해요!
klklkl 2009-04-15 10:02
^^ 축하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시면 예전보다 더 건강해지실 겁니다 ^^
라파엘 2009-04-15 10:10
빨리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DarkMoon 2009-04-15 10:14
정말 축하드립니다. 얼른 건강해져서 맛난거 많이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mailboxkjb 님이 힘내셔야 가족분들도 힘낼거란 생각이 듭니다. 힘내세요.
에헴! 2009-04-15 10:26
완쾌 기원합니다. 몸 불리는 것도 성공하시길 바라구요~
카스터 2009-04-15 10:32
축하드립니다. 빠른 쾌유 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WinDOS 2009-04-15 10:35
축하드립니다. 빨리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악바리 2009-04-15 10:36
정말 큰 사고셨군요.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지오 2009-04-15 10:37
몸이 언제나 제일인거죠~ 어여 완쾌하세요~
베르시체 2009-04-15 10:49
축하드립니다.. 한달만에 먹은 밥은 참 맛있겠네여ㅛ ^^
요미코 2009-04-15 10:51
축하드립니다. 가족과 함께 2달뒤, 3달뒤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생각하며 완쾌에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하늘처럼 2009-04-15 10:55
언른 쾌차하세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걸 다 잃는거니까요..
Lonely 2009-04-15 11:00
다행이십니다 ㅎㅎㅎ 빨리 쾌차 하시길 바래요 ㅋ
수호군 2009-04-15 11:11
언능 쾌차하시고 그동안 먹고 싶었던것 리스트를 천천히 즐겨보세요 으흐! (저도 리스트 작성중입니다 응?)
재르™ 2009-04-15 11:13
축하드립니다^-^
Topdawg 2009-04-15 11:19
금방회복되실겁니다~!! 재활운동 열심히 하셔서 얼릉 완쾌하시기바랍니다~!!
naga 2009-04-15 11:25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클레어아빠 2009-04-15 11:29
축하드립니다.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외배엽이신가 보군요. ^^ 열심히 치유하셔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캡틴하록 2009-04-15 11:39
다행입니다. 조금 더 좋아지면 부페집 접수하시는 날이 올것입니다.^^
비냐쿨쿨 2009-04-15 11:39
빨리 회복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mailboxkjb 2009-04-15 12:01
감사합니다 ^^ 역시 제가 감사드리면서 상상하던 그 분들이 그대로 계시네요. 오늘은 제 친한 친구들이 참치회를 사준다고하네요. 스물여섯 나이에,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한 친구들이라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될것같습니다. ^^
Hellraiser 2009-04-15 12:02
빨리 완괘하시길 바래요..^^
카니자 2009-04-15 12:10
얼렁 나으세요.. 저도 사고로 수술경험이 있어서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
제목없음-MARANATHA 2009-04-15 12:16
축하드립니다.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ㅋ
최강으뜸검독수리 2009-04-15 12:35
저도 예전에 수술하고 나서 2-3주간 물도 못 마시고 링겔만 맞은적이 있었죠... 미음을 먹는 첫날 어찌나 행복하던지...^^;;; 얼른 완쾌하시고 건강한 몸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冬天 2009-04-15 13:10
빠른 쾌유 바랍니다.
불타는고구마 2009-04-15 13:12
추카드려욤 얼릉 지름신을 받들일 수 있는 몸으로ㅋ ㅑ~
데미안 2009-04-15 13:39
축하드립니다 ㅎㅎ 맛난거 많이 많이 챙겨드시구~ 곧 몸짱으로 돌아오실껍니다 ㅎㅎ
망고땡 2009-04-15 13:43
음식을 먹고자하는 욕구가 대단하죠. 이제는 그 욕구를 어느정도 충족이 가능하시겠군요. 다 떠나서 빨리 건강해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레몬홍차™ 2009-04-15 13:58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
마웅 2009-04-15 14:13
얼릉회복하세요 ^^
큰바위머리 2009-04-15 16:10
쾌car하시기 바랍니다 ^^!
SKA 2009-04-15 20:13
빠른 쾌유하시길~ 이제 여름과일도 많이 드셔야죠 ㅎㅎ
vecton 2009-04-15 20:18
축하드립니다. ^^ 사고 후유증은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살 안찌시는 분들은 부럽습니다. ㅡㅡ;;;;;
캐듀 2009-04-15 22:43
빨리 완쾌되시기 바랍니다.
에푸르 2009-04-15 23:39
어여 빨리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mailboxkjb 2009-04-16 09:34
많은분들 감사드립니다. 친구들이 소식을 듣고 어제 저녁을 같이 먹자고해서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메뉴도 제가 먹기좋은 참치회를 골라서 맛있는것도 먹고, 저는 거의 안마셨지만 친구들과 술자리도 가지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즐거운시간 보냈습니다. 이제 열심히 많이많이 먹어서 많은분들 말씀처럼 예전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아기곰탱이 2009-04-16 10:47
빠른 쾌차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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