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매니아에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회원입니다.
키보드 매니아에 가입하고 나서 키보드에 관한 좋은 정보도 얻고 타이핑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되어 좋은 점도 많습니다만 제 성격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즐거움만 아니라 고민도
같이 얻게 되네요. 문제의 처음 시발점은 아이락스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내놓으면서 30% 가격 인하도
하면서 인터넷 마켓에서 추가 할인까지 하면서 거의 6만3천까지 가격이 내려가게 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좋은 물건 싸게 내놓은 아이락스가 원인 제공자인 것 처럼 되었습니다 ^^)
평소 아이락스 키보드를 몇 개사서 자주 쓰면서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한수 위의 제품이라 생각 만족하고 있었는데
(아이락스가 펜타그래프 계열에서는 국내에서는 제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갑자기 기계식 키보드를
싸게 내놓으면서 나도 한번 기계식 키보드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키보드라 해도 2만 정도면 대체로 살 수 있고 그때 제가 가진 가장 비싼 애플 키보드 같은
(짝퉁 분위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슬림 키보드 KR-6402도 초기 출시 가격 인하 이벤트로 3만5천인가 주고
산게 최고가 여서 일반 키보드 대비 엄청 저렴한 기계식이라도 해도 2-3배 정도인데다 이미 키보드도 있는데
사려니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옛날 용산에서 우연히 전시되어 있던 기계식 키보드를 한번 눌러본
경험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서 사려고 마음을 굳히면서 기계식 키보드도 공부하면서 체리스위치도 알고 (-_-;)
이래저래 공보도 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유명한 피씨기어도 방문해서 키보드 타건도 체험해봤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아이락스 갈축 구매했다가 사자마자 그날 바로 환불하고 디자인이 왠지 SF 스럽고 키보드가 평평한
(개인적으로 앞과 뒤의 두께가 동일한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제닉스 제품이 눈에 들어와서 이왕 사는거 돈 좀
더주고 마음에 드는거 사자고 해서 제닉스 갈축을 샀습니다. 그러면서 여기 키보드 매니아에 들어왔는데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보니 이거 키보드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고 키보드 뜯어서 여러가지 많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청축을 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소리 때문에 구입을 안했는데 밋밋한
갈축을 뜯어서 납땜 다시 뜯고 스프링을 교체해볼까 차라리 아예 키보드를 만들어 볼까 (약간의 전자 회로 지식은
있습니다) 하다가 괜히 허튼데 시간 쓰지 말고 일하자 그냥 청축 하나 추가로 사서 집에서 신나게 두드리자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떤게 좋을까 하고 보다보니 텐키리스도 보이고 레올폴드가 좋니 마일스톤이
가격대비 그나마 쓸만하다니 하는 글을 보니까 제가 산 키보드가 왠지 어줍잖게 초보가 잘못 산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ㅎㅎ 그러면서 업무용으로 쓸건 그래도 텐키리스가 좋겠지 그럼 지금 쓰는 건 집에서
쓰나, 아니야 집에서는 청축을 써야지 그럼 하나 팔고 두개를 사야하나 사면 중고를 사야하나 하는 온갖
생각이 머리 들더군요. 그러면서 이렇게 찔끔 찔금 눈 높이가 높아지다가는 괜히 돈만 낭비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한번에 텐키리스 좋은 걸로 가자는 생각도 들고요. 하긴 기계식 키보드가 키감이
좋긴 하지만 이제껏 펜타그래프나 멤브레인도 키감 괜찮은 거 골라서 잘 쓰고 살았는데 이거 없다고 타이핑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돈이 많다면야 풀 세트로 하나씩 다 사서 소장하겠지만 돈도 그렇고 이거
뭐 키보드를 타이핑하려고 사는건데 키보드 고르고 품평하는데 시간 다 쓰게 생겼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암튼 결론은 키보드 매니아와서 초짜가 눈만 높아졌습니다. ㅜㅜ
뭐든 적당히 하는게 좋겠죠. 어느 신입 회원의 잡담이었습니다. (꿈에서도 보이는 텐키리스 일이나 이만큼
적극적으로 해야지 ㅎㅎ)